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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9 철의 여인
  2. 2012.02.26 빅 미라클 2
  3. 2012.02.26 언더월드4 : 어웨이크닝 4
  4. 2012.02.20 아티스트
  5. 2012.02.20 더 그레이
  6. 2012.02.18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2
  7. 2012.02.13 스타워즈: 에피소드1 - 보이지 않는 위험 3D 2
  8. 2012.02.13 디센던트 2
  9. 2012.02.06 해피 피트2
  10. 2012.02.05 웰컴 투 마이 하트

철의 여인

영화/감상 2012. 2. 29. 16:39 |






<철의 여인> 이라는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단 하나의 이유는 "메릴 스트립"이다. 메릴 스트립을 인식했던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작품은 사실 본 적이 없다. 이건 메릴 스트립이 나온 영화들이 너무 취향에 안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 하나 보고싶었던 영화가 탐 형이 나오신 <로스트 라이언즈, 2007>였는데 극장에서 결국 못 봤고 나중에 DVD를 구입했으나 아직 뜯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는 이견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미란다"가 너무 강렬하기도 했고.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결국은 메릴 스트립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 개봉하기 전부터 해외 언론 및 비평, 그리고 많은 영화제를 통해 오스카 여우 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고 실제 인물을 영화로 다시 그린 작품을 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아카데미 특수'의 힘을 업고 개봉을 해서 볼 수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고 보고나서도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난 마가렛 대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고작해야 사진으로 몇 장 봤고,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최초의 영국 총리였다는 것 정도. 하지만 마가렛 대처의 실제 모습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빛이났다. 해외의 영화평 중에 "목소리만으로도 오스카 상을 받아야 한다" (The Daily Mail)라는 평이 있었을 만큼 한 차례 변화하는 목소리 연기는 완벽했다. 코에 보형물까지 넣어가며 외모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화는 마가렛 대처의 정치 성향에 대한 가치판단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다만 구멍가게 둘째 딸로 태어난 한 여성이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모습에 집중을 한다. 이야기는 또한 나이든 마가렛 대처의 회상의 일종으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대처가 겪는 일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띄엄띄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인물을 설명하기 위한 요점은 매우 잘 짚고 있다. 특히 위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문구처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참 잘 그렸다. 이처럼 영화라는 제한된 상영 매체를 통해 한 인물의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쁘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확실히 마가렛 대처라는 실제 인물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그다지 재미있을 영화는 아니다. 영국 사람들과 레이건 시대를 겪은 미국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느끼는 것이 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있긴 하다.

하지만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선택을 한다면 후회는 없을 영화이다. 

실제 마가렛 대처의 모습(좌)과 <철의 여인> 에서 마가렛 대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의 모습




# "대처"가 "Th"atcher 였었다니;;;;;;

# 보고나서 느낀건데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유로화 통일에 끝까지 반대한 것은 현재 상황을 보면 신의 한 수 라는 생각이 든다...

# 결국 <헬프>의 비올라 데이비스와의 경합 끝에 오스카를 거머쥐셨다. 무려 17번이나 후보지명이 되었었고 세 번째로 수상.

# 그러고보니 <헬프> 봐야하는데...... 역시 사놓고 아직 안뜯었다;;;

# 비올라 데이비스와 메릴 스트립은 <다우트, 2009>에서 같이 연기를 했었다. 이것도 봐야겠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는 "필립 셰이모어 호프만"과 "에이미 아담스"를 포함해 남여 주/조연상에 모두 후보지명 되었으나 하나도 못받았었다.

# 오스카 세 차례 포함 111회의 수상경력이 있으신 위엄. (수상 하지 못한 후보지면도 무려 116차례이다...)

# 사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전에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4>을 봤었는데 그 땐 잘 몰랐다...

# 극장에서 페이스북을 보는건 대체 어떤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는 행동인 것인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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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미라클

영화/감상 2012. 2. 26. 14:58 |




바다에 사는 어떤 경로로든 자주 접할 수 있는 생물 중 가장 신기한 생물이 고래라고 생각한다. 그 큰 몸집으로 유유히 헤엄을 치며 살아가는데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살지만 숨을 쉬기 위해 바다위로 올라와야하는 생물이 바로 고래이다. <빅 미라클>의 소재가 된 실화는 이러한 고래의 특성 때문에 생겨난 이야기이다.

겨울이 되면 남쪽으로 내려가야하는 회색고래 가족이 얼음에 갇혔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가끔 볼 수 있는데 양 극지방의 바다는 겨울이 되면 생각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얼어간다. 그리고 얼음이 바다속 지표면까지 닿아 거대한 빙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 마리의 고래 가족이 알래스카의 얼음 아래에 갇힌것이다. 수중 호흡이 불가능해 작게 뚫려있는 구멍 하나에 의지하며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고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의 내용이다. 

