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이 예정 된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영화이자

계획되어있던 슈퍼히어로 영화 중에서도 가장 기다렸던 영화.

하지만 29%로 시작했던 로튼토마토지수는 그나마 41%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29%로 하락해있는 상태.

국내외 각종 리뷰 및 관람객 평가역시 바닥을 치다못해 초기에는 심지어 그 위대한;; 영화들인

그린랜턴이나 판타스틱4에 비견되기도 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평가들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밌게 관람했다.

그런데 재밌게 보는 와중에도 어떤 부분에서 비판을 받는지 감이 확 올 정도로 문제가 분명하기도 했다.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엔 작은 정보도 피하자는 주의라서 실제로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몰랐었는데

보고나서 관련 글들을 찾아읽어보니 영화를 보면서 '이런 부분 때문에 평이 바닥이었겠군' 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역시나 거의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일단 만족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 보면,


일단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이 장면은 괜찮았다고 이야기하는 몇 장면 중에 하나인 극 초반 메트로폴리스 씬.

같은 시점의 이야기가 이미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2013>에서 그려졌었던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전투씬을 지구인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장면이다. 장면 자체도 이 영화의 도입으로 매우 적절했고

사람들의 시점에서 그 싸움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도 잘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맨 오브 스틸>을 볼 당시

박력있는 전투를 즐기면서도 '그래도 저렇게 까지 다 파괴시켜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에

이 씬이 더 인상깊었다. 그리고 연출에서만이 아니라 브루스 웨인이 슈퍼맨이라는 존재를 잠재적 위기로

인식하는 더 할 나위 없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 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엉망이라서 그렇지...


캐릭터들은 모두 기대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슈퍼맨부터 이야기해보면, <맨 오브 스틸>에서 부터 헨리 카빌의 슈퍼맨/클라크 켄트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재밌는 부분은 분명 <맨 오브 스틸> 당시에는 적어도 우리나라 웹에서는 불만족이라는 평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마음에 든다는 평이 더 많이 보였다는 것. 뭐 어쨌든 헨리 카빌이야 이미 두 번째로 역할을 

연기하고 있으니 넘어가고,,,

배트맨/브루스 웨인을 연기한 벤 에플렉은 그냥 완벽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다크나이트가 인생영화이고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크리스찬 베일인 내 입장에서 최고의 브루스 웨인을 뽑으라고 하면 여전히 크리스찬 베일의

브루스 웨인을 선택하겠지만 배트맨의 모습으로는 벤 에플렉이 더 좋았다. 어릴 때 부터 이유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배트맨을 매우 좋아했었는데 내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배트맨과 훨씬 더 가깝기도 했고. 일단 앞으로 계획된

저스티스 리그 파트1과 파트2에 나오는 것이야 확정되어있긴 한데 벤 에플렉의 배트맨 단독 영화를 꼭 보고싶다.

이왕이면 감독도 벤 에플렉으로...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원더우먼의 등장이었다. 그런데 이토록 안좋은 평가

속에서 가장 찬양받는 부분이 원더우먼이 될 줄이야... 일단 갤 가돗의 원더우먼 자체가 우려를 무색하게 할 만큼

매우 잘 나왔다. 현대화를 매우 잘 시키기도 했고 배우 본인의 분위기 또한 매우 잘 어울렸다. 그러고 보면 배트맨과

원더우먼을 연기한 두 배우, 벤 에플렉과 갤 가돗의 캐스팅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는데 남는게 

저 둘 뿐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재밌다.

렉스 루터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 역시 좋았다. 물론 제시 아이젠버그의 연기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긴

하다. 너무 말만 많고 시끄럽기만 하다던지, 렉스 루터가 아니라 조커를 보고있는 느낌이 든다든지... 물론 그런 의견도

이해되긴 한데 렉스 루터 입장에서도 이 영화가 일종의 "렉스 루터 비긴즈"라고 생각하면 이러한 모습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의 렉스 루터가 어떻게 그려질지에 따라서 이 영화의 렉스 루터에 대한 평가도 

바뀔 가능성이 높긴 하다.

<맨 오브 스틸>에 이어 계속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는 여전히 좋았고, 배트맨의 영원한 조력자인

알프레드를 연기하신 제레미 아이언스님은 그냥 나와주신 그 자체가 감사할 따름.


액션 장면들 자체도 "따로 떼어놓고 보면" 모두다 만족스러웠다. 배트맨의 차량 추격...이라기 보다 차량 전투 씬,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씬, 마사 구하기 씬, 둠스데이 씬 까지. 문제는 연결이지...


아 한스 짐머의 음악은 역시!





자 이제 그럼 대체 문제점이 뭔지 한 번 짚어보자.


가장 큰 문제점인 역시 '마사 드립'... 이 드립 이전까지 영화를 집중해서 재밌게 보던 사람들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영화에서 튕겨나와 집중력을 잃었다는 증언;;이 매우 많을 정도이다. 그만큼이나 흐름을 거하게 말아먹은 쓸데없는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영화를 보던 중에 '아 이 부분 엄청 까이고 있겠구만' 싶었으니까. 뭐 드립에 함몰

되어서 그렇지 배트맨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긴 하다. 실제로 난 영화를 보던 중에도 이해는 됐었으니까.

배트맨이 슈퍼맨과 만나서 싸우던 그 시점까지 슈퍼맨이라는 존재는 인류가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누군가는 신으로 여길 수도 있는 그런 존재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 클라크 켄트, 혹은 칼 엘이라는 그의 '인간적인' 

(사실 인간이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쓰자;;)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딱 세 명, 아버지 조나단 켄트와 어머니

마사 켄트, 그리고 연인 로이스 레인이다.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으니 남은건 딱 두 명. 그렇게 절대적인 존재가

어머니가 위험에 빠진 것에 그렇게 고뇌하고 나약해질 수 있는 모습을 봤으니 배트맨 정도의 상황판단력이라면

짧은 시간안에도 충분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캐릭터가 그 상황을 이해하고 또 감독이 그 

상황을 이해하면 뭐하나. 관객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데;; 이후에도 이야기 할 크고작은 문제점들이 사실

다 유사한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트맨이 슈퍼맨을 적으로 인식하게 된 주 요인과 화해(?)를 하게 된 이유가 매치가 안된다.

브루스 웨인이 슈퍼맨을 적으로 여긴 이유는 영하에서는 "영원히 선한 사람은 없다." 정도로 아주 간략하게 표현된다.

물론 초반의 메트로폴리스 장면과 저 대사가 나왔던 장면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간단히 표현했지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저게 이유면 엄마 잡혔다고 고담까지 온 슈퍼맨을 봤을 때 오히려 더 확실하게 보냈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니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언제까지고 선할거라는 보장은 없다'가 아니라 '인간성이 결여된 신과 같은 존재는

위험하다'가 됐어야 한다.

아니 그리고 그 상황에서 왜 "엄마"가 아니라 "마사"라고 하냐고... 클라크 켄트가 아니라 슈퍼맨인 상황이어서 엄마라고

못하고 마사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튼... 아마 이 장면만 설득력 있게 잘 그려졌어도 썩은토마토 지수가 못해도 10%는 더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뭐 10% 올라도 50%도 안되겠지만;;


지나치게 사건의 중심에 항상 와있는 로이스 레인 역시 큰 문제. 사실 이건 <맨 오브 스틸>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로이스 레인 캐릭터야 당연히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지만 얘가 원더우먼이나 MCU의 블랙 위도우처럼

실제로 물리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런데 왜 항상 전투의 한 가운데에 와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사실 고담으로 굳이 헬기타고 날아왔어야 했는지도 의문이고 또 그 상황에서 창을 물속으로 던졌다가 다시 가지러 들어가는

장면도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초능력자도 아니면서 창이 다시 필요한 이유를 알았던 부분이야 주인공 파티가 굳이 

둠스데이를 고담으로 끌고온 것을 알고 신속한 판단을 내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냥 고담으로 안왔어야했다.

로이스 레인은 렉스 루터와의 옥상 씬으로 주 역할을 끝이 났어야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렇게 싸우다가 물에 빠진

로이스 레인 감지하고 구하러 가서 창까지 찾아서 올 수 있을 정도면 애초에 원더우먼한테 탱킹 맡겨두고 잠시 날아가서

가져오면 됐던거 아닌가?... 뭐 따지자면 끝이없으니 여기까지;;


영화를 보다보면 떠오르는 수많은 "왜?" 라는 생각들. 심지어 대부분은 영화가 끝나도 해결이 안된다.

