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12.03.19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2. 2012.03.19 서약 2
  3. 2012.03.12 스탠리의 도시락
  4. 2012.03.09 크로니클
  5. 2012.03.06 안드로메다 공주의 시녀
  6. 2012.03.04 초속5센티미터
  7. 2012.03.03 휴고
  8. 2012.03.01 디스 민즈 워 3
  9. 2012.03.01 맨 온 렛지
  10. 2012.02.29 철의 여인



"존 카터" 는 타잔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총 11권의 시리즈가 나온 "바숨"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화성의 공주"가 영화화 된 것이 바로 <존 카터>이다. 그리고 이 "화성의 공주"가 출판된 시기는 무려 1912년. 딱 100년 전이다. 벌써 100년 전에 이계로 떠나 영웅이 된 SF를 그렸으니 영화 광고 문구에 쓰인 "아바타, 스타워즈를 탄생시킨 불멸의 원작" 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실제로 영화 감독들을 포함 많은 작가들이 바숨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있다.

하지만 원작의 위대함과 별개로 영화화에는 큰 걸림돌들이 있다. 이미 <아바타, 2009>라는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도. 즉, 영화로 제작된 시기가 늦었다는 말. <아바타>가 바숨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하더라도 이 원작을 영화화 할 때에는 <아바타>의 영향을 다시 받을 수 밖에 없다. 100년전의 원작이 당시에는 매우 새로운 이야기었을지라도 지금은 전혀 새롭지가 않아졌다. 특히나 원작을 잘 모르는 한국 같은 곳에서는 예고편을 보면 심하게는 "아바타의 아류"라고 까지도 생각해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배경이 화성이라는 것도 무리수. 1912년에는 '화성에 외계인이 살고있다' 라는 것이 신선하고도 좋은 소재였을지 모르지만 2012년인 지금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미 화성에 탐사로봇까지 보낸 것이 현재의 기술이니까. 제작사 측에서도 고민을 했을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론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였던 듯.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니까 괜찮긴 했다.

그럼에도 영화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기엔 충분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충분한"이지 매우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점부터 짚어보자면, 일단 원작의 영화화라는 부분에서의 한계점이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많은 사건을 다루면서 진행이 매우 급해졌다. 덕분에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제법 많다. 주인공의 감정의 변화도 너무 쉽고 빨랐다. 이 역시 앞서 말한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 

볼거리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웠다. 일단 화성의 분위기를 잘 묘사했으며, CG 또한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팔이 네개라서 부러운(?) 외계인들과 화성의 좀 빠른 애완견;; 등 모든 CG 캐릭터들이 진짜처럼 영화에 녹아있으며 비공선의 디자인 등도 좋았다. 
액션씬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점프 능력이라는 딱히 화려할 것 없는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좋은 볼거리를 만들어줬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존 카터"가 처음으로 제대로 싸우는 일대다수의 싸움에서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을 이용해서 전투를 좀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중간 중간 적절하게 들어간 유머코드도 좋았다. 특히 뒷통수를 맞는 존 카터.

영화의 전반부는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는데 후반부는 훨씬 만족스러웠다. 특히 엔딩 부분의 "존 카터"의 페이크는 상당히 마음에들었다. 2편이 나온다면 보고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가질만큼 만들어진 영화. (하지만 안나오겠지;;;)



# <월 E>의 앤드류 스탠틈 감독이라는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이는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너무 멋진 실사영화 데뷔를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한 듯.

# 원작에 나오는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를 파란색으로 설정한 것은 신의 한 수 인 듯. 영화에 나오는 파란 피가 전부 빨간색이었다면 이 영화는 무조건 R등급;;

# 붉은 디즈니성은 멋있었다. 

# 디즈니는 이 정도의 제작비를 투자해 영화를 만들려면 좀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해라;;; 니들이 이미 포기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영어"용 물약이 필요해...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틀쉽  (2) 2012.04.15
영화 감상들  (0) 2012.04.15
서약  (2) 2012.03.19
스탠리의 도시락  (0) 2012.03.12
크로니클  (0) 2012.03.09
Posted by Rorschach
:

서약

영화/감상 2012. 3. 19. 01:10 |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아니었다면 딱히 관심가질 일도 없는 영화였다. 원래 딱히 레이첼 맥아담스의 팬은 아니었는데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2011>에서 초반에만 등장했던 것이 너무 아쉬워서였을까, 이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온 영화는 <셜록 홈즈> 시리즈 두 편을 제외하면 <웨딩 크래셔, 2005>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2009>만을 봤었다. <웨딩 크래셔>는 오웬 윌슨과 빈스 본 콤비가 주연이라 다른 캐릭터가 기억에 잘 남아있지가 않다. 뭐 사실 이 영화는 당시에 웃으며 보긴 했는데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난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에릭 바나가 더 기억에 남아서;;;
아무튼 결론은 레이첼 맥아담스 때문에 본 영화라는 것.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후회하진 않을 영화가 되었다는 것.

채닝 테이텀의 경우 이 배우가 미국에서는 먹혀들어가는 배우인지가 궁금하다. <퍼블릭 에너미, 2009>에서 조연으로 나왔다는데 기억도 안나고...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2009> 에서는 왜 블록버스터의 주연으로 얘를 골랐을까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꾸준히 나오니 이건 역시 미국에서는 어느정도 먹힌다는 이야기일까. 아무튼 내 주위, 특히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주인공이 별로라고... 그래도 이 영화에서의 배역은 잘 소화했다.

웹에서 본 평가도 그렇고 주위 평가도 그렇고 그다지 좋진 않아서 큰 기대없이 여자주인공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오히려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다른 것 보다도 기억상실 이후로 극적인 사건 없이 현실적인 부분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마음에 들었다. 크게 인상깊지도 않았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감상들  (0) 2012.04.15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0) 2012.03.19
스탠리의 도시락  (0) 2012.03.12
크로니클  (0) 2012.03.09
초속5센티미터  (0) 2012.03.04
Posted by Rorschach
:

스탠리의 도시락

영화/감상 2012. 3. 12. 00:45 |




인도 영화는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거의 본 작품이 없는데 이 영화는 왠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주인공 스탠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에서의 이야기는 상당히 밝고 경쾌하게 그려져있다. 스탠리를 포함한 친구들은 귀엽게도 매우 연기를 잘 해주었으며 크게 세 가지의 형태를 대변하는 듯한 세 명의 선생님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있다. 긴 호흡이 없이 짧게 짧게 끊어진 연출도 영화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준다. 하지만 역시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포인트는 포스터에도 나타난 스탠리의 꾸밈없는 웃음이다.

그런데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 자체는 매우 무겁다는 것을 마지막에 알 수 있다. 스탠리가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고, 맡아서 키우는 삼촌이라는 작자는 귀찮은 짐덩어리에 일꾼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그런 스탠리의 상황에 대해 가장 좋은 모습의 선생님인 영어선생님 조차도 전혀 알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밝게 표현되었지만 그 밝음이 오히려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스탠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추가 되는 "베르마 선생님"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도시락 뿐만아니라 동료 선생님들의 도시락도 얻어먹는 모습이 그저 식탐 많은 선생님의 모습으로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캐릭터가 너무도 이해의 범위 밖에 있어서 집중력이 좀 흐트러졌었다. 다만 놀라웠던 것은 베르마 선생님이 영화의 감독인 "아몰 굽테" 였다는 것.

영화의 시작 부분에 간단한 에니메이션으로 영화 전체를 표현해주는데 그 부분이 정말 좋다.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0) 2012.03.19
서약  (2) 2012.03.19
크로니클  (0) 2012.03.09
초속5센티미터  (0) 2012.03.04
휴고  (0) 2012.03.03
Posted by Rorschach
:

크로니클

영화/감상 2012. 3. 9. 11:03 |



간만에 마음에 드는 국내 포스터가 뽑아져나왔다. 일단 "시작한다" 가 아닌 것만으로도 웬만한 포스터보다는 나은데 문구 자체를 참 잘 만들었다. 원래 포스터의 문구와 국내 포스터의 문구가 같은 말은 아니지만 하나로 통하고 둘 다 영화와 매우 잘 어울린다. 제목의 한글폰트가 원본 포스터와 약간 안어울리는게 작은 단점.