영화 속 고래의 처지가 가장 잘 표현된 이미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영화가 끝나고보면 모티브 수준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재연한 듯 하다. 여기는 미국도 아니고 또 저 실화는 레이건 대통령 시대의 이야기이니 실화라고는 해도 워낙 생소한 이야기라 별로 상관은 없다. 영화는 고래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해 고래의 위기와는 별개로 밝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코미디 장르 같은 유머는 전혀 없지만 소소한 웃음들도 많이 준다. 특히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꼬맹이 한 명이 큰 역할을 한다. 엔딩크레딧에서 배우 소개와 함께 나오는 실제 당시의 영상들도 작은 재미를 준다. 이 영화를 선택할 사람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하게 해줄만한 영화이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 중 하나였던 다이빙 장면(좌)... 은 포토티켓(우)으로 변신...

 


#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꼬맹이.

# 그린피스의 기본 이념에는 격하게 동의하는 편이지만 영화 초반의 레이첼처럼 자기 관점에 안맞는 모든 사람들을 야만인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은 상당히 짜증난다.

# 바지선의 "바지"가 영어 barge였다니... 마지노선이 Maginot Line이었다는 것과 지로용지의 "지로"가 영어 giro였던 것 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 뱀뱀이나 잼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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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 누님께서 돌아오셨다!
돌아온 셀린느 누님의 영화는 2012년 가장 만족스러웠던 액션 영화이다.... 라고 말하고보니 이미 봤었던 <스타워즈ep1>을 제외하면 액션 영화가 없었구나;;;



# 언더월드 시리즈 

소위 말하는 "광택 쫄쪽이" 의상을 입고 화려한 몸짓을 보여주시던 베킨세일 여사님의 <언더월드> 시리즈가 돌아왔다. 벌써 네 번째 이야기. 3편이 프리퀄이었으니 셀린느의 이야기로 치면 세 번째 이야기이다. 여전사, 뱀파이어, 어두운 분위기, 고어액션. 거친 B급 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시리즈는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었던 밀라 요보비치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우 좋아하는 시리즈였다. 프리퀄로 제작된 3편의 경우 국내에서는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하지 않음에 따라 그나마 있던 수요도 없어져서 반응이 거의 없었지만 (그리고 나도 안봤지만;;;) 해외에서는 수익 면에서나 평가 면에서나 1,2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썩은토마토 지수는 네 편 중에서 가장 높다. 네 편 모두 수치가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시리즈의 포스터들. 가끔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3편의 저 분은 케이트 베킨세일이 아니라 
로나 미트라이다. 4편의 포스터가 아쉬운점은 포스터의 분위기가 너무 밝아졌다는 점.


<어웨이크닝>의 전단지를 보면 "3억불 흥행의 액션 블록버스터" 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문구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문구이다. 일단 "3억불 흥행" 이라는 부분. 이전 세 편의 영화의 전세계 수익을 모두 더해야 나오는 수치이다. 모조 수치로는 사실 3억불이 약간 안된다. 최근 거대 제작비 블록버스터들이 북미에서만 수억불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즉, 애초에 엄청나게 흥행하던 시리즈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액션 블록버스터". 블록버스터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제작비라는 기준을 넣는다면 블록버스터는 아니다. 1편의 제작비는 $22m. 제작비 2억달러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현 헐리우드를 생각하면 2천2백만달러라는 제작비는 초저예산 메이저 영화이다. 저에산 SF영화로 이목을 끌었던 <디스트릭트9>도 제작비가 3천만 달러였다. 심지어 영화는 전 시리즈 R등급(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과). 물론 제작비 대비 흥행으로는 매우 뛰어났으며 시리즈가 지속될 수 있는것 만으로도 성공적이다. 굳이 전단지의 문구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길게 이야기를 풀어 본 이유는 <언더월드> 시리즈의 정체성을 좀 더 제대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4편의 제작비는 7천만달러로 이전 세 편에 비해 많이 늘었다.



