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본 영화들

영화/감상 2013. 2. 4. 00:20 |

라이프 오브 파이.....는 따로 썼으니 패스.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5개부문 후보에 모두 오른 유일한 영화이다. 아쉬운건 다섯 부문 모두 유력하지는 않다는 것.

영화 정보를 처음 알았던 것은, '제니퍼 로렌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따놓은 당상' 이라는 인터넷에서의 댓글을 봤을 때이다.

나중에 다시 찾아보니 '여우주연상'이 아니고 '여우주연상 후보'였긴 했지만......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때만 해도 미스틱엔 어울리지 않는 아이(물론 보기 전 느낌) 였었는데 <윈터스 본> 이라는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뭔가 엄청난 배우가 되어버렸다. 브래들리 쿠퍼 또한 배역을 상당히 잘 소화했으며, 쌍으로 미친 연기를 아주 잘 했다. 영화 자체도 충분히 흥미롭고 웃을 수 있는 장면도 많다. 

시사회로 봤는데, 인터뷰를 할 뻔 한 위기를 잠시 맞이했었다 -_-;;




마진콜

일단 평이 좋기도 했었고, 제레미 아이언스가 나오기도 해서 기회되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뭔가 훅 지나가버렸었다. 웬일인지 여의도CGV에서 적은 회차이지만 다시 상영을 해서 볼 수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금융권의 이야기이지만 그 지식이 꼭 필요하진 않다. 물론 직접 와닿지 않는다는 문제는 있다. <아마겟돈> 같은 영화에서 소행성이 지구로 오고 있다고 하면 그게 어느정도의 위기인지 아니까 공감이 되는데, 회사가 위기라는데 대체 왜 위기인지 모르겠다는 그런 문제랄까.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는 하룻밤 사이의 이야기인데, 대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이 되니 그들이 대화하는 씬 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바람의 검심

제작 발표를 했을 때 "아 그만 좀 하라고!"

스틸 이미지들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노스케 스틸 나왔을 때 "아 진짜 너무하네"

시사회 평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시사회 평들이 나름 좋았다. 평이 좋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러웠다. 뭐 아무튼 당황하며 보러가기로 결정!을 했으나 역시 잘 안해서 억지로(?) 봤다.

몇 몇 에로사항이 분명 있긴 하지만 진짜 예상외로 괜찮았다. 특히 켄신과 카오루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 제일 걱정했던 우도 진에도 적절하게 잘 표현했고 사이토 역시 원작 만화만큼의 포스는 아닐지라도 충분했다. 칸류의 외모가 너무 찌질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고 시간상 어쩔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칸류 이야기의 하이라이트인 오니와반슈가 나오지 않은것도 아쉬운 점.


치명적 단점들 : 사이토의 아돌(차라리 쓰지말지;;), 사노스케의 콩트같은 움직임, 오니와반슈가 안나오는 대신 아오시와 반야를 섞은 것이라 생각했던 캐릭터의 뜬금없는 판타지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같은 실체, 못생겨진데다 눈썹도 이상한 아오이 유우..........




클라우드 아틀라스

아쉽다. 이 영화가 망한게. 매트릭스 1편 이후로 워쇼스키s가 만든 영화들 중 단연 최고....라고 말하려니까 난 다른걸 안봤구나...

아무튼 초반의 혼란스러움만 적절히 넘기고 따라가다보면 170분이 넘는 영화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섯 시대의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서도 매끄러운 연결을 보여준다. 영화, 혹은 원작이 담고있는 철학 이런건 모르겠고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배우들의 분장 쑈. 영화가 끝나고나면 주/조연 배우들이 어떤 역을 연기했는지 보여주는데 진짜 상상도 못 했던 역할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유대인과 멕시칸...... 아 그리고 형수님도....