3월 15일 개봉 예정인 <크로니클>을 시사회를 통해서 미리 접할 수 있었다. 
<크로니클>은 추정 제작비 1200만달러의 초저예산 SF영화로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다섯배를 벌었으며 월드와이드로 1억불을 넘어선 수익을 올렸다. 평가 또한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늦게나마 잡혀있는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봤다. 


한 번 쯤 '나에게 초능력이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본 사람은 제법 많을 것이다. 그 초능력이 어떠한 능력이 되었든. 이 영화의 소재는 바로 이러한 단순한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평범한 세 명의 청소년이 큰 힘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평범하다고 하기에 주인공인 앤드류의 성격이 정규분포를 좀 벗어나있긴 하다.)

초능력을 가진 세 청소년들이 그 초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 또한 설득력있게 잘 그려진다. 보는 사람에 따라 무거운 주제라고 느낄 수도 있고 그냥 가벼운 상상 정도로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어두운편이다. 그건 일단 앤드류의 성격이 어둡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속의 카메라에 촬영된" 화면만을 보여준다. 영화의 종반부에 그렇지 않은 화면이 섞인 듯하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 하지만 그 장면들도 몇 컷 뿐이다.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사용했던 <블레어 위치, 1999>나 <클로버 필드, 2008>을 떠올릴 수가 있는데 이 영화는 영화속의 카메라를 사용했으면서도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화면들을 이용했을 뿐. 후반부에는 영화 속의 CCTV 카메라도 자유롭게 이용한다. 앞서 언급한 두 영화 보다 카메라의 흔들림이 훨씬 적어서 관람 역시 훨씬 편하다는 평들이 많다. 내가 두 영화를 보지 못해서 직접 비교는 못하지만 확실히 '핸드헬드' 치고는 흔들림이 많진 않다. 물론 이는 핸드 헬드를 넘어서는 촬영기법(?)이 영화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면의 흔들림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긴 힘들 듯 하다.

예산이 상당히 적어서 CG 촬영 부분은 최근의 영화들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블록버스터들의 추세(?) 처럼 개연성 없고 엉망인 이야기를 CG의 화려함으로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CG의 부족함을 충분히 커버해준다. 물론 이러한 관대함은 저예산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봤던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초능력을 얻은 세 친구들의 연기도 괜찮았으며, 특히 주인공 앤드류 역의 "데인 드한"은 미모가 절정에 달했던 시절의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를 가졌다. 물론, 미모의 수준이 디카프리오와 비슷한 것은 아니다.

83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을 가졌으면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펼쳐보이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다만, 국내 예고편이 일반적인 초능력자들의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처럼 생각하게 할 여지가 있는데 결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이러한 점을 미리 알고 흥미가 생긴다면 충분히 만족할 영화이다.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약  (2) 2012.03.19
스탠리의 도시락  (0) 2012.03.12
초속5센티미터  (0) 2012.03.04
휴고  (0) 2012.03.03
디스 민즈 워  (3) 2012.03.01
Posted by Rorschach
:

<타이탄, 2010>이 개봉했을 당시 안드로메다 공주가 별로 이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다. "알렉사 다바로스"인데 자세히 표현을 하자면 "안드로메다 공주" 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나중에 DVD를 구입 후 다시 감상을 하다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었다. 바로 옆에 있는 시녀가 더 이쁘다는 것;;;


며칠 전이었던가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 배우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네이버에 이름을 쳤는데 연관 검색어로 "김수현"이 나왔다. 대체 왜 김수현일까 싶었는데 김수현이 이상형이라고 말을 했단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계속 올라있었다. (지금은 3위...) 


아무튼 덕분에 당시에 그냥 궁금하기만 했던 배우의 이름이 "카야 스코델라리오"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의외였던 것은 던칸 존스 감독의 <더 문, 2009>에도 출연했었다는 것과 <스킨스>라는 TV드라마 덕분에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들 알고있는 배우였다는 것. 그리고 92년생이라는 것......


예전에 DVD를 캡쳐해 둔 이미지가 있어서 그냥 써 본 글....