위에 이야기했던 마사 드립에서 부터 시작해서 렉스 루터는 왜 클라크 켄트와 브루스 웨인을 알고 있는건지,

브루스 웨인의 부하직원이었던 웰레스는 왜 그렇게 됐는지, 크립토니안 우주선은 고작 지문 다섯개에 어째서

그렇게 쉽게 제어권을 렉스 루터에게 내어주는지, 렉스 루터는 둠스데이를 제어할 생각은 있긴 했는지...

이 영화가 MCU 처럼 개별 영화들을 쌓아서 단체편을 만든게 아니다보니 당연히 작은 부분들은 설명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영화 한편을 보는 중에 그 플롯에서 의문이 떠올라서는 안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이 

너무 많다. 물론 많은 경우는 깊이 생각해보면 답이 있긴 한데 2시간 반동안 영화를 보는 중에 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영화에서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다. <맨 오브 스틸>에서는 너무 자세하게 설명을 자꾸 해서 문제더니 왜 여기선...


플래시는 왜 나왔는가. 위에 저렇게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썼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보면서 대부분 이해를 

하면서 봤다. 그러니 재밌게 봤겠지. 그런데 플래시의 등장은 진짜 별로였던 것이, 플래시가 잠시 등장해서 로이스 레인이

키라고 말을 했는데 실제로 영화속에서 배트맨의 입장에서 보면 로이스 레인과의 접점도 딱히 없다. 물론 마사 드립 때

만나긴 했지만. 이게 다음 영화에서 나올 이야기라면 이런식으로 영화 중간에 넣지 말았어야 했고, 이번 영화에서 나왔어야 

했을 이야기라면 더 제대로 그렸어야 했다. 아니면 차라리 쿠키로 보내던가...

렉스 루터의 데이터에서 나온 메타휴먼들 장면도 마찬가지. 이 부분 역시 원더우먼 사진 빼고는 그냥 쿠키로 보내는게 

나았을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브루스 웨인이 플래시 보고, 아쿠아맨 보고, 사이보그 보고나서 원더우먼 볼 타이밍에 

장면 전환 시켜서 나중에 프린스;; 씨가 보는 시점에서 100년전 사진만 보여주던가...


아무튼 그냥 요약하자면... 캐릭터도 괜찮고 화면도 좋고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 까지도 나쁘진 않은데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중간중간 적절히 묘사되거나 설명되어야 할 부분들이 지나치게 축약되거나 생략되었다는 것. 아무튼 이러한 안좋은 평가들 

때문에 향후의 DC 영화들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음에 준비되고 있는 개별 영화가 

<원더 우먼> 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원더우먼 하나는 확실하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 됐으니까. 물론 그 이전에 <수어사이드 스쿼드>

역시 망작이라는 평을 받는다면 그냥 DC는 코믹스로 봐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이렇게 길게 썼지만 사실 난 진짜 재밌게 봤다. 확장판도 나온다니 확장판은 제발 더 완성도 있는 모습이길...

그런 의미에서 원더우먼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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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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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본 영화들

영화/감상 2013. 2. 4. 00:20 |

라이프 오브 파이.....는 따로 썼으니 패스.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5개부문 후보에 모두 오른 유일한 영화이다. 아쉬운건 다섯 부문 모두 유력하지는 않다는 것.

영화 정보를 처음 알았던 것은, '제니퍼 로렌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따놓은 당상' 이라는 인터넷에서의 댓글을 봤을 때이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여우주연상'이 아니고 '여우주연상 후보'였긴 했지만......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때만 해도 미스틱엔 어울리지 않는 아이(물론 보기 전 느낌) 였었는데 <윈터스 본> 이라는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뭔가 엄청난 배우가 되어버렸다. 브래들리 쿠퍼 또한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했으며, 쌍으로 미친 연기를 아주 잘 했다. 영화 자체도 충분히 흥미롭고 웃을 수 있는 장면도 많다. 

시사회로 봤는데, 인터뷰를 할 뻔 한 위기를 잠시 맞이했었다 -_-;;




마진콜

일단 평이 좋기도 했었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오기도 해서 기회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뭔가 훅 지나가버렸었다. 웬일인지 여의도CGV에서 적은 회차이지만 다시 상영을 해서 볼 수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금융권의 이야기이지만 그 지식이 꼭 필요하진 않다. 물론 직접 와닿지 않는다는 문제는 있다. <아마겟돈> 같은 영화에서 소행성이 지구로 오고 있다고 하면 그게 어느정도의 위기인지 아니까 공감이 되는데, 회사가 위기라는데 대체 왜 위기인지 모르겠다는 그런 문제랄까.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는 하룻밤 사이의 이야기인데, 대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이 되니 그들이 대화하는 씬 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바람의 검심

제작 발표를 했을 때 "아 그만 좀 하라고!"

스틸 이미지들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노스케 스틸 나왔을 때 "아 진짜 너무하네"

시사회 평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시사회 평들이 나름 좋았다. 평이 좋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웠다. 뭐 아무튼 당황하며 보러가기로 결정!을 했으나 역시 잘 안해서 억지로(?) 봤다.

몇 몇 에로사항이 분명 있긴 하지만 진짜 예상외로 괜찮았다. 특히 켄신과 카오루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 제일 걱정했던 우도 진에도 적절하게 잘 표현했고 사이토 역시 원작 만화만큼의 포스는 아닐지라도 충분했다. 칸류의 외모가 너무 찌질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고 시간상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칸류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인 오니와반슈가 나오지 않은것도 아쉬운 점.


치명적 단점들 : 사이토의 아돌(차라리 쓰지말지;;), 사노스케의 콩트같은 움직임, 오니와반슈가 안나오는 대신 아오시와 반야를 섞은 것이라 생각했던 캐릭터의 뜬금없는 판타지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같은 실체, 못생겨진데다 눈썹도 이상한 아오이 유우..........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쉽다. 이 영화가 망한게. 매트릭스 1편 이후로 워쇼스키s가 만든 영화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하려니까 난 다른걸 안봤구나...

아무튼 초반의 혼란스러움만 적절히 넘기고 따라가다보면 170분이 넘는 영화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섯 시대의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서도 매끄러운 연결을 보여준다. 영화, 혹은 원작이 담고있는 철학 이런건 모르겠고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배우들의 분장 쑈. 영화가 끝나고나면 주/조연 배우들이 어떤 역을 연기했는지 보여주는데 진짜 상상도 못 했던 역할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유대인과 멕시칸...... 아 그리고 형수님도....

이 영화도 어째 끝물에 상영하는 곳도 거의 없고 상영시간도 좋지않아 아침에 멀리까지 가서 봤는데 보고나서 후회가 없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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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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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BEST PICTURE

아무르 Amour TBD, Producer

아르고 Argo Grant Heslov, Ben Affleck and George Clooney, Producers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Dan Janvey, Josh Penn and Michael Gottwald, Producers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Stacey Sher, Reginald Hudlin and Pilar Savone, Producers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Tim Bevan, Eric Fellner, Debra Hayward and Cameron Mackintosh, Producers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Gil Netter, Ang Lee and David Womark, Producers

링컨 Lincoln Steven Spielberg and Kathleen Kennedy, Producers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Donna Gigliotti, Bruce Cohen and Jonathan Gordon, Produc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Mark Boal, Kathryn Bigelow and Megan Ellison, Producers


남우주연상 Actor in a Leading Role

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 Silver Linings Playbook

다니엘 데이 루이스 Daniel Day-Lewis Lincoln

휴 잭맨 Hugh Jackman Les Misérables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 The Master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 Flight


남우조연상 Actor in a Suporting Role

알란 아킨 Alan Arkin Argo

러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 Silver Linings Playbook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 The Master

토미 리 존스 Tommy Lee Jones Lincoln

크리스토퍼 왈츠 Christoph Waltz Django Unchained



여우주연상 Actres in a Leading Role

제시카 차스테인 Jessica Chastain Zero Dark Thirty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Silver Linings Playbook

엠마누엘 리바 Emmanuelle Riva Amour

쿠벤자네 왈리스 Quvenzhané Wallis Beasts of the Southern Wild

나오미 왓츠 Naomi Watts The Impossible


여우조연상 Actres in a Suporting Role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The Master

