맨 인 블랙 3

1편을 진짜 좋아하는 반면 2편은 매우 실망했었다. 그래서 3편이 나온다는 말에 딱히 기대를 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윌 스미스를 원래 좋아해서 봤다. <맨 인 블랙> 시리즈 보다 "윌 스미스 주연"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는 이야기. 영화는 특별한 시도를 하지도 않았으며 타임슬립이라는 익숙한, 하지만 진부하다면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했다. 그래도 적절한 이용으로 따뜻한 결말까지 잘 이끌어냈다. 윌 스미스의 유머 코드가 질린다는 평도 많은데 난 여전히 윌 스미스의 말 개그가 좋았다. 과거의 K인 조쉬 브롤린과 현재의 K인 토미리 존스의 느낌이 매우 잘 겹쳐졌던 것도 좋았던 부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아 일단 제목 마음에 안든다. 그냥 "백설공주와 사냥꾼"으로 할 것이지.... 백설공주의 재해석 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듯 하다. 특히 난쟁이들과 만난 후에 요정들의 숲으로 갔던 장면은 너무 동떨어지게 느껴졌다.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냥 좀 더 더러운 토르..... 하지만! 여왕님이 나오시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티켓값은 충분히 했다;;; 거울이 미친거지 아무리 봐도 여왕님 승.

이게 3부작 기획이라는데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잘 모르겠고, 그다지 기대도 안된다. 단, 백설공주가 또 다른 여왕이 되는 전개라면 인정.



프로메테우스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 사이의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사실 에일리언 시리즈를 글로 배워서(?) 에일리언 세계관의 확장으로서의 의미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냥 SF에다 우주로 나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었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아 이건 무조건 아이맥스구나' 라고 느꼈다고나 할까... 누미 라파스와 마이클 패스벤더, 거기에 샤를리즈 테론 까지 등장하는 출연진 또한 관심 증폭에 한 몫을 했다. 

일단 영화는 매우 재밌게 봤는데, 사실 볼 당시에는 이야기가 많이 허술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보고나서 생각을 할 수록 스스로 조각을 짜 맞추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어떻게 이야기를 해도 커버가 안되는 오점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1년에 한 편이 나오기도 힘들긴 하다. 사실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 적다가 임시저장 되어있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힘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상당히 재밌게 봤다. 현실적인 모습의 부부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카사노바가 이상하게 잘 어울리며 많은 웃음을 줬다. 그냥 뭐 그 정도. 신나게 웃고 나왔으니 그걸로 만족.



락 아웃: 익스트림 미션

초반의 너무나 애니메이션 같은 CG가 좀 어색했고, 너무 이상적이어서 이곳 저곳 피해입히고 다니는 대통령 딸이 좀 짜증나긴 했지만 액션도 적당했고,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조금 떠올리게 했던 주인공 가이 피어스의 캐릭터도 좋았다. 문제는 대기권 돌파... 그 때 부터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에필로그라 할 만한 뒷 부분은 집중이 안되었다.



시작은 키스!

첫 번째 소감은... 오드리 토투 진짜 말랐다. 영화 시작 부분에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리가 그냥 걷다가 부러질 듯 했다;; 영화는 딱히 특별하진 않다. 다만, 여주인공의 남편이 죽기까지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된다. 전반적으로 남/녀 주연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편집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블루 발렌타인

한 부부의 결혼 후의 모습과 결혼을 하기 까지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결혼을 하기 까지의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결혼을 하고 한참이 지난 후의 그들의 모습은 서로 힘들어하는 모습만 남아있다. 그 단절된 대화만으로도 답답하기 그지없는데 결혼하기 전의 모습과 지속적으로 대비되며 더욱 더 안타깝기 비춰진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긴 쉽지 않을 영화.

물론 라이언 고슬링과 미셸 윌리암스를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두 배우의 팬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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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가 없는 잡설.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은 읽지말것.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최근 대세가 진화론 이야기였다. 

진화론 이야기는 나오면 필연적으로 논쟁이 시작이 되는데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창조론" 때문이다.

지들이 창조론이라 이야기하니까 한 번 써줬는데 앞으로는 '창조설화'라 쓰도록 하자.


100~200년도 아니고 억 단위를 가지는 생명의 역사를 밝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진화론에도 당연히 허점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가설과 증거를 토대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그런데 창조과학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이름을 붙인 사람들은 진화론의 허점 하나만을 물고늘어지며 진화론을 부정하려 애쓴다.