이 영화도 어째 끝물에 상영하는 곳도 거의 없고 상영시간도 좋지않아 아침에 멀리까지 가서 봤는데 보고나서 후회가 없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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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

작품상 BEST PICTURE

아무르 Amour TBD, Producer

아르고 Argo Grant Heslov, Ben Affleck and George Clooney, Producers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Dan Janvey, Josh Penn and Michael Gottwald, Producers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Stacey Sher, Reginald Hudlin and Pilar Savone, Producers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Tim Bevan, Eric Fellner, Debra Hayward and Cameron Mackintosh, Producers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Gil Netter, Ang Lee and David Womark, Producers

링컨 Lincoln Steven Spielberg and Kathleen Kennedy, Producers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Donna Gigliotti, Bruce Cohen and Jonathan Gordon, Produc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Mark Boal, Kathryn Bigelow and Megan Ellison, Producers


남우주연상 Actor in a Leading Role

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 Silver Linings Playbook

다니엘 데이 루이스 Daniel Day-Lewis Lincoln

휴 잭맨 Hugh Jackman Les Misérables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 The Master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 Flight


남우조연상 Actor in a Suporting Role

알란 아킨 Alan Arkin Argo

러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 Silver Linings Playbook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 The Master

토미 리 존스 Tommy Lee Jones Lincoln

크리스토퍼 왈츠 Christoph Waltz Django Unchained



여우주연상 Actres in a Leading Role

제시카 차스테인 Jessica Chastain Zero Dark Thirty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Silver Linings Playbook

엠마누엘 리바 Emmanuelle Riva Amour

쿠벤자네 왈리스 Quvenzhané Wallis Beasts of the Southern Wild

나오미 왓츠 Naomi Watts The Impossible


여우조연상 Actres in a Suporting Role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The Master

샐리 필드 Sally Field Lincoln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Les Misérables

헬렌 헌트 Helen Hunt The Sesions

재키 위버 Jacki Weaver Silver Linings Playbook


장편 애니메이션상 Animate d Feature Film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Mark Andrews and Brenda Chapman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Tim Burton

파라노만 ParaNorman Sam Fell and Chris Butler

허당 해적단 The Pirates! Band of Misfits Peter Lord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Rich Moore


촬영상 CINEMATOGRAPHY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Seamus McGarvey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Robert Richardso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Claudio Miranda

링컨 Lincoln Janusz Kaminski

스카이폴 Skyfall Roger Deakins


의상상 COSTUME DESIGN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Jacqueline Durran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Paco Delgado

링컨 Lincoln Joanna Johnston

백설공주 Mirror Mirror Eiko Ishioka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Colleen Atwood


감독상 DIRECTING

아무르 미카엘 하네케 Amour Michael Haneke

비스트 벤 제틀린 Beasts of the Southern Wild Benh Zeitlin

라이프 오브 파이 이 안 Life of Pi Ang Lee

링컨 스티븐 스필버그 Lincoln Steven Spielberg

실버 리이닝 플레이북 데이빗 O. 러셀 Silver Linings Playbook David O. Russell


다큐멘터리상 DOCUMENTARY FEATURE

다섯개의 부서진 카메라 5 Broken Cameras Emad Burnat and Guy Davidi

게이트 키퍼즈 The Gatekeepers TBD

하우 투 서바이브 어 플래이그 How to Survive a Plague TBD

인비저블 워 The Invisible War TBD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TBD


단편 다큐멘터리상 DOCUMENTARY SHORT SUBJECT

Inocente Sean Fine and Andrea Nix Fine

Kings Point Sari Gilman and Jedd Wider

Mondays at Racine Cynthia Wade and Robin Honan

Open Heart Kief Davidson and Cori Shepherd Stern

Redemption Jon Alpert and Matthew O’Neill


편집상 FILM EDITING

아르고 Argo William Goldenberg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Tim Squyres

링컨 Lincoln Michael Kahn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Jay Cassidy and Crispin Struth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Dylan Tichenor and William Goldenberg


외국어 영화상 Foreign Language Film

아무르 Amour Austria

콘-티키 Kon-Tiki Norway

No Chile

로얄 어페어 A Royal Affair Denmark

르벨 War Witch Canada


분장상 MAKEUP and hairstyling

히치콕 Hitchcock Howard Berger, Peter Montagna and Martin Samuel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Peter Swords King, Rick Findlater and Tami Lane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Lisa Westcott and Julie Dartnell


음악상 Music (Original Score)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Dario Marianelli

아르고 Argo Alexandre Desplat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Mychael Danna

링컨 Lincoln John Williams

스카이폴 Skyfall Thomas Newman


주제가상 Music (Original Song)