샐리 필드 Sally Field Lincoln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Les Misérables

헬렌 헌트 Helen Hunt The Sesions

재키 위버 Jacki Weaver Silver Linings Playbook


장편 애니메이션상 Animate d Feature Film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Mark Andrews and Brenda Chapman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Tim Burton

파라노만 ParaNorman Sam Fell and Chris Butler

허당 해적단 The Pirates! Band of Misfits Peter Lord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Rich Moore


촬영상 CINEMATOGRAPHY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Seamus McGarvey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Robert Richardso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Claudio Miranda

링컨 Lincoln Janusz Kaminski

스카이폴 Skyfall Roger Deakins


의상상 COSTUME DESIGN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Jacqueline Durran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Paco Delgado

링컨 Lincoln Joanna Johnston

백설공주 Mirror Mirror Eiko Ishioka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Colleen Atwood


감독상 DIRECTING

아무르 미카엘 하네케 Amour Michael Haneke

비스트 벤 제틀린 Beasts of the Southern Wild Benh Zeitlin

라이프 오브 파이 이 안 Life of Pi Ang Lee

링컨 스티븐 스필버그 Lincoln Steven Spielberg

실버 리이닝 플레이북 데이빗 O. 러셀 Silver Linings Playbook David O. Russell


다큐멘터리상 DOCUMENTARY FEATURE

다섯개의 부서진 카메라 5 Broken Cameras Emad Burnat and Guy Davidi

게이트 키퍼즈 The Gatekeepers TBD

하우 투 서바이브 어 플래이그 How to Survive a Plague TBD

인비저블 워 The Invisible War TBD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TBD


단편 다큐멘터리상 DOCUMENTARY SHORT SUBJECT

Inocente Sean Fine and Andrea Nix Fine

Kings Point Sari Gilman and Jedd Wider

Mondays at Racine Cynthia Wade and Robin Honan

Open Heart Kief Davidson and Cori Shepherd Stern

Redemption Jon Alpert and Matthew O’Neill


편집상 FILM EDITING

아르고 Argo William Goldenberg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Tim Squyres

링컨 Lincoln Michael Kahn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Jay Cassidy and Crispin Struth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Dylan Tichenor and William Goldenberg


외국어 영화상 Foreign Language Film

아무르 Amour Austria

콘-티키 Kon-Tiki Norway

No Chile

로얄 어페어 A Royal Affair Denmark

르벨 War Witch Canada


분장상 MAKEUP and hairstyling

히치콕 Hitchcock Howard Berger, Peter Montagna and Martin Samuel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Peter Swords King, Rick Findlater and Tami Lane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Lisa Westcott and Julie Dartnell


음악상 Music (Original Score)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Dario Marianelli

아르고 Argo Alexandre Desplat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Mychael Danna

링컨 Lincoln John Williams

스카이폴 Skyfall Thomas Newman


주제가상 Music (Original Song)

빙하를 따라서 Before My Time Chasing Ice

  Music and Lyric by J. Ralph

19곰 테드 Everybody Needs A Best Friend TED

  Music by Walter Murphy

  Lyric by Seth MacFarlane

라이프 오브 파이 Pi’s Lullaby Life of Pi

  Music by Mychael Danna

  Lyric by Bombay Jayashri

스카이폴 Skyfall Skyfall

  Music and Lyric by Adele Adkins and Paul Epworth

레 미제라블 Suddenly Les Misérables

  Music by Claude-Michel Schönberg

  Lyric by Herbert Kretzmer and Alain Boublil


미술상 Production Design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Production Design: Sarah Greenwood

  Set Decoration: Katie Spencer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Production Design: Dan Hennah

  Set Decoration: Ra Vincent and Simon Bright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Production Design: Eve Stewart

  Set Decoration: Anna Lynch-Robinso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Production Design: David Gropman

  Set Decoration: Anna Pinnock

링컨 Lincoln

  Production Design: Rick Carter

  Set Decoration: Jim Erickson


단편 애니메이션상 Short Film (Animated)

Adam and Dog Minkyu Lee

Fresh Guacamole PES

Head over Heels Timothy Reckart and Fodhla Cronin O’Reilly

Maggie Simpson in “The Longest Da ycare” David Silverman

Paperman John Kahrs


단편영화상 Short Film (Live Action)

ASAD Bryan Buckley and Mino Jarjoura

Buzkashi Boys Sam French and Ariel Nasr

Curfew Shawn Christensen

Death of a Shadow (Dood van een Schaduw) Tom Van Avermaet and Ellen De Waele

Henry Yan England


음향편집상 SOUND EDITING

아르고 Argo Erik Aadahl and Ethan Van der Ryn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Wylie Statema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Eugene Gearty and Philip Stockton

스카이폴 Skyfall Per Hallberg and Karen Baker Land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Paul N.J. Ottosson


음향효과상 SOUND MIXING

아르고 Argo John Reitz, Gregg Rudloff and Jose Antonio Garcia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Andy Nelson, Mark Paterson and Simon Hayes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Ron Bartlett, D.M. Hemphill and Drew Kunin

링컨 Lincoln Andy Nelson, Gary Rydstrom and Ronald Judkins

스카이폴 Skyfall Scott Millan, Greg P. Russell and Stuart Wilson


시각효과상 VISUAL EFFECTS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Joe Letteri, Eric Saindon, David Clayton and R. Christopher White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Bill Westenhofer, Guillaume Rocheron, Erik-Jan De Boer and Donald R. Elliott

어벤져스 Marvel’s The Avengers Janek Sirrs, Jeff White, Guy Williams and Dan Sudick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Richard Stammers, Trevor Wood, Charley Henley and Martin Hill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Cedric Nicolas-Troyan, Philip Brennan, Neil Corbould and Michael Dawson


각색상 Writing (Adapted Screnplay )

아르고 Argo Screenplay by Chris Terrio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Screenplay by Lucy Alibar & Benh Zeitli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Screenplay by David Magee

링컨 Lincoln Screenplay by Tony Kushner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Screenplay by David O. Russell


각본상 Writing (Original Screnplay )

아무르 Amour Written by Michael Haneke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Written by Quentin Tarantino

플라이트 Flight Written by John Gatins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Written by Wes Anderson & Roman Coppola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Written by Mark Boal





작품상에 오른 작품들을 따로 살펴보자.


링컨 : 12개부문 (작품/남주/감독/각색상 포함)

라이프 오브 파이 : 11개부문 (작품/감독/각색상 포함)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 8개부문 (작품/감독/남주/여주/각색상 포함)

레 미제라블 : 8개부문 (작품/남우주연상 포함)

아르고 : 7개부문 (작품/각색상 포함)

아무르 : 5개부문 (작품/여주/감독/각본상 포함)

장고: 분노의 추적자 : 5개부문 (작품/각본상 포함)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 5개부문 (작품/여주/각본상 포함)

비스트 : 4개부문 (작품/여주/감독/각색상)


작품상에 오른 9개 작품 중에서는 링컨이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비스트가 가장 적은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에 오른 작품들은 대부분 주요 5개부문(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or각색)의 여러 부문에 함께 오르는데, 이번 후보작들 중에서 이 모든 부분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 유일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여기에다 남우조연/여우조연상까지 노미네이트. 즉, 영화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의 후보에는 다 올라갔다. 다만 이 모든 부문에서 수상 확률이 얼마나 되냐고 하면 의문부호가 좀 붙는다. 

가장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감독상에 아르고(벤 에플렉)가 제외되었다는 것. 그리고 (사실 아직 보지도 못한 영화에 대해서 평하긴 그렇긴 하지만)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캐서린 비글로우)가 빠진 것 또한 의외. 이렇게 된 이상 작품상은 아르고가 가져가버렸으면 좋겠다.


주요 부문 이외의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다크나이트 라이즈.... 그래도 음향/음향편집 정도는 후보에라도 오를줄 알았건만 단 하나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따위가 두 개 부문이나 올라갔는데...

그리고 스카이폴은 5개 부문에 올라갔다. 촬영상과 함께, 음악/주제가/음향/음향편집 등 소리에 관련된 부문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제 2월 24일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며, 그 사이에 후보작들 좀 많이 개봉 해 줬으면.... 특히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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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영화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되었다. 

일단 다른거 다 제쳐놓고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게다가 3D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그러니까 볼 생각 있는 사람들은 이왕이면 아이맥스로 가시길.