그리고 그렇게 진화론을 설화와 같은 선상에 놓으려고 한다. 그리고 자기들이 말하는 것이 과학이라고 한다. 진짜 미친게 아닐까 싶다. 하긴 미치지 않고서는 그 지x을 할 수가 없긴 하지.


그러니 제대로 된 논쟁이라는 것이 될 리가 있나. 일단 대화가 안되는데. 

"내 조상은 곰입니다." 라고 말하면 웃을 사람들이 "당신네 경전이 말하는 것은 설화일 뿐입니다" 라고 말하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최초의 생명의 탄생이 신의 의지였다거나, 생명의 진화에 신의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거나 하는 주장은 얼마든지 용인할 수 있다. 그냥 그건 믿음에 따른 이야기이니까. 물론 나는 모든 것은 우연에 기인한다고 믿지만. 

이 말은 곧, 창조냐 아니냐는 그저 믿음의 이야기일 뿐이지 과학은 아니라는거다. 굳이 "유신진화론" 이런 거창한 용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고 지들끼리나 믿으면 되지. 그래도 이런 것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대화는 되는 편이다. 왜냐면 이미 진화론 그 자체는 어느 정도는 받아들인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아마 저런 것들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거다. 왜냐면 그들에겐 진리인 경전(내 입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판타지 소설, 그것도 그다지 잘 쓰여지지 않은 판타지 소설일 뿐인 2부작 책)에 나오는 내용과 다르니까. 아니 그들 입장에서는 "틀리니까" 가 맞겠지.




이런 저런 글들을 보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어느정도는 공개된 장소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에다 두서없는 글이라도 쓰면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쓰다보니 더 짜증이 난다. 그만 써야지.

종교를 그냥 지들끼리만 가지고 있으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종교 밖으로 가지고 나오려고 하는건지.

자신들의 모습이 밖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위대한 수령님 동지!" 와 하등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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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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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


라이언 고슬링! 나에겐 <드라이브>에 이은 2연타이다.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는 <대부>에서의 알 파치노가 느껴질 만큼이나 인상깊었다. 거기에 조지 클루니,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폴 지아매티의 연기까지. 게다가 가끔 꿈을 꿔봤던 선거본부의 참모들을 그린 이야기라 더 흥미있었다.

원 제목이 <The Ides of March>라는 것도 몰랐었고,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에 티켓을 봐서 원 제목이 다르다는것을 알았으나 의미를 몰랐던 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 선거 본부의 이야기라고만 알았지 내용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전혀 몰랐으니까. 주인공 스티븐이 변해가는 과정을 너무도 잘 그렸다.

그러고 보니 연출이 조지 클루니라서 더 놀랐다;;; 각색도...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을 봤지만 그 영화가 이 영화인지 몰랐었다...)


매우 만족






데인저러스 메소드.


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정신분석학 쪽으로는 크게 흥미가 없다. 꿈을 보고,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남이 규정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도 안들고 이해도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공감도 이해도 되지않고 딱히 흥미롭지도 않았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폭력의 역사>와 <이스턴 프라미스> 밖에 못 보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영화 자체의 만족도로 보자면 이번엔 별로였다. 다만 앞 두 편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이번에도 프로이트 역으로 출연한 '비고 모텐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잘 봤다는 생각은 들었다. 칼 융 역의 '마이클 페스벤더'역시 마찬가지.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특히 발작 연기)를 많이들 칭찬하는데 난 왠지 너무 '연기하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집중이 안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해가 안됐던 것은 '그 부인'을 두고도 한눈을 판 칼 융;;;;

그리고 '뱅상 카셀'의 '양아치 같은' 연기는 역시 최고.....;;;


(두 주연 배우 때문에) 만족






다크 섀도우


팀 버튼과 죠니 뎁. 돌이켜보면 참 한결같다. 그 한결같음이 장점도 단점도 되는데, 일반 관객들에게는 단점으로 더 크게 다가가는 듯 하다. 결국 흥행도 실패해서 '화장한 죠니 뎁'의 흥행 법칙도 깨졌다. 사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들이 취향에 매우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았었는데, 극장에서 본 예고편이 매우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져있어서 급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본 영화에서는 유머가 그리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나오니 평들이 왜 그다지 좋지않았는지 충분히 이해도 됐는데, 생각해보면 상영시간 동안에는 나름 키득거리며 즐겁게 봤다. 배우들 연기야 당연히 좋았고. '에바 그린'의 능청스러운 미친x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연기는 에바 그린을 다시 보게 했다.