"안드로메다" 역의 "알렉사 다바로스"


시녀 "페셋" 역의 "카야 스코델라리오"




 


 

'영화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  (1) 2012.06.01
어벤져스를 위한 복습  (0) 2012.04.25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2) 2012.02.27
어벤져스 수퍼볼 광고  (0) 2012.02.06
스타트렉2 촬영장 사진  (0) 2012.02.03
Posted by Rorschach
:

초속5센티미터

영화/감상 2012. 3. 4. 13:19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인 <초속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국내에 블루레이로 발매가 되며 그와 연계된 행사로 상암 CGV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별전"이 열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방한해 무대인사 및 싸인회를 함께 하는 행사였으며 <초속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와 함께 가장 최근 작품이었던 <별을 쫓는 아이>가 상영되었다.

싸인을 받아야 할 특수한 임무(?)가 있었는데, 싸인회가 함께 있는 상영은 <초속5센티미터>와 <별을 쫓는 아이> 두 작품이었다. <별을 쫓는 아이>를 더 최근에 보기도 했고 실제로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작품이었으며, <초속5센티미터>를 스크린에서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극장을 찾았다.

사실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많은 작품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D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뽑으라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토토로>와 함께 이 작품을 뽑는다. TV방영 애니메이션들의 극장판(ex. 원피스 등)을 제외한다면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했을 때 일단 떠오르는 것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이었다. 그 작품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이기에 표현가능한 판타지를 보여줬다. 이는 <토토로>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모습과 완전히 다른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무대인사에서 이 작품이 세계의 위기가 오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적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사람들이 좋아해줄지 걱정이었다는 의미의 말을 했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이 되었다. 

사실 작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 없다. 상영시간은 약 한시간으로 짧은편이며, 타카키라는 이름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세 가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세가지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들의 모습을 매우 감성적으로 담아내고있다. 이 작품이 담고있는 감성이 일본 보다는 한국에 더 가까운 감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 감독님도 한국에서 더 팬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최고 장점은 감성보다도 놀랍도록 아름다운 화면이다. 특히 배경의 묘사가 매우 뛰어나서 극장의 스크린으로 보면서 먼 거리지만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1화에서의 눈이 내리는 곳을 달리는 전철이라던가, 2화에서의 하늘의 모습이라던가. 도시의 중심으로 들어와버린 3화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1,2화 전체가 이야기에 상관없이 화면만 보고있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발매 소식에 구입을 살짝 망설였었는데 안샀으면 나중에 큰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이번 특별전에서 <초속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발매된 블루레이를 상영을 한 것으로 화질은 매우 뛰어났다. 상영이 끝나고 극장 스크린으로 블루레이 메뉴를 볼 수 있었던 것이 나름 재미난 이벤트라면 이벤트.

큰 상영관은 아니었지만 극장 스크린에서 블루레이 메뉴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신선한 이벤트(?)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무대인사는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되었다. 사실 상영 전에 극장 로비에서 전(前)회차의 싸인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이미 봤었는데, 작은 체구에 사람좋아보이는 인상이었다. 제법 긴 시간 진행되는 싸인회에서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싸인해주고, 통역사가 있어서 대화도 가능하고, 일어서서 싸인을 해주며 악수하며 사진 촬영도 해 주는 친절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했다.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 빨리 다음 작품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던 나의 말에 웃으며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하다고, 다음 작품도 꼭 보러와달라고 대답을 했다.

아무튼 소기의 목적도 이루었고, '내가 여길 왜 올까말까 고민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관람이었다.





# 역시 다시봐도 남자 주인공이 문제...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탠리의 도시락  (0) 2012.03.12
크로니클  (0) 2012.03.09
휴고  (0) 2012.03.03
디스 민즈 워  (3) 2012.03.01
맨 온 렛지  (0) 2012.03.01
Posted by Rorschach
:

휴고

영화/감상 2012. 3. 3. 02:55 |




"아아 놀라운 상상의 세계란!"

사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마케팅에서 나온 문제이기도 한데, 일단은 "판타지" 영화라고 부를 만한 영화는 아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사전적 의미의 "fantasy" 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그런 판타지 영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딱히 가족 영화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고편이나 포스터만을 보고 들어간다면 상상과 전혀 다른 영화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포스팅 처음의 저 대사처럼 이 영화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놀라운 세계를 보여주진 않는다.