사실 내용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든 생각이 

'그래서 뭐?'

이거였다. 일단 영화를 보던 중에는 그저 화면만 즐기고 있었기에 깊이 생각을 안했고, 끝나고나서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들 생각이 어떤가 찾아봤는데 참 많은 해석들을 하고 있다. 믿음이라는 것의 "순기능"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반대로 "역기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되었는 관객인 우리는 영화 속의 소설가와 마찬가지로 파이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니 그저 듣고나서 자기 나름의 판단을 하면 되는 듯 하다. 다만, 파이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일본 함선 관련 사람들의 선택과 소설가의 선택은 작가의 생각을 어느정도는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바다를 좋아하거나, 호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화면만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그런데... 제목은 그냥 국내 번역 소설처럼 "파이이야기"로 하지 '라이프 오브 파이'가 대체 뭔지... 하긴 세계대전Z도 월드워Z라는 한글명으로 개봉하는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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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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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의 신

영화/감상 2013. 1. 5. 01:36 |




대학살의 신 Carnage


정리가 잘 안되니 그냥 두서없는 영화이야기.


영화를 보기 전 이곳저곳에서 봤던 감상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말이 "찌질한 작은 우주" 였다. 

개봉 시기에는 놓쳤지만 재밌다는 이야기도 여러번 들었고, 존 C. 레일리를 뺀 나머지 세 배우는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들이기에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고향 내려가는 버스에서 볼 수가 있었다. 뭐 큰 화면이 필요한 영화가 아닌데다 시간도 80분으로 상당히 짧아서 핸드폰 화면으로 보기에 적당했다.


문제는... 이게 전혀 웃기지가 않았다. 그들의 교양이 무너지는 모습이 웃길법도 한데 그렇지가 못했다.

일단 가장 큰 원인은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페넬로피'이다. 시작부터 참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였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자 그럼 이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해 봅시다. 물론 제가 맞고 당신이 틀렸지만요." 타입이다. 표정부터 단어선택까지 모두 자기 생각만 관철시키려 하면서 남을 가르치려 든다. 게다가 이런 스타일은 크리스토프 왈츠가 연기한 앨런 같은 성격의 사람과 상극이다. 그래서, 앨런 부부가 다시 집으로 들어올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제발 좀 엘리베이터에 타라고 속으로 외쳤을 정도.

반면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낸시에겐 가장 크게 공감이 됐다. 예의를 적당히 지키면서 논쟁거리가 될 만한 부분은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며 상황을 종료시키려 한다. 어찌보면 도망이라고 할 수도 있는 모습이지만 싸우는 것 보다는 낫다는게 평소의 내 생각이기도 하다. 결국 마지막에 가장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낸시이긴 하지만 그저 외적으로 '추태'를 좀 보였다 생각이 들 뿐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핸드폰 침수 이후에 장난감을 잃은 아이처럼 쳐져있는 앨런의 모습은 좀 웃겼다;;


그러고보니 2012년에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이 영화였다. 눈도 오는데 기차표도 없어서 버스타고 가는 길 즐겁게 가기위한 선택이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은 참 아쉽다. 웃지 못했을 뿐, 영화는 참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내가 페넬로피 같은 사람인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던 것도 나름 수확이라면 수확. 생각해보면 조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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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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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상당히 많은 영화를 봤다... 뭔가 너무 많이 봐서 부끄러울 지경(?)

아무튼 올 해 본 영화에 대한 한줄 평 및 만족도. 별점은 영화의 완성도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개인적인 만족도. 별 다섯 개 만점.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이런 '실화'가 있을 수 있다는게 신기한 영화. 동물원을 진짜 사다니... 훈훈한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다니엘 크레이그와 루니 마라 둘 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핀처 감독의 연출 또한 긴박감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프닝이 너무 멋졌다.

부러진 화살 ★★★☆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쳤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실화라는 것을 잊고 봐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이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웨덴판) ★★☆ 누미 라파스가 루니 마라에 비해 너무 정상인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미카엘은 웬 동네 아저씨가;;; 전반적으로 더 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개인 취향은 핀처의 밀레니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댄싱퀸 ★★★ 크게 기억에 남진 않는 영화인데,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좀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자전거 탄 소년 소년 ★★★★☆ 덕분에 보다가 좀 빡치긴 했지만 매우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보면서 느낀 소감은, '여기 천사가 있네...'

해피피트2 ★★★☆ 크릴 새우 브라더스!

웰컴 투 마이 하트 ★★★☆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연기를 잘 하는구나.

디센던트 ★★★★ 아무리 생각해도 아카데미는 장 뒤자르댕이 아니라 조지 클루니가 받았어야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협 3D ★★ 인간적으로 이 정도로 3D작업을 해 놓고 재개봉 하는건 너무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개리 올드만을 필두로 너무 좋은 배우들의 향연.

아티스트 ★★★☆ 올 해 최고로 과대평가 된 영화. 물론 여기서 과대 평가라는 말은 10점 만점에 9점짜리 영화가 11점짜리 정도로 평가되었다는 뜻.

더 그레이 ★★★☆ 조난 상황에서의 공포를 잘 표현했다. 그리고 리암니슨이 멋있다......

언더월드4 : 어웨이크닝 ★★★☆ 작은 핫세, 레드에픽의 위엄, 그리고 여전한 셀린느 누님.

빅 미라클 ★★★ 그냥 훈훈한 실화 정도. 재현은 상당히 잘 한 듯.

철의 여인 ★★★☆ 오오 메릴스트립!...이라고 말 하기엔 마가렛 대처의 원래 모습을 잘 몰라서 얼마나 비슷한지 모른다는게 함정. 물론 연기는 엄청 잘 하셨다. (그러니 오스카를 '또' 거머쥐셨겠지만...)

맨 온 렛지 ★★★ 영화는 나쁘지 않다. 다만, 샘 워싱턴이 생각보다 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

디스 민즈 워 ★★★☆ 아니 난 리즈 위더스푼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크리스 파인과 톰 하디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크리스 파인이 그렇게 키가 큰줄은 몰랐었네.

휴고 ★★★★ 참 묘했던게 보는 중에는 제법 지루하다고 느꼈었는데 극장을 나서면서는 너무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3개반의 느낌에서 네개반의 느낌으로 변화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네 개;;; 3D효과는 엄청 좋다.

초속 5센티미터 ★★★★ 스크린에서 보니 더 좋구만.

크로니클 ★★★★ 이정도로 만들어준다면 CG의 어색함 따위 정도야. 그래도 핸드헬드는 취향이 아닌 듯.

스탠리의 도시락 ★★★ 인도 영화는 취향에 맞지 않는데 그래도 이 영화는 중간에 뮤지컬 전환(?)은 없어서 나름 괜찮았다. 영화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다는게 문제.

서약 ★★★ 그럭저럭 로맨스. 레이첼 맥아담스가 이쁘다.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 아아... 테일러 키취... 그런데 의외로 볼만하다? 원작이 100년전의 작품인걸 생각하면 더욱.

건축학개론 ★★★★ 내가 3년만 먼저 태어났어도 훨씬 공감했을 듯. 그리고 이 영화의 절반은 납뜩이.

밀레니엄: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스웨덴판) ★★☆ 스토리 자체가 1편에 비해 흡입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좀 지루하기도 했고. 덕분에 3편은 안봤다;;; 사실 지금은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에 뭔가 총을 좀 쐈었던 듯...

타이탄의 분노 ★★★ 클라이막스가 너무 짧잖아... 그리고 지나치게 뜬금없는 대 화합. 그래도 뭐 볼거리는 제법있으니...

언터쳐블 : 1%의 우정 ★★★★☆ 따뜻하면서도 재밌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 음...... 그다지 + 나름 + 괜찮군. 좀비물(좀비 액션 말고 그냥 좀비물)이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첫 에피소드는 별로였다.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 그저 그랬지만 속편이 나오면 보게될 듯. 나름 눈요기거리는 됐다. 제니퍼 로렌스 손가락 세 개 들어올려 보일 땐 좀 멋있었다.

배틀쉽 ★★★★ 아아... 테일러 키취...(2) 그런데 이건 굉장히 만족해서 두 번 봤다;;; 생각 없이, 정말로 생각 하지말고 보면 즐겁다. 일단 드넓은 바다에서 외계인 "메카닉"과의 싸움이라니. 그리고 사운드만 따지면 2012년 영화들 중 단연 최고.