만족






멜랑콜리아


행성 충돌이라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재난영화다. 뭐 사실 유명하지만 본 적은 없다. <안티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 덕분에 감독 이름을 알았지만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보기 편한 영화인데다, 일단 스틸컷들이 너무 영화를 보고싶게 만들었었다. 일년이 지나도록 개봉 소식이 없어 포기할 쯔음 개봉일이 나와서 감사한 마음-_-으로 관람을 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보고싶어졌다. 결국 보긴 힘들 것 같지만... (1장에서 특히) 깊은 빡침이 몰려오는 내용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듯 하다. 마케팅의 전면에 위치한 커스틴 던스트도 뛰어나지만 샬롯 갱스부르가 참 인상적이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부자가 그냥 지인으로 등장해주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심지어 '친구'라고 표현;;)


영화 외적으로... 상영관을 들어서며 꼬마 애들이 둘 포함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상영관에 들어와있었다. 순간 내가 상영관을 잘못 들어온건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그 분들은 이 영화를 봤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면서 아이들을 데려온 것이라면 그 어른들이 문제가 있는것이고... 모르고 광고만 보고 들어온거라면 나름 마케팅의 승리(?)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이런 영화 15세 관람가 주고 그러면 안된다. (북미 등급은 R...)


만족 (+알파 : 난데없이 등장하는 성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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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2012. 5. 22. 01:37 |
오랜만이다...
이 정도의 불면증은......

하긴... 최근엔 버틸 수 없을 때 까지 깨어있었던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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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시즌2

일상 2012. 5. 6. 19:21 |

이은미... 와....


보통 박효신을 언급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 "내 노래는 내 노래, 니 노래도 내 노래"이다. 그만큼 박효신이라는 가수가 다른 사람들의 곡도 마치 자기곡처럼 잘 부른다는 이야기이다. 이은미가 이번 경연에서 부른 노래가 바로 이 박효신의 "좋은 사람".

그런데 이은미가 "니 노래도 내 노래"를 보여줬다. 와.......


사실 이은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가 안좋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고 그냥 언론에 가끔씩 노출되는 인터뷰 등을 보면 딱히 호감가는 사람이 아니라고나 할까. 그런데 노래 한 곡이 사람을 막 좋아지게 하려고 한다. 목 상태는 확실히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닌 것 처럼 보였고, 첫 생방송의 문제인지 경연 전체적으로 코러스는 묻히고, 게다가 이은미씨는 생방송 MC까지 보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거 없고 대단하시다.






개인적으로는 이은미, JK김동욱, 이영현.





그나저나 진행자가 박명수/노홍철/박은지/이은미 이렇게 네명인데 이 중에서 생방송 MC는 둘째치고 (아마도) MC가 처음인 이은미씨가 가장 자연스럽게 잘 한다는건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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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각으로 5월4일 개봉한 <어벤져스> 흥행 기세가 놀랍다. 국내에서도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놀라운 흥행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개봉 첫 주말 $185M / 첫 주 $304M을 벌어들이며 폭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폭발력이 미국 국내에도 그대로 전달 된 분위기이다. 


대략적으로 첫 주말 성적이 최소 $150+M 정도는 될 정도로 예상했으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2>가 가진 $169M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 관심이 가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흥행 성적이라는게 항상 예상과 맞는 것은 아니라서 간혹 예상치보다 상당히 낮게 나올 때도 있고 높게 나올 때도 있다. 그렇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개봉일에 $80+M을 찍어준 위엄. 물론 아직 추정치이긴 하지만 모조의 추정치는 거의 정확하다. (출처 : www.boxofficemojo.com)



아직 추정치이긴 하지만 개봉일인 (전야제를 포함한) 금요일 수익에서 $80.5M이 나왔다. <해리포터7-2>가 가진 개봉일 $91M의 기록은 넘지못했지만 $150+M은 충분해보이고 드랍률이 준수하다면 개봉주 기록도 넘을지도 모르는 수치이다. 참고로 <해리포터7-2>의 첫 주말 흥행 기록은 $91M + $42.4M + $35.7M (총 $169.2M)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토요일 수익의 추정치...