이 영화는 초기 영화에 대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헌정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의 감상평들을 보면 '황홀하게 멋있는 영화'라 평하는 사람도 있고 이 영화는 '스콜세지 감독이 자신이 소장하고 싶어서 만든 영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라는 매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측면에서 포스팅 처음의 저 대사는 매우 의미가 있어진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냐고 묻는다면 좋은 영화라고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냐고 묻는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재미는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재미만 생각한다면 같은 날 국내 개봉을 한 <디스 민즈 워>가 훨씬 재밌었다. 영화에서 나름 미스테리라고 할 만한 부분은 초반에는 너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는 다 알려줘버린다. 두 아이의 모험이라는 측면도 실상 모험이라 부를만한 것이 전혀 없다. 그리고 영화가 초-중-후반부가 각각 다른 장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재미로만 판단할 매체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재미라는 부분을 제외하고서도 충분히 많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 있을 수도 있고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튼,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술상 부분을 휩쓸었을 만큼 화면이 매우 아름답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은 파리의 기차역 내부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기차역 내부의 모습 묘사도 매우 정교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역 밖으로 보이는 파리의 모습도 역시 아름답게 그려진다. 무엇보다도 3D 효과가 매우 좋다. 두 아역 주인공들과 함께 벤 킹슬리, 사샤 바론 코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크리스토퍼 리 할아버지의 위엄은 여전하다. 과거의 무성영화들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준다는 것 또한 이 영화를 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영화에 사용된 3D의 기술력은 매우 뛰어나다. 원래 다른건 다 제쳐두고라도 3D에 대해서 만큼은 모두 최고라 인정했기에 기대가 많이 컸었다. 영화 전체가 3D 효과로 표현되어 있으며 매우 자연스럽다. 3D로 보여주기 위해 잡힌 구도들도 많았으며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 ─ 예를 들면 회전하며 올라오는 형태의 계단 중심부분 ─ 에서 특히 뛰어나다.

사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3D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었다. 3D에 가장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감독 중의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는 3D가 필수인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에 열차가 스크린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여줬을 때 사람들이 움츠러들며 놀랐던 모습들일을, 이미 시각적인 효과에는 익숙해져있는 현대의 사람들이 3D안경을 끼고 마치 눈앞에 온 듯한 영상의 모습에 손을 뻗으며 신기해 하는 모습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아바타, 2009> 보다 앞서 나왔다면 영화사적 가치는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인 <아티스트>와 <휴고>는 모두 이전 시대의 영화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영화는 직접적인 과거의 영화의 모습으로, 또 한 영화는 영화 속에서 주제가 되어 등장하는 모습으로. 그렇기에 <아티스트>가 그러했듯, 아니 오히려 "영화를 위한 영화"인 이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훨씬 큰 의미로 남아있을 영화가 될 것이다. 

휴고를 따라 영화관에 숨어들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던 이사벨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 최근에 봤던 <언더월드4 : 어웨이크닝>의 IMAX 3D의 질이 너무도 좋아서 <휴고>의 3D의 만족도가 더 좋게 나올지 궁금했었는데, 만족도가 훨씬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사용된 3D 효과의 질은 <휴고>가 더 좋은데 아무래도 액션 영화인 <언더월드4>의 화려함의 효과가 강렬했기 때문인 듯.

# 사실 재미고 뭐고를 떠나서 클로이 모레츠가 등장하니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사벨이 자기는 이 세상에서 어떠한 역할로 필요한 존재일까를 휴고에게 묻는 장면이 있다. 넌 그냥 존재 자체가 의미있는 역할이란다......