킹 메이커 ★★★★☆ 라이언 고슬링은 실망을 시키지 않는구나. 가끔은 상상으로나마 그려봤던 직업이라 더 몰입해서 봤다.

어벤져스 ★★★★★ 이건 확실히 조스 웨던의 위엄. 너무나도 많은 캐릭터에 대한 우려따위 가볍게 날려주셨다. 마지막 전투중의 롱테이크가 백미.

데인저러스 메소드 ★★☆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느껴왔던 것 같은데 난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가 왠지 불편하다;;; 융과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기대 대비 만족도가 크진 않았던 영화.

다크 섀도우 ★★★ 에바 그린! 영화는 충분히 팀버튼스러운데 아쉬움도 많다.

멜랑콜리아 ★★★★ 내가 꿈꾸는(?) 지구의 미래. part1이 너무 불편해서 part2는 편안히 감상했다.

맨 인 블랙 3 ★★★★ 만족스러운 3편. 1편과 같은 신선함 대신 따뜻함이 있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 여왕님만 남은 영화. 영화도 여왕님만 남았는데 영화 후에 감독이랑 여자주인공이........;;;

프로메테우스 ★★★★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마지막 데이빗의 질문에 자막을 주지 않았던 것이 포인트.

내 아내의 모든 것 ★★★☆ 실컷 웃었다. 사실상 웃음 파트는 유승룡이 모두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락 아웃: 익스트림 미션 ★★☆ 대기권 돌파 스카이다이빙만 아니었어도...

시작은 키스! ★★★☆ 오드리 토투는 여전하다. 

블루 발렌타인 ★★★★ 달달한 과거와 답답한 현재의 교차편집. 그런데 그 접점이 답답함이라니!

페이스 블라인드 ★★★ 신선한 설정의 스릴러. 하지만 그 신선한 설정의 이용엔 아쉬움이 좀 남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토비의 스파이더맨을 뛰어넘은 것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새로운 시작. 확실한 것은 여자주인공은 엠마 스톤 승.

미드나잇 인 파리 ★★★★★ 유쾌한 시간여행. 미술과 예술에 조예가 깊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여정에 빠져들 수 있었다. 

캐빈 인 더 우즈 ★★★★ 공포영화/슬래셔영화를 기피한다.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 덕에 비교적 편하게 보긴 했지만 많은 부분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난 이블 데드를 못 봤다고... 그래도 결말은 최고.

폭풍의 언덕 ★★★☆ 어우... 주인공들이 다 미친 영화다... 영화 분위기도 침침하다. 그런데 영화는 좋다(?).

번 애프터 리딩 ★★★☆ 찌질한 브래드피트. 찌질한 조지 클루니.

리미트리스 ★★★★ 나도 그 약 좀... 브래들리 쿠퍼는 눈 색깔이 아름답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신비로운 색깔.

다크나이트 라이즈 ★★★★☆ 에픽의 완성. 다크나이트에 비하면 여러 부분에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3부작의 완성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결말은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도둑들 ★★★★ 재밌었다. 뛰어난 배우들의 협연은 좋은 볼거리를 준다. 다만 다 보고나면 남는게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 큰 스크린에서 귀염둥이 펭귄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정도.

시스터 ★★★★ 자전거 탄 소년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설정상 이 쪽이 좀 더 많이 빡친다;; 영화는 매우 좋다.

토탈 리콜 ★★★☆ 킬링 타임용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 다만, 지구 돌파 엘리베이터 외벽으로 나가서 펼쳐지는 씬들은 락 아웃의 대기권 돌파 스카이다이빙 만큼이나 어이없는 장면.

R2B: 리턴 투 베이스 ★★★ 아 뭐 이 정도면 잘 만들었지;; 이야기가 너무나도 전형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은 단점.

본 레거시 ★★★ 나올 때 마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맷의 본 시리즈에 비한다면 여러모로 아쉽지만 레거시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 최후의 심판 이라며? 뭔가 엄청난 대격돌이 일어날줄 알았건만... 원 제목이 retribution이지만 내용은 생각하고 한글 부제를 저렇게 정한줄 알았었다. 내가 국내 수입사를 과대평가했구나...

늑대 아이 ★★★★★ Best. 상영관에 앉아있는 두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 데이브를 못 봐서 단정짓진 못하겠지만 표절 시비 때문에 더 아쉬운 영화. 이 영화만을 두고 생각했을 땐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특히 가짜 왕이 대신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장면은 우리 정치인들 다 모아놓고 보여주고 싶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루퍼 ★★★★ 쓰고 쓰고 또 쓴 시간 여행이야기에서 신선함을 다시 뽑아내다니. 깊이 파고들면 설명하기 힘든 설정의 구멍이 조금 있는 것도 같지만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 된다;;;

19곰 테드 ★★★ 충분히 재밌긴 했지만 미국인이 아니어서 소소하게 웃어야 할 많은 포인트를 놓친 것이 아쉬운 영화.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 톰 하디의 존재감. 그런데 제목이 이게 뭐야;;;

스카이폴 ★★★★☆ 007 영화 중 단연 베스트(라고 하기엔 사실 피어스 브로스넌 3편이랑 다니엘 크레이그 3부작 밖에 못 봤다...). 아델의 목소리와 함께하는 오프닝은 올 해 최고의 오프닝의 하나.

늑대소년 ★★★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전개가 많이 아쉬웠고 결말은 더 아쉬웠지만 초중반 까지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 두 주인공의 비쥬얼은 참으로 좋다;;;

용의자X ★★★ 원작보다 많이 못하다고들 하는데 원작을 읽은지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괜찮게 봤다. 다만, 가장 중요한 '트릭'이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아르고 ★★★★☆ 결말을 아는데도 이렇게 긴장감 넘칠 수 있다니. 벤 애플렉은 배우보다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더 뛰어난 듯.

업사이드다운 ★★☆ 이 좋은 설정을...! 중력 법칙을 제외한 다른 여러 설정들은 너무나도 진부하다. 어차피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를 쓸거라면 전체적으로 훨씬 더 독특하게 승부를 봤었으면 좋았을텐데.

브레이킹 던 part2 ★★★ 이 정도면 최선의 마무리. 마지막 부분의 능력자 배틀물;; 분위기가 짧게 쓰이고 만 것이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 부분으로 중심이 이동했다면 트와일라잇이 트와일라잇이 아니게 되었겠지.

가디언즈 ★★★☆ 드래곤 길들이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기에 충분히 좋은 애니메이션. 

나우 이즈 굿 ★★★☆ 어찌 보면 흔한 소재이긴 한데 그 흔한 소재를 잘 이용해서 그렸다.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돌아온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의 모습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이제 완전히 배우로 느껴졌다. 에이미 아담스가 이쁘구나;;;

저지드레드 ★★★★ 대체 왜 망했을까. 이런 B급 충만한 R등급 영화들이 흥행을 좀 해 줘야 하는데...

엔드 오브 왓치 ★★★ 매우 현실적인 LAPD의 모습을 보여준다. 핸드헬드라는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데 한 몫 한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결말이 좀 씁쓸하긴 하다.

호빗 : 뜻밖의 여정 ★★★★☆ 반지원정대와 너무 유사한 플롯을 가졌는데 캐릭터들의 매력은 그에 미치지 못해 영화 자체는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기대를 걷어낸다면 중간계를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데, HFR이라는 새로운 기술은  신세계였다. (호불호가 좀 심하게 갈려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게 아쉽다. 물론 난 앞으로도 많은 HFR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레 미제라블 ★★★★☆ 영화라기 보다 뮤지컬에 더 가까워서 뮤지컬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영화. 무엇보다도 노래들이 너무 좋았다. 특히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반창꼬 ★★★ 여자주인공의 성격이 처음과 끝이 달라져버린 듯 한 아쉬움은 있지만 중반 까지는 상당히 좋았다. 


+

대학살의 신 ★★★☆ 대 배우들의 연극을 보는 듯한 영화. 코미디라고 하는데 페넬로피라는 캐릭터 덕분에 웃을 수가 없었다는게 함정.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서 본 올 해 개봉작


그리고 2012년 개인적인 베스트들을 뽑아보자면...