토요일 수적 추정치 $68+M... (출처 : www.deadline.com)


토요일 수익 예상이 무려 $68+M이다. 개봉 후 이틀간의 수익이 거의 $150M이 된다는 이야기. 주말 예상 수익은 $185+M. 이마저도 기존 기록을 거의 $20M이나 초과하는 수치인데, 토요일까지의 예상치가 그대로 나와준 상태에서 일요일 성적마저 준수한 낙폭을 기록한다면 사상 초유의 개봉 주말 $200+M을 찍어버릴지도 모르는 놀라운 기세이다. 게다가 <다크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10일 $300M의 기록도 7~8일로 줄일 수 있을 기세이다.


큰 마켓 중의 하나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개봉인 것을 고려하면 월드와이드 수익 수치도 주말이 지나 훌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MIB3>가 나오기 전 까지는 딱히 흥행에 제동을 걸 만한 작품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호재이다. 일단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월드와이드 10억불은 무난할 기세. "유료 예고편"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도 들어가며 차근차근 준비해 온 마블 스튜디오의 결실이 어떻게 맺어질지가 관심이간다. 





추가 정보


(출처 : www.boxofficemojo.com)


모조의 추정치 $200.3M!! 데드라인의 추정치도 $200으로 상향되었다.







ps. 그러고보면 3D가 아니면서도 개봉 첫 주 $158M을 찍어버린 <다크나이트>가 새삼 놀랍긴 하다. 어벤져스가 이번에 기록을 세우더라도 왠지 7월에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하면 바로 깨질 듯.

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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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영화/감상 2012. 4. 29. 02:10 |



2008년. 로버트 다우니 Jr.의 토니 스타크가 첫 선을 보인 <아이언맨>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프로젝트". <인크레더블 헐크> 까지 공개되었던 당시 <아이언맨2> <토르>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를 차례로 제작하고 그리고 그 넷이 함께 등장하는 "어벤져스"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아이언맨>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비록 흥행이 좀 아쉬워서 덜 회자되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기에 다가올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만 갔다. 그런데 <아이언맨2>가 떡밥만 잔뜩 뿌리며 작품 자체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영화가 되어버려 슬슬 기대감 만큼이나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토르>와 <퍼스트 어벤져>도 재밌게 보긴 했지만 어벤져스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괜찮았던 정도이지 <아이언맨>에서 느꼈던 그런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그래서 어벤져스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다 필요없고 그냥 잔뜩 나와서 때려부수는 장면만 봐도 만족스럽겠지'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 영화는 완성이 되었는데 일단 예고편이 너무도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사회 평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국내외의 평가가 거의 만장일치로 좋다는 평으로 나왔다. 혹자는 심지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급이라고도 말을 했다. 그리고 (아마도) 전세계 최초로 일반 개봉이 된 25일 저녁 '걸작 히어로 무비'를 봤다.


상영관을 추천하자면... 좀 비싸긴 하지만 왕십리 IMAX. 그것만이 정답이다;;



* 매우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음.








개봉 전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은 역시 주요 캐릭터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일단 개별 영화가 개봉 된 네 영웅에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까지 총 6명이 어벤져스 멤버로 나오고, 쉴드의 국장인 닉 퓨리나 (결국 큰 역할은 없었지만) 마리아 힐도 등장하기에 과연 한 편의 영화 시간에 이들의 이야기를 잘 버무릴 수 있을지가 걱정되긴 했다. 하지만 조스 웨던 감독은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무리없이 잘 엮었으며 진행 또한 매우 매끄러웠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등장 씬 부터 마지막 크레딧이 나오기까지 튀지 않고 전개된다. 


앞서 '걸작 히어로 무비'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벤져스>는 또 다른 걸작인 <다크나이트>와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다. <다크나이트>가 '히어로 무비가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라는 놀라움을 가져다 주었다면, 이 영화는 우리가 '히어로 무비'라고 말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으며 무겁지도 않지만 기승전결을 확실히 갖추고 시각적으로 즐길거리를 이야기에 잘 어울리게 극대화했다. 


<어벤져스>가 재미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액션"과 "유머"이다. 사실상 이야기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크지않다. (그러고보면 이야기 자체에서 즐거움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는 그리 많지않다.) 액션이야 당연히 기대했던 부분이지만, 조스 웨던 감독이 던지는 유머는 상영시간 내내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에서 까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2시간20분이라는 상영시간 동안 최소 다섯 번은 관객들 모두가 빵 터졌으니까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봐도

- 12%

- 10달러

- 애꾸 닉퓨리는 어떻게 왼쪽을 보는가?

