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영화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되었다. 

일단 다른거 다 제쳐놓고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게다가 3D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그러니까 볼 생각 있는 사람들은 이왕이면 아이맥스로 가시길.


사실 내용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든 생각이 

'그래서 뭐?'

이거였다. 일단 영화를 보던 중에는 그저 화면만 즐기고 있었기에 깊이 생각을 안했고, 끝나고나서도 마찬가지. 다른 사람들 생각이 어떤가 찾아봤는데 참 많은 해석들을 하고 있다. 믿음이라는 것의 "순기능"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반대로 "역기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되었는 관객인 우리는 영화 속의 소설가와 마찬가지로 파이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니 그저 듣고나서 자기 나름의 판단을 하면 되는 듯 하다. 다만, 파이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일본 함선 관련 사람들의 선택과 소설가의 선택은 작가의 생각을 어느정도는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바다를 좋아하거나, 호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화면만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그런데... 제목은 그냥 국내 번역 소설처럼 "파이이야기"로 하지 '라이프 오브 파이'가 대체 뭔지... 하긴 세계대전Z도 월드워Z라는 한글명으로 개봉하는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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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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