2012 최고의 영화 5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늑대아이

- 어벤져스

- 레 미제라블

- 광해 : 왕이 된 남자


2011년에는 영화를 보면서 '이건 올 해의 베스트5다' 라고 생각됐었던 영화가 다섯 편이 넘어서 뭘 뺄지 고민했던 반면 올 해는 뭘 넣어야 할지를 고민했다. 3부작을 멋지게 마무리 해 준 배트맨과, 폭풍같은 행복을 맛봤던 늑대아이는 일단 뽑았고 나머지는 고민을 좀 했었다. 광해는 <데이브>가 아무래도 걸리지만, 그래도 영화가 정말 만족스러웠고, 우리 나라 영화도 하나는 넣어야겠기에 넣었다;;;

*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어벤져스로 수정. 최고의 장면에서도 어벤져스를 넣었으면서 왜 빼먹었을까 -_-


2012 최고의 배우 5

- 조지 클루니 (디센던트)

- 앤 해서웨이 (레 미제라블)

- 개리 올드만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루니 마라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이병헌 (광해 : 왕이 된 남자)


2012 최고의 장면 5

-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엔딩

- 어벤져스의 마지막 전투에서의 롱테이크 씬

- 레 미제라블의 마리우스 솔로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 건축학 개론의 납뜩이 나오는 장면 전부

- 아티스트의 마지막 숨소리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경우 오프닝의 비행기 씬이나, 배트맨의 첫 등장 씬 등도 최고의 장면에 충분히 들 장면들이지만 그래도 역시 엔딩이다. 어벤져스의 롱테이크씬은 진짜 어벤져스라는 영화를 단 1분에 축약해서 보여주는 강렬한 장면. 레 미제라블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판틴의 넘버를 뽑지만 난 마리우스의 솔로가 가장 애절하게 다가왔다. 


2012 최고의 음향

- 배틀쉽


이건 진짜 소리 좋은 상영관에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듯. 스타리움에서 보고 THX에서 한 번 더 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최근의 레 미제라블의 관람기에서도 보인 현상이었는데 어째 THX보다 스타리움의 소리가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아쉬운 부분. 참고로 블루레이도 음향은 지금까지 산 블루레이들 중에서 최고인 듯.


2012 최고의 음악

- 아델 Sky Fall (스카이 폴)


2012 기술상(?)

- High Frame Rate (호빗: 뜻밖의 여정)


이건 영화의 미래다. 그런데 그렇게 느끼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아쉽다;;


2012 아쉬웠던 영화 2

-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협 3D

- 스노우 화이트 앤드 더 헌츠맨


스타워즈 Ep1의 경우 영화가 아쉬운게 아니라 3D효과가 미약해도 너무 미약하다. 이딴식으로 3D 변환을 하고 돈을 받고 극장에 걸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놀라울지경. 백설공주랑 사냥꾼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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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영화/감상 2012. 12. 26. 04:37 |



레 미제라블.


빵 하나를 훔쳤다가 수감생활. 은촛대. 용서.

딱 이 정도였다. 장발장의 이야기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에 동화집(?) 같은 곳에 저 이야기만 실려있던 것을 봤던 것이겠지. 장발장이 나오는 원작의 제목이 "레 미제라블" 이라는 것은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의 일이며, 원작의 내용에 대해서는 궁금하지도, 그렇다고 읽고싶지도 않았다. 또 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야 이 작품이 프랑스의 혁명과 관련되어있다는 것 정도 까지는 알았다.

그런데 그저 장발장의 이야기로만 알았던 사람이 제법 되는 듯 했다. 은 촛대 이야기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영화 시작 10분만에 은 촛대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혹자는 레미제라블이 장발장의 원래 이름인줄 알았다고도......)


어느 날 앤 해서웨이의 필모그래피를 찾다가 예정 작품에 올라온 <레 미제라블>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심상치가 않은 작품인게 캐스팅이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 였다. 배우들 이름이 면면이 너무 강렬해서 감독이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라는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아무튼 내용은 모르지만 무조건 봐야 할 영화가 되었었다.


뮤지컬 영화라는 것은 좀 더 나중에 알았다. 다행인 것은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몰라도 대사가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개봉 전에 미리 알았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뮤지컬 영화들─예를 들면 <시카고>나 <물랑 루즈>─에 비하면 훨씬 더 뮤지컬에 가깝다. 실제로 뮤지컬 영화인지 모르고 들어와서 취향에 맞지 않아 실망한 사람들도 있지만 알고 들어왔음에도 생각과 다른 모습에 만족을 못 한 관객들도 제법 된다. 


이 영화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원작을 뮤지컬화 한 것을 다시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네이버의 책 소개를 보면 "역사, 사회, 철학, 종교, 인간사의 모든 것을 축적한 세기의 걸작"이라는 표현으로 이 책을 수식하고 있다. 페이지 수도 총 2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장편 소설인데 뮤지컬이라는 특성상 이야기가 전개 되는 부분에서의 세세한 설명들은 없다. 원작을 읽지 못해서 함부로 판단하긴 힘들긴 하지만, 원작에 비해 훨씬 듬성듬성한 이야기임에도 원작이 가진 저 메세지들은 충분히 그대로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뭐, 그러니 25년이 넘도록 계속 공연되는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이겠지만...


2시간40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만족스러웠다. 도입부를 포함한 몇 몇 장면에서 뮤지컬에서는 결코 쓸 수 없는 배경을 보여준 것과 혁명(사실 성공하지 못했기에 혁명이라 표현하긴 그렇지만 앙졸라가 French Revolution이라 했으니 그냥...)의 현장에서의 전투 장면들이 더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을 제외하면 영화이기에 쓸 수 있는 효과들은 쓰지않았다. 오히려 뮤지컬과 최대한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장면에서 '현장동시녹음'을 시도했으며 카메라의 움직임도 많지않은편이고 롱테이크 장면도 매우 많다.  <레 미제라블> 뿐만 아니라 다른 뮤지컬들도 본 적이 없어서 감히 함부로 논하지는 못하겠지만, 많이 쓰이진 않았지만 좀 더 사실적인 배경이 쓰였다는 것과, 영화라서 스크린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의 얼굴의 클로즈업은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아니라서 전반적으로 노래가 뮤지컬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는 있으나 자베르....를 제외하면 그럼에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매우 많다. 이는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인데, 판틴의 "I Dreamed a Dream"과 마리우스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의 경우 각 배우의 표정연기가 너무 좋아서 감정을 극대화 시켜준다. 


<레 미제라블>의 곡 중에서는 최근에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에서 한 곡을 들어본 것 말고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노래가 참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난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Red and Black"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건 최근 대선의 영향이 매우 큰 듯...)


일단 노래들이 다 좋은데다 배우들이 노래도 잘 하며, 뮤지컬을 즐기는 사람들은 뮤지컬과 다른 점을 찾는 재미에서, 또 뮤지컬을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뮤지컬을 접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배우들의 좋은 비쥬얼은 덤.




덧1. 아니 헐리웃 배우들은 왜 이리 노래를 잘 하는걸까...

덧2. 아오 자꾸 서갑숙씨가 생각나잖아;;;

덧3. 마리우스 토레스 닮음...

덧4. 극중의 항쟁은 1832년 6월의 작은 항쟁. 잘 알려진 프랑스 혁명은 1789년이고 1830년과 1848년에도 혁명이 있었다. 마리우스와 앙졸라, 그리고 동료들의 항쟁은 안타깝지만 왕정에 의해 진압된 실패한 작은 항쟁이다.

덧5. 두 번 보면서 두 번 다 장례식 장면에서 뜬금없이 울컥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우리는 성난 민중도 없었고, 다시는 노예가 되기 싫은 민중도 없었나보다...

덧6. 난 새벽 네시반이 넘은 지금시간에 왜 이걸 쓰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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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 HFR 3D. 이번에 관람한 호빗의 상영 포맷이다. 아이맥스랑 3D는 이미 유명하니 HFR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High Frame Rate의 약자로, 초당 48프레임으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영화들이 24프레임이었으니 딱 두 배, 즉 다른 영화들에 비해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한 프레임이 더 들어있다는 말이다.