- 근무시간에 갤러그 하는거 아님.

- "의붓" 동생...

- 경찰아저씨 미국 대장이 시키면 그냥 들으세요...

- 레골라스 드립

- 헐크에게 맞아서 날아가는 토르

- 내동댕이 쳐지는 로키

- 명대사 : "아! 깜짝이야!"

이 정도라고나 할까. 이러한 유머들이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져준다.


액션씬을 포함한 시각효과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초반 토르와 아이언맨의 싸움도 그렇고, 하늘로 떠오르는 기지의 위엄이라던가, 엔진 재점화 장면 등 클라이막스로 가기 전까지 적당하게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나와준다. 특히 맨하탄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외계인들과의 단체전은 상당히 긴 시간을 여섯 주인공들을 적절한 비중으로 나누어 화려하게 보여준다. 그 장면 만으로도 일반 상영의 두 배에 달하는 아이맥스3D 영화 표 값은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도심의 하늘에 포탈이 열리고 외계인이 침공해 전투를 하는 장면을 보니 자연스레 <트랜스포머3>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제 영화를 그만 만드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 전부가 소외되지 않고 골고루 역할을 한다. 사실 영화에 캐릭터가 많아지면 몇 몇 인물들은 소외되거나 왜 나왔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주요 캐릭터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또한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뭉쳐져서 큰 줄기를 만든다.


이 시리즈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인 로버트 다우니 Jr.의 아이언맨은 역시나 명불허전이다. 때때로 백치미가 심하게 보이는 토르나 투철한 정의감으로 가득 찬 스티브가 있어 토니의 말장난은 더욱 빛을 발한다. 캐릭터 특성상 역시 화려하고 멋진 장면들의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있다. (쓸데없이) 걸어가면서 아이언맨 수트를 벗는 장면과 Mark.7을 입는 장면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캡틴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토르는 사실 걱정이 좀 됐었다. <토르>의 마지막에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것으로 모자라 스스로 무지개다리(바이프로스트)까지 부숴버렸으니 얘를 어떻게 다시 데리고 내려올지가 의문이었는데... 그냥 지구로 데리고왔다. 로키의 입을 빌어 '오딘이 힘을 써서'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토르가 지구로 다시 오기엔 충분한 상황이라 무리없이 납득이 되었다. 아무래도 악역인 로키가 "의붓" 동생이기 때문에 전체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캐릭터였으며 망치들고 날아다니며 잘 싸운다.



캡틴 아메리카는 사실 다른 세 캐릭터와는 달리 화려한 능력은 없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마지막 싸움에선 날아다니며 파괴하고 다니는 다른 영웅들과 달리 지상에서 사람들을 구한다거나 하는 임무가 더 많았다. 하지만 역시 우리 미국대장의 존재 이유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리더쉽'이다. 가만히 보면 다른 캐릭터들은 다들 리더가 되기엔 결격사유가 있다. 토니는... 일단 나르시즘인데다 너무 자유분방하다. 토르는 지구인이 아니니까 제외시키고 헐크는... 자기도 확실히 제어가 안되는 것 처럼 보인다. 블랙 위도우나 호크 아이는 스파이/저격수의 롤을 맡고 있으며 그 자신들의 과거도 아직 떨치지 못했다. 결국 이런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지시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정석적인 성격의 캡틴 뿐이고, 영화는 이를 잘 표현했다.



헐크는 배우가 바뀌어서 상당히 불만이었던 캐릭터이다.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에드워드 노튼이 공부만 할 것 같은 브루스 배너를 참 잘 표현했었는데 외모 자체에서부터 너무 다른 마크 러팔로가 헐크 역을 맡아 매우 아쉬웠었다. 하지만 마크 러팔로는 그 자신의 브루스 배너를 잘 만들었다. 돈 치들이 테렌스 하워드가 연기했던 로드 중령을 너무 이질적으로 바꾸어버렸었다면 마크 러팔로의 경우는 인물의 성격은 어느정도 유지되면서도 어벤져스 영화에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어떤 경우에도 동일 인물을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노튼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바뀐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좋은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호크 아이의 역할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덕분에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으며 로마노프와의 대결로 액션씬의 비중도 가져갔다. 이렇게 호크 아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블랙 위도우와 함께 소외된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조스 웨던 감독과 작가진의 선택이 탁월했다. 맨하탄 전투에서도 활을 사용하는 다양한 모습을 멋있게 보여준다.



