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3

1편을 진짜 좋아하는 반면 2편은 매우 실망했었다. 그래서 3편이 나온다는 말에 딱히 기대를 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윌 스미스를 원래 좋아해서 봤다. <맨 인 블랙> 시리즈 보다 "윌 스미스 주연"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는 이야기. 영화는 특별한 시도를 하지도 않았으며 타임슬립이라는 익숙한, 하지만 진부하다면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했다. 그래도 적절한 이용으로 따뜻한 결말까지 잘 이끌어냈다. 윌 스미스의 유머 코드가 질린다는 평도 많은데 난 여전히 윌 스미스의 말 개그가 좋았다. 과거의 K인 조쉬 브롤린과 현재의 K인 토미리 존스의 느낌이 매우 잘 겹쳐졌던 것도 좋았던 부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아 일단 제목 마음에 안든다. 그냥 "백설공주와 사냥꾼"으로 할 것이지.... 백설공주의 재해석 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듯 하다. 특히 난쟁이들과 만난 후에 요정들의 숲으로 갔던 장면은 너무 동떨어지게 느껴졌다.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냥 좀 더 더러운 토르..... 하지만! 여왕님이 나오시니 그냥 그것만으로도 티켓값은 충분히 했다;;; 거울이 미친거지 아무리 봐도 여왕님 승.

이게 3부작 기획이라는데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잘 모르겠고, 그다지 기대도 안된다. 단, 백설공주가 또 다른 여왕이 되는 전개라면 인정.



프로메테우스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 사이의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사실 에일리언 시리즈를 글로 배워서(?) 에일리언 세계관의 확장으로서의 의미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그냥 SF에다 우주로 나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었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아 이건 무조건 아이맥스구나' 라고 느꼈다고나 할까... 누미 라파스와 마이클 패스벤더, 거기에 샤를리즈 테론 까지 등장하는 출연진 또한 관심 증폭에 한 몫을 했다. 

일단 영화는 매우 재밌게 봤는데, 사실 볼 당시에는 이야기가 많이 허술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보고나서 생각을 할 수록 스스로 조각을 짜 맞추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나 할까. 물론 어떻게 이야기를 해도 커버가 안되는 오점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1년에 한 편이 나오기도 힘들긴 하다. 사실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 적다가 임시저장 되어있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힘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상당히 재밌게 봤다. 현실적인 모습의 부부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카사노바가 이상하게 잘 어울리며 많은 웃음을 줬다. 그냥 뭐 그 정도. 신나게 웃고 나왔으니 그걸로 만족.



락 아웃: 익스트림 미션

초반의 너무나 애니메이션 같은 CG가 좀 어색했고, 너무 이상적이어서 이곳 저곳 피해입히고 다니는 대통령 딸이 좀 짜증나긴 했지만 액션도 적당했고,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조금 떠올리게 했던 주인공 가이 피어스의 캐릭터도 좋았다. 문제는 대기권 돌파... 그 때 부터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에필로그라 할 만한 뒷 부분은 집중이 안되었다.



시작은 키스!

첫 번째 소감은... 오드리 토투 진짜 말랐다. 영화 시작 부분에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리가 그냥 걷다가 부러질 듯 했다;; 영화는 딱히 특별하진 않다. 다만, 여주인공의 남편이 죽기까지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된다. 전반적으로 남/녀 주연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헐리웃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편집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블루 발렌타인

한 부부의 결혼 후의 모습과 결혼을 하기 까지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결혼을 하기 까지의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결혼을 하고 한참이 지난 후의 그들의 모습은 서로 힘들어하는 모습만 남아있다. 그 단절된 대화만으로도 답답하기 그지없는데 결혼하기 전의 모습과 지속적으로 대비되며 더욱 더 안타깝기 비춰진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긴 쉽지 않을 영화.

물론 라이언 고슬링과 미셸 윌리암스를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두 배우의 팬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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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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