# 덤으로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니클  (0) 2012.03.09
초속5센티미터  (0) 2012.03.04
디스 민즈 워  (3) 2012.03.01
맨 온 렛지  (0) 2012.03.01
철의 여인  (0) 2012.02.29
Posted by Rorschach
:

디스 민즈 워

영화/감상 2012. 3. 1. 17:12 |



영화 제체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 할 것이 없다. 최근 개봉한 <맨 온 렛지>보다 킬링타임용으로 훨씬 적합하다는 정도라고나 할까.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유쾌함을 마지막까지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최고의 CIA 현장 요원이자 둘도 없는 친구인 FDR과 터크가 한 여자를 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적절하게 나와주는 유머도 좋고, 원래 액션은 괜찮게 찍었던 맥지 감독인 만큼 간혹 등장하는 액션씬도 나쁘지않다. 세 주인공 사이의 이야기 이외에 한 가지의 이야기가 줄거리에 함께 엮여있는데 그 이야기를 주 이야기에 심각하게 집어넣지 않아서 오히려 영화가 더 깔끔했다. 한 번 보고나서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영화이지만 웃고 즐기며 스트레스 풀기엔 매우 좋을 영화. 아, 물론 두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성팬들에겐 여러번 봐도 좋을 영화;;;




# 아무리 봐도 리즈 위더스푼은......

# 그러므로 아비게일 스펜서(케이티 역) 승......

# 톰 하디가 키가 좀 크다고 느꼈고 크리스 파인은 그리 크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는데 오히려 크리스 파인이 훨씬 컸다. 톰 하디가 생각보다 작구나...라 생각하며 찾아봤더니 톰 하디 180cm, 크리스 파인 185cm...... 참 크구나..

# 처음부터 끝까지 FDR이라고 말하는데 친절히 "프랭클린"으로 자막 달아주시는 센스... 제발 그냥 부르는대로 좀 적어달라고...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속5센티미터  (0) 2012.03.04
휴고  (0) 2012.03.03
맨 온 렛지  (0) 2012.03.01
철의 여인  (0) 2012.02.29
빅 미라클  (2) 2012.02.26
Posted by Rorschach
:

맨 온 렛지

영화/감상 2012. 3. 1. 00:09 |


ledge가 우리말로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편의상 난간이라고 하자. 영화의 제목이 <Man on a Ledge>이고 실제 포스터에도 난간에 서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있긴 하지만 제목은 주인공의 현재 처지를 비유하는 말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냥 그 의미 그대로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영시간 동안 주인공 샘 워싱턴은 고층 호텔의 창문 밖 난간에 서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나서 <폰 부스, 2002>를 떠올렸다.

영화 도입부를 지나서 주인공 "닉 캐시디"는 고층 호텔의 난간에 선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다 예측하겠지만 목적이 자살은 아니다. 닉이 난간에 선 상태에서 지목한 경찰인 리디아 머셔 형사와 대화하며 관객들에게 돌아가는 상황을 조금씩 보여준다. 영화 자체가 엄청난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것은 아니며 구조가 매우 뛰어나게 짜임새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며 긴장감도 나름 유지가 된다. 마지막에 약간 "잉??" 하는 무리수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작품으로서의 영화가 아니니 애교로 본다면 봐 줄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킬링 타임 용으로는 무리없이 볼만한 영화이다.



# <아바타, 2009>에서의 제이크 설리와 <터미네이터 샐베이션, 2009>에서의 마커스 라이트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타이탄, 2010>에서도 마찬가지의 머리스타일로 나와서 샘 워싱턴의 긴머리가 많이 어색했었는데 이제 슬슬 익숙해지는 듯 하다. 그래도 짧은 머리일 때가 더 멋있어 보이는건 여전하다.

# 리디아 머셔 형사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참 괜찮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헝거 게임, 2012>이 기대되는 이유에 한 가지 더 추가. 그나저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미스 브랜트 역(신문사 편집장 비서)이었었다니;;;

# 안소니 마키는 개인적으로 "파파독"의 모습이 정말 강렬했었나보다. 보는 순간 떠오른 것이 <허트 로커, 2008>도 <리얼 스틸, 2011>도 아닌 많이 등장도 안한 <8마일, 2002>이라니...

# 동생 커플로 나온 "제이미 벨"과 "제네시스 로드리게스"가 각각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설국열차, 2013>과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인 <라스트 스탠드, 2013>에 출연한다는 것도 재미난 관람포인트이다. 제이미 벨이야 <빌리 엘리어트, 2000>에서부터 많이 알려졌지만  제네시스 로드리게스는 이 영화 이전에는 TV시리즈 밖에 출연하지 않아서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캐스팅에 올라왔을 때 어떤 배우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별로 나오지 않지만 역시나 엄청난 포스를 뿜어주시는 애드 해리스.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고  (0) 2012.03.03
디스 민즈 워  (3) 2012.03.01
철의 여인  (0) 2012.02.29
빅 미라클  (2) 2012.02.26
언더월드4 : 어웨이크닝  (4) 2012.02.26
Posted by Rorschach
:

철의 여인

영화/감상 2012. 2. 29. 16:39 |






<철의 여인> 이라는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단 하나의 이유는 "메릴 스트립"이다. 메릴 스트립을 인식했던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작품은 사실 본 적이 없다. 이건 메릴 스트립이 나온 영화들이 너무 취향에 안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 하나 보고싶었던 영화가 탐 형이 나오신 <로스트 라이언즈, 2007>였는데 극장에서 결국 못 봤고 나중에 DVD를 구입했으나 아직 뜯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는 이견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미란다"가 너무 강렬하기도 했고.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결국은 메릴 스트립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 개봉하기 전부터 해외 언론 및 비평, 그리고 많은 영화제를 통해 오스카 여우 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고 실제 인물을 영화로 다시 그린 작품을 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아카데미 특수'의 힘을 업고 개봉을 해서 볼 수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고 보고나서도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난 마가렛 대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고작해야 사진으로 몇 장 봤고,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최초의 영국 총리였다는 것 정도. 하지만 마가렛 대처의 실제 모습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빛이났다. 해외의 영화평 중에 "목소리만으로도 오스카 상을 받아야 한다" (The Daily Mail)라는 평이 있었을 만큼 한 차례 변화하는 목소리 연기는 완벽했다. 코에 보형물까지 넣어가며 외모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화는 마가렛 대처의 정치 성향에 대한 가치판단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다만 구멍가게 둘째 딸로 태어난 한 여성이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모습에 집중을 한다. 이야기는 또한 나이든 마가렛 대처의 회상의 일종으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대처가 겪는 일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인물을 설명하기 위한 요점은 매우 잘 짚고 있다. 특히 위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문구처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참 잘 그렸다. 이처럼 영화라는 제한된 상영 매체를 통해 한 인물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쁘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확실히 마가렛 대처라는 실제 인물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그다지 재미있을 영화는 아니다. 영국 사람들과 레이건 시대를 겪은 미국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느끼는 것이 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있긴 하다.

하지만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선택을 한다면 후회는 없을 영화이다. 

실제 마가렛 대처의 모습(좌)과 <철의 여인> 에서 마가렛 대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의 모습




# "대처"가 "Th"atcher 였었다니;;;;;;

# 보고나서 느낀건데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유로화 통일에 끝까지 반대한 것은 현재 상황을 보면 신의 한 수 라는 생각이 든다...

# 결국 <헬프>의 비올라 데이비스와의 경합 끝에 오스카를 거머쥐셨다. 무려 17번이나 후보지명이 되었었고 세 번째로 수상.

# 그러고보니 <헬프> 봐야하는데...... 역시 사놓고 아직 안뜯었다;;;

# 비올라 데이비스와 메릴 스트립은 <다우트, 2009>에서 같이 연기를 했었다. 이것도 봐야겠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는 "필립 셰이모어 호프만"과 "에이미 아담스"를 포함해 남여 주/조연상에 모두 후보지명 되었으나 하나도 못받았었다.

# 오스카 세 차례 포함 111회의 수상경력이 있으신 위엄. (수상 하지 못한 후보지면도 무려 116차례이다...)

# 사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전에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4>을 봤었는데 그 땐 잘 몰랐다...

# 극장에서 페이스북을 보는건 대체 어떤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는 행동인 것인가. 미친... 




'영화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스 민즈 워  (3) 2012.03.01
맨 온 렛지  (0) 2012.03.01
빅 미라클  (2) 2012.02.26
언더월드4 : 어웨이크닝  (4) 2012.02.26
아티스트  (0) 2012.02.20
Posted by Rorscha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