블랙 위도우는 일단 처음부터 가벼운 액션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외계인들의 비행성까지 빼앗아타는 모습으로 존재 가치를 보여준다. 게다가 어벤져스의 홍일점! 앞서 말한 것 처럼 호크 아이와 적절하게 엮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로키! 톰 히들스톤의 로키는 비열한 듯 하면서도 불쌍해 보이는 그런 묘한 악역이다. 형인 토르를 조금 겁내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계획을 잘 세워서 움직인다. 물론 그게 제대로 되었다면 로키가 이겼겠지만 그럴리가 없다. 악역이니까. 토르를 다시 지구로 오게 하고, 외계인들이 지구로 오는 통로를 열어주며 캡틴의 정의에 배치되는 그런 모습으로 어벤져스 캐릭터들을 뭉치게 만들어주는 완벽한(?) 악역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뭔가 포스를 보여준 장면은 없는 듯... <토르> 에서도 상당히 안쓰러웠는데 마지막에 토르에게 잡혀가는 모습은 말안듣는 동생이 힘 쎈 형에게 걸려서 집으로 끌려가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과감하게 아군 비행기에다 바주카를 날려버리는 닉 퓨리와, 기지에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주시는 마리아 힐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 다만 마리아 힐의 경우 사실상 특별한 역할은 없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콜슨 요원. 아아 콜슨 요원이 죽다니... 이제 쉴드의 현장 업무는 누가 이끌어나간단 말인가! 사실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고는 정말 예상을 못했었다. 하지만... 죽었다는건 닉 퓨리의 말로만 들었으니 그냥 안죽었을거라고 생각해야겠다... 토니와 투닥거리는 콜슨을 다시 볼 수 있길...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초반 토르vs아이언맨 씬에서 3D를 너무 의식한 것인지 인물들을 너무 작게 보일 정도로 풀샷을 잡은 경우가 있었는데 시야 범위가 너무 급격하게 움직여서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액션씬들은 무난하게 잘 나왔으니 약간 아쉬운 점 정도일 뿐이다. 

중반의 헐크의 변신과 마지막 전투의 헐크의 변신의 차이를 아무 설명없이 넘어가버린 부분도 아쉽다. 기지에서의 변신이 진짜 브루스 배너 박사의 기분이 그래서 그렇게 난동을 피운 것이거나, 혹은 자의에 의한 변신과 타의에 의한 변신이 차이가 난다거나 둘 중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면 후자의 경우가 더 좋을 듯 하다.

페퍼 포츠역의 기네스 펠트로가 제법 오래 나와서 좋았지만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이미지로만 등장해서 아쉬웠다. <토르2>의 제작 상태로 볼 때 앞으로 시리즈에서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쉽다. 워 머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들은 영화 전체의 완성도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들이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무려 다섯편이나 되는 전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더욱 기대할 수 있다. 개별의 시리즈들과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순없이 계속 만들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처럼만 만들어나간다면 앞으로도 쭉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판권 문제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들, 판타스틱4 등 등이 아쉽기만하다.


아마도 다음 타자는 <아이언맨3> - <토르2>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영웅들의 멋진 이야기를 앞으로도 즐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그러니까 빨리 빨리 좀 만들어라;;;)



*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유인원 닮은 녀석은 "타노스"라고 한다. 얘도 아마 행성 파괴급 캐릭터인 듯...

* 그런데 F22 출격하면 외계인 정도는 발라버릴 수 있을 듯-_-;;

* 앞서 <다크나이트>와 비교를 했는데 사실 <어벤져스>가 '걸작 히어로 무비' 라면 <다크나이트>는 그냥 걸작이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 상영 중의 몰입도와 즐거움, 장기적인 만족도를 함께 고려하면

다크나이트 > 엑스맨: 퍼스터 클래스 >= 어벤져스 정도 일 듯.