영화의 상영 포맷이 왜 24프레임이냐에 대해서는 나도 자세히 모르고, 아는 정도만 설명한다해도 복잡하다. 하지만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의 이유는 바로 '필름값'이다. 동일한 시간의 촬영을 할 때 프레임수가 늘어나면 필름값은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게 되어있다. 즉, 어차피 24프레임이면 인간의 눈은 연속된 영상으로 느끼는데 돈을 더 써서 높은 프레임으로 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디지털 시대로 넘어온 지금 굳이 24프레임을 고수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프레임이 늘면 처리 용량도 더 많이 필요할테니 제작비는 어느정도 상승하겠지만 그 상승량이 필름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면 왜 디지털의 시대에 와서도 24프레임을 고수했던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냥 그래왔었으니까'가 정답이 아닐까 싶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어차피 24프레임이면 연속된 영상으로 인식하는데 굳이 프레임을 늘릴 필요가 없었던 것.


그런데 11년만에 다시 중간계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온 피터 잭슨 감독은 HFR을 들고나왔다. 실로 놀라웠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완성시킨 그 장본인인 피터 잭슨이 새롭게 내세운 무기이다.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이후로 아이맥스 포맷의 놀라움을 사람들이 깨달았고, <아바타 Avatar, 2009>로 3D라는 새로운 영상기술에 눈을 떴다. 당분간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기술적 측면에 피터 잭슨은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가져온 것이다.


HFR 개봉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많이 다를까?' 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24프레임에서도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없는데 더 높인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연회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반대의 내용이었다. 너무 다큐멘터리 같다던가, 너무 사실적이라던가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사실적이라는 말 앞에 '매우'가 아닌 '너무'를 붙인 이유는 실제 저 우려가 사실적이어서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지나치다'라는 느낌을 말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들도 있었고, 언론에서 소수의 사람들은 HFR상영에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는 내용도 보도되었다.


자 그럼 직접 느껴본 HFR은 어땠을까? 

다른 말 다 필요없이 간단하게 '매우 좋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좀 과장을 섞자면, 눈 앞에 스크린이 아니라 실제 캐릭터와 실제 배경이 놓여져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후반부의 빠른 전개의 전투장면에서 HFR은 발군의 효과를 보여주는데, 화면에서의 매우 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영상이 진행된다. 빠른 액션 장면에서 눈의 피로를 자주 느끼던 사람이 호빗을 보면서는 전혀 피로하지가 않았다고도 한다. 

화질 또한 매우 뛰어나다. 호빗은 이미 <컨테이젼 Contagion, 2011>과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Underworld: Awakeniing, 2012>에서 느꼈었던 Red Epic 카메라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참고로 Red Epic 카메라의 결과물은 리마스터링 과정 없이도 디지털 아이맥스의 해상도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3D 효과는, 혹자는 '아바타 이후 최고'라 평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대 3D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바타>의 3D 효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지만 사실 '실제'라기 보다 'CG'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호빗의 경우 CG 티가 전혀 나지 않으면서도 놀랍도록 뛰어난 3D효과를 보여준다. 

즉, 전체적으로 영상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1년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던 골룸은 호빗에 와서는 그냥 눈 앞에 진짜 골룸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고 사실적이었다.




아래는 내용에 대한 감상기이니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음;;;


이렇게 기술적 측면은 넘어가고 영화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호빗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의 주인공인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스의 이야기이다. 처음에 2부작으로 제작된다던 영화는 결국 3부작이 되었고 이 부분에서 많은 우려가 나왔다. 원작 소설 '호빗'은 대서사시라고 표현할 수 있는 '반지의 제왕'과 달리 페이지수가 상대적으로 약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동화였기 때문이다. 500페이지 분량의 동화를 총 8~9시간의 영화로 만든다는 자체에 이야기가 늘어질 것에 대한 우려였다. 실제로 영화가 공개된 후 해외의 평들 중에서 상당수가 '지루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물론 다들 전반부의 지루함을 이야기했고 후반부는 좋다고들 했지만.


덕분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일 미리 하고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물론 초반의 식사장면은 사람에 따라 충분히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13명의 난쟁이 캐릭터에 대한 성격들을 어느정도 파악하게 해 주는 역할과 함께 난쟁이들 자체의 특성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가장 늘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정이 시작 된 이후에는 <반지원정대>처럼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져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후반의 고블린과의 싸움, 오크와의 싸움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물론 아쉬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극의 중심이 되는 '소린'의 매력이 '아라곤'에 못 미친다. 카리스마는 충분한데 성격이 보로미르와 더 가까워서 간혹 극중 간달프가 느꼈던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다.

둘째, 간달프를 제외하고 빌보 배긴스 포함 14명이나 되는 일행이 나오는데 <반지원정대>와 달리 개개인에게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별로 없다. 일단 요정과 드워프, 인간과 호빗이라는 다양한 조합을 보여줬던 <반지원정대>와 비교해 호빗 한 명과 드워프 13명이라는 구성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개성이 크게 줄었다. 또한 대부분의 전투가 '도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라곤'이나 '레골라스'가 보여줬던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 없었던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얼굴도 잘 생기고 활을 주 무기로 하는 '킬리'의 경우 어느 정도 '레골라스'의 역할을 부여한 것 같긴 한데 활약할 시간이 너무 적었다.


그리고 변명아닌 변명을 대신 해 보자면, 반지의 제왕과 비교하여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지금 시점에 11년전의 그 놀라움을 사람들에게 다시 선사하려면 반지의 제왕을 훨씬 뛰어넘는 영화가 나와야한다. <반지원정대>에 사람들이 경탄을 보냈던 것은 이야기 자체가 충분히 재밌기도 했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뛰어는 화면묘사였으니까 말이다.

반면 반지의 제왕이 있었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 또한 적지않다. 여왕님 및 엘론드, 그리고 골룸까지 짧은 등장이지만 인상적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반지의 제왕이 있었기 때문이고 익숙한 음악들 만으로도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주며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호빗- 뜻 밖의 여정>은 새로운 3부작의 더 할 나위 없는 좋은 시작이었다.

주말엔 간만에 <반지원정대>를 봐야겠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

1. 빌보의 집에서 난쟁이들이 불렀던 노래. 첫 번째 예고편에도 나왔던 노래이다. 엔딩 크레딧 때에도 다시 나오는데 목소리가 영화 내에서의 난쟁이들의 목소리가 훨씬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2. 10년이 지나도 변치않는 여왕님. 영화 상영이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있던 한 여자가 온몸으로 여왕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봤다;;

3. 골룸! 골룸! 이건 더 이상 CG가 아니다;;;


베네딕트 컴퍼배치의 "스마우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네크로멘서 목소리로 잠시 나왔다.....











ps. 호빗 상영 전 특별 예고편 상영으로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2013>의 9분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찾아보니 놀랍게도(?) 스타트렉 속편의 국내 제목이 '다크니스'로 확정된 듯 하다.)

소감? 오오 스타트렉!!!!!

그러고보니 호빗에서 (거의) 못 들은 홈즈의 목소리를 스타트렉 영상에서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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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청난 작품이 하나 등장할 기세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가장 유명한' 영웅 캐릭터라는 것에 이견을 낼 사람은 없을 강철의 사나이 "슈퍼맨"이 돌아온다. 슈퍼맨이라는 말 자체가 거의 고유명사처럼 쓰일 정도니이 얼마나 유명한 캐릭터인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하긴, 사실 의상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의상이긴 하다.

슈퍼맨은 지금까지 극장용 영화로는 총 다섯 편이 만들어졌다. 
1979년에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 Superman>을 시작으로 1981년, 1983년 리처드 레스터 감독의 <슈퍼맨2 Superman II>, <슈퍼맨3 Superman III>, 1987년에 시드니 J. 퓨리 감독의 <슈퍼맨4-최강의 적 Superman IV: The Quest for Peace>이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으로 만들어졌다. *<슈퍼맨 2>는 실제로는 리처드 도너가 대부분을 촬영한 상태에서 하차했고 이어받은 리처드 레스터 감독이 나머지를 촬영해 편집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지속될수록 흥행은 저조했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은 슈퍼맨의 이야기에 흥미를 잃었다. 이후 배트맨 시리즈도 네 번째 편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이전 까지 헐리웃에서 멀어졌다.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이 먼저긴 하지만 이건 DC 자회사인 Vertigo의 작품이다. 아 물론 2004년의 <캣 우먼 Catwoman>이 있긴 하지만... 이건 없는것으로 치자.