빙하를 따라서 Before My Time Chasing Ice

  Music and Lyric by J. Ralph

19곰 테드 Everybody Needs A Best Friend TED

  Music by Walter Murphy

  Lyric by Seth MacFarlane

라이프 오브 파이 Pi’s Lullaby Life of Pi

  Music by Mychael Danna

  Lyric by Bombay Jayashri

스카이폴 Skyfall Skyfall

  Music and Lyric by Adele Adkins and Paul Epworth

레 미제라블 Suddenly Les Misérables

  Music by Claude-Michel Schönberg

  Lyric by Herbert Kretzmer and Alain Boublil


미술상 Production Design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Production Design: Sarah Greenwood

  Set Decoration: Katie Spencer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Production Design: Dan Hennah

  Set Decoration: Ra Vincent and Simon Bright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

  Production Design: Eve Stewart

  Set Decoration: Anna Lynch-Robinso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Production Design: David Gropman

  Set Decoration: Anna Pinnock

링컨 Lincoln

  Production Design: Rick Carter

  Set Decoration: Jim Erickson


단편 애니메이션상 Short Film (Animated)

Adam and Dog Minkyu Lee

Fresh Guacamole PES

Head over Heels Timothy Reckart and Fodhla Cronin O’Reilly

Maggie Simpson in “The Longest Da ycare” David Silverman

Paperman John Kahrs


단편영화상 Short Film (Live Action)

ASAD Bryan Buckley and Mino Jarjoura

Buzkashi Boys Sam French and Ariel Nasr

Curfew Shawn Christensen

Death of a Shadow (Dood van een Schaduw) Tom Van Avermaet and Ellen De Waele

Henry Yan England


음향편집상 SOUND EDITING

아르고 Argo Erik Aadahl and Ethan Van der Ryn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Wylie Statema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Eugene Gearty and Philip Stockton

스카이폴 Skyfall Per Hallberg and Karen Baker Landers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Paul N.J. Ottosson


음향효과상 SOUND MIXING

아르고 Argo John Reitz, Gregg Rudloff and Jose Antonio Garcia

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Andy Nelson, Mark Paterson and Simon Hayes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Ron Bartlett, D.M. Hemphill and Drew Kunin

링컨 Lincoln Andy Nelson, Gary Rydstrom and Ronald Judkins

스카이폴 Skyfall Scott Millan, Greg P. Russell and Stuart Wilson


시각효과상 VISUAL EFFECTS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Joe Letteri, Eric Saindon, David Clayton and R. Christopher White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Bill Westenhofer, Guillaume Rocheron, Erik-Jan De Boer and Donald R. Elliott

어벤져스 Marvel’s The Avengers Janek Sirrs, Jeff White, Guy Williams and Dan Sudick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Richard Stammers, Trevor Wood, Charley Henley and Martin Hill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Cedric Nicolas-Troyan, Philip Brennan, Neil Corbould and Michael Dawson


각색상 Writing (Adapted Screnplay )

아르고 Argo Screenplay by Chris Terrio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Screenplay by Lucy Alibar & Benh Zeitlin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Screenplay by David Magee

링컨 Lincoln Screenplay by Tony Kushner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Screenplay by David O. Russell


각본상 Writing (Original Screnplay )

아무르 Amour Written by Michael Haneke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Written by Quentin Tarantino

플라이트 Flight Written by John Gatins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Written by Wes Anderson & Roman Coppola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Written by Mark Boal





작품상에 오른 작품들을 따로 살펴보자.


링컨 : 12개부문 (작품/남주/감독/각색상 포함)

라이프 오브 파이 : 11개부문 (작품/감독/각색상 포함)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 8개부문 (작품/감독/남주/여주/각색상 포함)

레 미제라블 : 8개부문 (작품/남우주연상 포함)

아르고 : 7개부문 (작품/각색상 포함)

아무르 : 5개부문 (작품/여주/감독/각본상 포함)

장고: 분노의 추적자 : 5개부문 (작품/각본상 포함)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 5개부문 (작품/여주/각본상 포함)

비스트 : 4개부문 (작품/여주/감독/각색상)


작품상에 오른 9개 작품 중에서는 링컨이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 비스트가 가장 적은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에 오른 작품들은 대부분 주요 5개부문(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or각색)의 여러 부문에 함께 오르는데, 이번 후보작들 중에서 이 모든 부분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 유일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여기에다 남우조연/여우조연상까지 노미네이트. 즉, 영화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의 후보에는 다 올라갔다. 다만 이 모든 부문에서 수상 확률이 얼마나 되냐고 하면 의문부호가 좀 붙는다. 