* 그러고보니 <킹 메이커>가 너무 좋아서 글을 쓰다 말았는데 어벤져스가 기억을 덮어버렸다;; 뭐 아직 라이언 고슬링의 마지막 모습에서 온 여운이 남아있으니 얼른 써야하는데 포스팅 에너지(?)를 다 소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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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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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거대 프로젝트인 <어벤져스>가 드디어 개봉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어벤져스가 뭔지 잘 몰라' 라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 복습을 해 보자. 사실 마블이 만든 어벤져스가 등장하는 거대한 세계관을 다 설명하기엔 나도 그다지 아는 바가 없고, 안다해도 짧게 설명할 분량도 아니다. 게다가 영화가 원작의 설정을 토대로 하긴 하지만 영화를 위한 각색을 거치므로 굳이 원작 코믹스를 모두 알 필요도 없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개봉했던 영화를 중심으로 주요 인물들을 짚어보자.


어벤져스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서 히어로들의 팀이다. 이번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 어벤져스 팀원은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6명이다. 여섯 영웅들 중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를 제외한 넷은 각각의 독립적인 영화가 이미 제작/개봉 되었었다. 마블의 대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린(시작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의 간보기...)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 <퍼스트 어벤져>가 순서대로 개봉을 해서 총 다섯 편의 영화가 나왔다. 블랙 위도우의 경우 <아이언맨2>에서 제법 비중있게 소개가 되었으며, 호크 아이의 경우 <토르>에서 매우매우 잠시 등장한다.


영화의 제작 순서는 위와 같지만 실제 어벤져스 세계관의 시간대별로 생각을 해 보면

<퍼스트 어벤져> - <아이언맨> - <아이언맨2> - <인크레더블 헐크> / <토르> 

가 된다. 헐크와 토르의 전후관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블은 아마 <아이언맨>을 던져보고 그 반응에 따라 대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말지 결정할 계획이었을 듯 하다. 어찌되었든 마블이 직접 만든 첫 작품은 대 히트를 기록하게 되고, <인크레더블 헐크>의 개봉 즈음 자신들의 플랜을 공개했다. 그리고 그 계획이 잘 이루어지며 결국 <어벤져스>라는 첫 번째 올스타전이 완성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알리던 화면.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 화면이 공개될 당시만 해도 제법 먼 미래로 느껴졌는데 벌써 어벤져스의 개봉이라니;;





아이언맨 / 아이언맨2


  적어도 현 시점 국내에서는 마블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어벤져스를 모르는 사람들도 높은 확률로 아이언맨은 알고있다. <아이언맨>은 마블이 자신들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영화인데,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작품 자체도 (존 파브로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가 나타나긴 하지만) 매우 잘 만들어져있다. 아무튼 이 영화의 성공으로 마블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언맨 성공의 첫 번째 요인은 로버트 다우니 Jr.의 토니 스타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능청스러운 자유분방한 히어로의 표현이라니. 결국 어벤져스까지 이어진 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심이 될 뿐 아니라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 로버트 다우니 Jr.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자신도 <아이언맨>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우 많은 것을 얻었다.


<아이언맨2>는 많은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다(물론 재밌게 본 사람들도 많다). 다른 이유 다 제쳐두고,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이 너무 과도하게 살포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거 제외하더라도 영화 자체가 전편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이 Mark.5가 공개되는 영화 극초반의 모나코GP였으니...... 게다가 지나치게 어벤져스를 위한 장면들이 많았음에도 블랙 위도우의 확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크게 주는 정보도 없다.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이미 쉴드의 창설 중심인물이었었다는 것 정도.


<아이언맨>에서 부터 쉴드의 중요 인물인 콜슨 요원이 등장하며, 크레딧 쿠키에 닉 퓨리도 등장한다. <아이언맨2>에서도 콜슨 요원은 계속 등장하며 닉 퓨리 또한 영화의 전면에 드러난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인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가 소개된다.





