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메이커.


라이언 고슬링! 나에겐 <드라이브>에 이은 2연타이다. 영화의 마지막 씬에서는 <대부>에서의 알 파치노가 느껴질 만큼이나 인상깊었다. 거기에 조지 클루니,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폴 지아매티의 연기까지. 게다가 가끔 꿈을 꿔봤던 선거본부의 참모들을 그린 이야기라 더 흥미있었다.

원 제목이 <The Ides of March>라는 것도 몰랐었고,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에 티켓을 봐서 원 제목이 다르다는것을 알았으나 의미를 몰랐던 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 선거 본부의 이야기라고만 알았지 내용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전혀 몰랐으니까. 주인공 스티븐이 변해가는 과정을 너무도 잘 그렸다.

그러고 보니 연출이 조지 클루니라서 더 놀랐다;;; 각색도...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을 봤지만 그 영화가 이 영화인지 몰랐었다...)


매우 만족






데인저러스 메소드.


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정신분석학 쪽으로는 크게 흥미가 없다. 꿈을 보고,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남이 규정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도 안들고 이해도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공감도 이해도 되지않고 딱히 흥미롭지도 않았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폭력의 역사>와 <이스턴 프라미스> 밖에 못 보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영화 자체의 만족도로 보자면 이번엔 별로였다. 다만 앞 두 편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이번에도 프로이트 역으로 출연한 '비고 모텐슨'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잘 봤다는 생각은 들었다. 칼 융 역의 '마이클 페스벤더'역시 마찬가지.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특히 발작 연기)를 많이들 칭찬하는데 난 왠지 너무 '연기하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집중이 안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해가 안됐던 것은 '그 부인'을 두고도 한눈을 판 칼 융;;;;

그리고 '뱅상 카셀'의 '양아치 같은' 연기는 역시 최고.....;;;


(두 주연 배우 때문에) 만족






다크 섀도우


팀 버튼과 죠니 뎁. 돌이켜보면 참 한결같다. 그 한결같음이 장점도 단점도 되는데, 일반 관객들에게는 단점으로 더 크게 다가가는 듯 하다. 결국 흥행도 실패해서 '화장한 죠니 뎁'의 흥행 법칙도 깨졌다. 사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들이 취향에 매우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았었는데, 극장에서 본 예고편이 매우 유쾌한 코미디로 그려져있어서 급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본 영화에서는 유머가 그리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나오니 평들이 왜 그다지 좋지않았는지 충분히 이해도 됐는데, 생각해보면 상영시간 동안에는 나름 키득거리며 즐겁게 봤다. 배우들 연기야 당연히 좋았고. '에바 그린'의 능청스러운 미친x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연기는 에바 그린을 다시 보게 했다.


만족






멜랑콜리아


행성 충돌이라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재난영화다. 뭐 사실 유명하지만 본 적은 없다. <안티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 덕분에 감독 이름을 알았지만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보기 편한 영화인데다, 일단 스틸컷들이 너무 영화를 보고싶게 만들었었다. 일년이 지나도록 개봉 소식이 없어 포기할 쯔음 개봉일이 나와서 감사한 마음-_-으로 관람을 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보고싶어졌다. 결국 보긴 힘들 것 같지만... (1장에서 특히) 깊은 빡침이 몰려오는 내용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듯 하다. 마케팅의 전면에 위치한 커스틴 던스트도 뛰어나지만 샬롯 갱스부르가 참 인상적이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부자가 그냥 지인으로 등장해주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심지어 '친구'라고 표현;;)


영화 외적으로... 상영관을 들어서며 꼬마 애들이 둘 포함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상영관에 들어와있었다. 순간 내가 상영관을 잘못 들어온건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그 분들은 이 영화를 봤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면서 아이들을 데려온 것이라면 그 어른들이 문제가 있는것이고... 모르고 광고만 보고 들어온거라면 나름 마케팅의 승리(?)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이런 영화 15세 관람가 주고 그러면 안된다. (북미 등급은 R...)


만족 (+알파 : 난데없이 등장하는 성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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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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