2000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X-Men>이 등장하고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Spider-Man>이 만들어지며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히어로 무비'가 시대를 따라왔고 흥행과 비평 모두를 만족시키기 시작했다. 물론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1,2편과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1,2편이 많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남을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공을 본 DC코믹스도 새롭게 영웅을 부활시킬 준비를 했고 <배트맨과 로빈 Batman&Robin>에 이르러 호흡기를 떼어버렸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멀리가버린 배트맨을 다시 시작시켰다. 

2006년, <배트맨 비긴즈>의 성공에 힘입어 슈퍼맨 또한 귀환(Returns)하게 된다. 엑스맨의 세 번째 이야기를 포기하고 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슈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를 연출한다. 무엇보다도 화제가 됐던 것은 크리스토퍼 리브와 외모 측면에서 너무도 흡사했던 브랜든 라우스의 슈퍼맨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4억불에 가까운 흥행을 올리긴 했지만 이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의 목표에는 한참 모자랐고 2009년에 예정되어있던 속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는데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않았나보다. 사실 부동산 투기꾼이 되어버린 렉스루터는 그 카리스마를 못 보여줬고 (무려 케빈 스페이시였음에도!) 큰 임팩트가 없었다. 그럼에도 슈퍼맨의 힘만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슈퍼맨 자체를 보여주었기에 상당히 즐겁게 봤는데 역시 사람들의 기대는 그게 아니었던 것인 듯 하다.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당연히 좋았는데 렉스 루터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져있지 않았었기에 마음에 들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이후 본 여러 권의 코믹스를 이전에 먼저 봤다면 나도 실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덕분에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도 망치고 슈퍼맨도 망쳤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브랫 레트너 감독의 <엑스맨-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2006>도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 사이 마블코믹스는 <아이언맨 Iron-Man>을 필두로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가동시켰고, 결국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물론 DC코믹스도 다크나이트 3부작이라는, 역사에 남을, 시리즈를 만들어냈지만 3부작으로 완성이 된 이 시리즈는 그 자체가 완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결이 불가능하다.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Green Lantern, 2011>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새로운 슈퍼맨을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감독/각본/배우들을 고민하고 고민하던 워너-DC는 결국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잭 스나이더 연출이라는 결정을 한다. 제목은 슈퍼맨의 또 다른 이름 중의 하나인 강철의 사나이 Man of Steel
헨리 카빌이 슈퍼맨/클라크 켄트로 캐스팅되고 에이미 아담스가 로이스 레인으로 캐스팅 됐다. 이 두 주인공의 캐스팅도 우려가 제법 있었고 스틸컷이 몇 장 공개되었을 땐 우려가 더 커지기도 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최근 작품들-특히 <써커 펀치 Sucker Punch, 2011>-의 완성도 또한 우려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티저 예고편의 공개로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나올 기미를 보이더니 이번엔 정말 엄청난 작품이 나올 것만 같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한 편으로는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이후로 히어로 무비들이 너무 어두운쪽으로 가려고 하며 이 예고편의 분위기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또 다른 우려도 있긴 하지만 2분 남짓한 짧은 예고편에서 큰 기대를 느낀 사람이 훨씬 많다. 

많은 우려들과 달리 나 개인적으로는 제작자와 감독이 결정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기대를 해 왔다. <300, 2006>에서 처음 알았던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은 적어도 화면에서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앞서 말했던 <써커 펀치>가 영화 내용을 보면 참... 그렇지만 그럼에도 화면 하나는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 주는 영화였다. 그래서 늘 생각했던 것이 좋은 이야기 혹은 좋은 각본을 연출하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었는데 그것이 실현된 것이다. (비록 자신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큰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제작이 크리스토퍼 놀란이며,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함께 완성시킨 놀란과 데이빗 S.고이어의 원안(Story), 데이빗 S.고이어의 각본을 잭 스나이더가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기대 이상의 조합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나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스티스리그에 대한 이런 저런 루머들도 나오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슈퍼맨의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그런거 다 제쳐두고 멋진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 1080HD 전체화면 추천. 우측 아래의 캡션사용을 클릭하면 한글자막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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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링  (2) 2011.12.19
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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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영화/이야기 2012. 10. 16. 23:29 |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타임 머신"이라는 기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기계일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이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과,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모두 담겨있는 그런 꿈인 듯 하다. 그런 만큼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수도없이 많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이 제목 자체가 시간 여행을 말하는 <백 투 더 퓨쳐> 부터 최근의 <MIB3>와 <루퍼>까지의 많은 영화들. <닥터 후>에서부터 최근 국내 드라마에서 많이 쓰이는 '타임 리프'를 이용한 드라마들. 너무 많아서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적어도 지금은 상상속의 일이기 때문에 상상 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할머니(할아버지) 패러독스를 고려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런 패러독스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시간만을 움직여다니는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간여행 소재의 이야기의 경우에 가장 중요하게 던져지는 물음은 "과거가 바뀌면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가?"가 아닐까 싶다. 그럼 이러한 시간여행에 대한 다양한 시각(=설정)들을 보자.





1.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만화인 <드래곤볼>의 후반부에는 타임머신이 등장한다. '트랭크스'라는 캐릭터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만화 이야기의 현재 시점)로 온다. 다행히도(?) 그 시점은 아직 자신이 태어나기 전이라서 과거의 자신과 만나진 않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과거에 개입을 한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과거를 바꾸려고 왔다. 하지만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고 과거가 바뀐 후에도 트랭크스가 다시 돌아간 미래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말하자면 완벽한 평행우주라고나 할까. 소년만화이기도 하니 시간여행의 소재를 단순하게 사용했지만 실제로 이렇다면 초단위, 혹은 그 이하로 수많은 평행우주가 존재하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트랭크스가 돌아간 미래가 어쩌면 정확히 자신이 출발했던 그 미래가 아닐지도...






2. 과거의 변화는 미래를 바꾼다.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시리즈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로봇이 오는 내용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첫 두 편의 영화에서는 과거와 미래와의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3편에서의 주지사님;;;의 대사로 부터 과거의 변화가 미래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암시한다. 3편에서 또 한 번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과거로 온 로봇은 "심판의 날은 늦춰진 것이다" 라는 의미의 대사를 한다. 즉, 2편의 결말을 통해 1997년에 일어났어야 할 심판의 날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좀 더 늦게 결국 기계의 반란이 일어났다는 의미라서 미래가 바뀌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1,2편의 미래와 3편의 미래가 다르지 않은 미래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즉, 미래가 바뀌거나 혹은 여러개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3편의 등장 이후로는 설정에 문제가 확실히 보인다.) 터미네이터의 설정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사라 코너'의 아들이자 미래 반란군의 리더 '존 코너'의 아버지가 미래에서 온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4편의 현재 시점)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될' 사람을 찾는 특이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4편이 실패를 한 후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에릭 브레스 감독의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는 엄밀히 따지면 '시간 여행'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지만, 현재의 자신이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의 자신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넓게 보면 과거의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신의 일기장을 매개체로 어린 시절 자신이 기억을 못 하던 부분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고 그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 주인공은 좀 더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차례 새로운 미래(주인공의 현재)를 만들기를 시도한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바꿀 경우 그 미래(주인공의 현재)는 새로운 미래로 바뀐 상태가 된다. 즉, 어떤 갈림길에서 길을 다시 선택 할 경우 이전에 선택되어 연결되었던 줄기는 삭제되고 새로운 선택에 의한 줄기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경우 '과거의 기억' 속에서는 그 시절의 자신만 존재하므로 패러독스는 비켜갈 수 있다. 참고로 이 영화의 백미는 감독판의 결말.





3. 시간을 넘나드는 줄기가 만들어져도 그 줄기는 하나의 우주의 일부일 뿐이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12 몽키즈 Twelve Monkeys, 1995>에서의 시간 여행은 과거로 간 존재가 아무런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미래의 환경 오염에 대한 원인을 찾기위한 목적도 있고, 스스로의 자유 의지로 움직이기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있었던' 일이고 또 '있을' 일일 뿐이다. 콜(브루스 윌리스)이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순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이럴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던 것과 너무나도 똑같은 모습으로 영화가 그려져서 현재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로 뽑는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자유로운' 시간여행이 가능한 날이 올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해 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혹시 언젠가는 가능해지더라도 아마 내가 죽기 전에는 못 보겠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인 시간 여행을 해 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물론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그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조건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이야기 자체를 참신하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상력은 끝이 없으니 새로운 이야기가 또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 추천 시간 여행 이야기 : <12 몽키즈> <루퍼> <나비효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애니메이션)>



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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