인크레더블 헐크


화가나면 녹색괴물로 변하는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자체는 오래전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외화로도 개봉된적이 있고 이안 감독의 2003년작 <헐크>도 있어서 익숙한 캐릭터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어벤져스 프로젝트에서 조금은 멀어진 느낌이 드는데, 아마 이 영화의 개봉 당시에는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대략적인 방향만 잡혀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헐크"인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선 연구에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이용했다가 분노하게 되면 녹색거인으로 변하는 몸이 되어버린다. 이는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연구로 연구 자체는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켰던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실험은 원치않는 방향의 결과를 도출했고, 헐크로 변하고 난 뒤의 일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브루스 배너 박사는 자신을 숨기게 되고 '치료법'을 찾는다. 하지만 당연히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헐크를 잡으려고 하다 탄생한 또 다른 괴물 "어보미네이션"과 싸워서 이기게 된다. 이 때 쯔음 헐크인 상태에서도 브루스 배너의 기억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튼 또 다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치료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헐크의 모습으로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수련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예고편에서 브루스 배너 박사는 외딴 오두막에 살고있는 모습을 잠시 볼 수 있는데 아마 아직 은둔생활 중인 상태일 것이다. 그리고 몇 몇 장면에서 미루어보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에 도달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헐크의 아쉬운점은 배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노튼의 브루스 배너는 매우 잘 어울렸었는데 이런 저런 문제들로 결국 배우가 마크 러팔로로 교체가 되었다. 어떤 배우가 연기를 더 잘하고, 더 잘 어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한다는 자체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르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캐릭터이다. 사실 아이언맨 부터가 이미 만화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은 영화에서 '현실성'을 찾는다. 문제는 "토르"라는 이 캐릭터가 북구신화를 모티브로 한 아스가르드의 신이라는 것이다. 과학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와 비교해 너무도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가 있는데 마블은 이 부분을 교묘하면서도 적절하게 잘 변형을 시켰다. 아스가르드는 신들의 도시가 아니라 이 우주 어딘가의 또 다른 곳이다. 즉, 토르는 신이 아니라 과학이 지구에 비해 극도로 발달한 곳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토르에서는 콜슨 요원의 등장만으로 어벤져스와의 연관성을 유지시킨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본 스토리 자체는 어벤져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생각했기에 토르의 활약 자체가 좁은 영역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은 아쉽다. 시간상 이미 아이언맨이 출현한 이후이기 때문에 전지구적 위기를 불러올 수도 없었고 토르 홀로 그것을 해결하게 만들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케일 측면에서 아쉬워 하는 관객들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위한 포석으로서 토르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악역 "로키"의 존재 때문이다. 형과의 싸움 끝에 우주공간으로 떨어졌던 로키는 토르의 크레딧쿠키에서 재 등장을 암시하는데 역시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톰 히들스톤의 로키가 매우 마음에 들었었기에 또다시 등장하는 로키가 매우 반갑다.


영화의 크레딧 쿠키에는 테서렉트(코스믹 큐브 : 국내 번역에서는 '큐브'로 통일)가 등장하며, 로키 또한 등장해 어벤져스의 시작이 어떻게 될 것인지 가볍게 맛만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 호크 아이가 매우 잠시 등장한다. 







퍼스트 어벤져


국내에는 그냥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을 했지만 원래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이다. 코스츔만 딱 봐도 "아메리카"이지않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첫 대상이 된 스티브 로저스가 주인공이며, 결국 멋진 미국대장!이 된 후 세계를 구하고 남극에 떨어져 얼음속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다시 발견되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성격 자체가 정의감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캐릭터이며 이름처럼 대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마블 코믹스에서도 언제나 어벤져스의 중심인물.


어벤져스 영화 자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될 정보들을 많이 준 것은 아니지만, 하워드 스타크가 쉴드의 모체가 되는 기관에서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정의감 넘치는 스티브 로저스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 신체적인 조건이 매우 뛰어나지만 사실 그 것 뿐이다. 아이언맨 처럼 특수 무기로 무장한 것도, 헐크 처럼 변신을 하는 것도, 토르 처럼 신의 힘을 가진 것도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모든 것을 막아낼 수 있는" 방패 하나가 전부이다. 하지만 역시 캡틴의 힘은 강한 신체보다도 더 강력한 리더쉽이다. 


토르의 크레딧 쿠키에 등장했던 테서렉트가 영화의 중요 아이템이며, 나치 휘하의 레드 스컬(휴고 위빙)이 테서렉트의 무한한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히드라 군단이 주요 적으로 나온다.








이전 작품들을 하나도 안 봤더라도 위에서 간략히 한 설명 정도만으로도 무리없이 어벤져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어벤져스를 보기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인 다섯 작품을 모두 본 후에 보는 것이다. 만일 저 작품들 중에서 몇 개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언맨>과 <토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 <퍼스트 어벤져>. 나머지 두 작품은 굳이 애써 시간을 내서 볼 만큼 어벤져스를 감상하는데 꼭 필요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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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

c언어 배우기.

일상 2012. 4. 21. 19:58 |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1282&itemno=9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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