가장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감독상에 아르고(벤 에플렉)가 제외되었다는 것. 그리고 (사실 아직 보지도 못한 영화에 대해서 평하긴 그렇긴 하지만) 빈 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캐서린 비글로우)가 빠진 것 또한 의외. 이렇게 된 이상 작품상은 아르고가 가져가버렸으면 좋겠다.


주요 부문 이외의 이야기를 좀 해 보자면...

다크나이트 라이즈.... 그래도 음향/음향편집 정도는 후보에라도 오를줄 알았건만 단 하나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따위가 두 개 부문이나 올라갔는데...

그리고 스카이폴은 5개 부문에 올라갔다. 촬영상과 함께, 음악/주제가/음향/음향편집 등 소리에 관련된 부문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제 2월 24일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며, 그 사이에 후보작들 좀 많이 개봉 해 줬으면.... 특히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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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rsch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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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일상 2013. 1. 10. 02:44 |

자려고 다 끄고 누웠다가 컴퓨터를 다시 키는건 참 오랜만이다.

불면증이 다시 오는건가... 라고 생각하기엔 12시반까지 퍼질러 잤으니 그냥 깨어난지 오래 안 돼서 그런 것 같긴 하다.


1시간 가까이 잠은 못 자고 누워 있으려니 진짜 별 생각이 다 머릿속을 떠돈다.

그게 일 생각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일에 대한 고민은 정말 0.1%도 비중이 없다는게 큰 문제.


최근의 나는 스트레스 제어가 잘 안되는 듯 하다. 뭐 언제는 그게 잘 제어가 되었었겠냐만은...

이런 저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오게 되면 누구나 다 그렇겠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답답한 시간이 좀 많다. 

게다가 일은 잘 안되니 집중이 안되고, 집중이 안되면 안그래도 복잡한 머리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차고, 그러면 게임을 한다거나 만화를 본다거나, 최근에 재미붙인 프라모델들 작례나 찾아보고 있다거나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당연히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일은 거의 진행이 안됐으니 스트레스 업. 아무튼 생각을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문제.


그러고보니 게임이 재밌어서 정말 많이 했던 시절이 있다면 최근엔 게임이 재밌어서라기 보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지워주기 때문에 하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게임을 많이 하는건 또 아니네. 타의(?)에 의해 시작하게 되어버린 건담 프라모델도, 사실 건담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놀라울정도로 설계가 잘 되어있어서 그 자체가 재밌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부품들 다듬고있다보면 다른 생각을 별로 안 하게 되어서 좋은 것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튼 최근 상태가 그렇다보니 기분을 표정에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예전에 친구가 나에게 '넌 표정에 기분이 너무 잘 드러난다.' 라고 말 한 적이 있다. (특히) 기분이 안 좋은 것을 숨기지 못한다는 의미로 한 말이다. 물론 나도 동의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하곤 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 그냥 드러내고 싶을 때만 드러낸다. 원래 딱히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상황의 거짓말은 매우 잘 하기 때문에 기분 안 좋아도 좋은 척 이런거 상당히 잘 한다. 그냥 하고 싶지 않으니 안하는 것 뿐. 집에 갔을 때도 정치관이 다른 부모님과 TV를 보다가 괜히 안 해도 될 말 툭툭 던지는 등 확실히 최근의 상태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다. 그런데 남 앞에서 그렇게 부정적인 상태를 표출하고나면 그게 다시 또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온다는게 제일 큰 문제다. 그렇다고 가면을 덮어쓴 채로 표현안하고 넘어가면 그 나름대로 또 스트레스.


결국은 사소한 상황을 깊이 받아들이고 생각하지않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일이라도 좀 진행이 잘 되면 거기에 집중이라도 할텐데 새로운 일은 시작단계부터 막히고 있는데다, 새로운 시작이라는게 예전에 한 번 했던 일을 다시 가져오는건데 잘 안되니까 더 하기가 싫어진다.





아 그냥 맛있는거나 좀 먹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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