# Awakening

어찌되었든 다시 복귀를 한 베킨세일 여사님의 모습은 오히려 더 멋있어졌다. 시리즈가 3년 주기로 계속 나왔지만 3편이 프리퀄이었으니 본 이야기는 6년만에 다시 나온셈이다. 영화는 도입부에서 1,2편을 요약 전달을 해 주는데 체감상 2~3분 정도의 시간에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게 요약을 해서 보여준다. 이번 4편 자체가 복잡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짧은 요약만으로도 이전 시리즈를 안 본 사람들도 무리없이 관람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이전 시리즈를 봤어야 알 수 있는 세세한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영화의 상영시간은 88분으로 최근 영화들에 비하면 매우 짧은 편이다. 엔딩크레딧과 도입부의 요약 부분을 빼면 실제 상영시간은 80분 남짓 밖에 되지않는다. BBC의 드라마인 <셜록> 한 회분 보다도 짧은 시간이다. 80분이라는 시간 안에 충분한 액션씬은 들어갔으니 시간이 좀 더 길어졌다면 이야기의 전개 부분에 할애되었을 것이다. 제작/연출 측이 아마 이 부분에서 조금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드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과 타이트한 전개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 성공이다. 어차피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에서 보여준 설명 정도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했고 지루할 틈 없이 보여준 액션의 향연은 즐기기에 충분했다. 속편에 대한 떡밥을 던져주면서도 찜찜하지 않게 끝낸 결말도 깔끔했다. 본 이야기 자체도 매우 깔끔했다. 각본을 쓰면서 '에이 몰라 그냥 새로 시작해버리자.' 라는 기분으로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전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으면서도 복잡한 생각 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허점이 보인다거나 너무 막 진행된다거나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작품으로서의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여흥으로서의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후회하지 않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 3D

언젠가 3D에 대해서 다시 글을 쓸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간단히 이야기를 해 본다. 단락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3D 효과는 지금까지 나온 실사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3D 영화가 매우 많이 나오고 있다. 헐리웃 액션/SF 영화는 웬만하면 3D로 제작이 된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 <아바타, 2009> 라는 엄청난 영화의 등장이 촉발시킨 이 3D의 범람은 사실 문제가 좀 있다. 3D는 3D인데 데체 뭐가 3D인지를 알 수 없는 영화들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아바타>가 대 성공을 거두고 뒤어어 죠니 뎁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가 작품성과는 별개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그 결과 헐리웃 제작사들이 눈을 떠버렸다. 우리나라는 흥행의 척도를 "관객수"로 보지만 미국의 경우 "극장수익"을 1차 기준으로 본다. 3D 영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티켓 가격이 2D 상영의 1.5배이다. 같은 수의 관객이 영화를 봐도 극장수익이 크게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수익 자체도 늘어나고 표현되는 수치도 늘게된다. 
문제는 이렇게 범람하는 3D 영화들의 효과가 실제로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바타>와 <앨리스>의 무시무시한 흥행력에 자극받아 개봉일을 일주일 늦춰가면서까지 3D 컨버팅을 했던 샘 워싱턴 주연의 <타이탄>은 "자막만 3D"라는 혹평을 들어야했다. <아바타> 처럼 처음부터 3D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촬영후 후반적업을 통해 "3D 컨버팅"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사실 이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그다지 많지 않다. 나 또한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아바타> 이후 만족스럽게 봤던 3D는 단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최근에 3D 재개봉을 했던 <스타워즈 ep1>의 경우는 안경을 벗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3D로 개봉하는 영화라도 2D로 보려고 노력한다.
<언더월드4> 또한 원래는 2D로 볼 생각이었으나 3D 표현에 대한 몇 몇 리뷰들이 호평일색인 것을 보고 계획을 바꿨다. 결과는 앞서 말한 것 처럼 최고의 효과를 보여준다. 물론 <아바타>의 3D 완성도가 너무나 뛰어나긴 했지만 <아바타>의 주 배경인 판도라 행성의 모든 장면들이 실사라기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더 가깝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사 영화 중에서 최고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이 정도로만 나와주면 앞으로도 3D영화를 계속 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레드 에픽. 그리고 아이맥스.

레드 에픽(Red Epic)은 "화질이 깡패"라는 이야기를 듣는 카메라이다. <컨테이젼, 2011> 아이맥스 관람에서 이미 한 번 느꼈었지만 5K의 원본 소스는 실로 엄청나다. 1,2편 요약이 끝나고 셀린느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의 화질은 정말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좋았다. 카메라가 이렇게 발달해준다면 "건판 크기가 깡패" 라는 아이맥스 필름의 위대함도 곧 넘어설 수 있을 듯 하다. 그나저나 "dual-strip 3-D"는 또 뭐고 "Atom 3D Rig"는 또 뭔지... 시간날 때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아무튼 레드 에픽을 이용해 촬영된 <언더월드4>는 IMAX 상영에서도 엄청난 화질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 영화의 경우 일반 상영은 시네마 스코프 비율은 2.35:1인 반면 IMAX 버전은 화면비율이 1.78:1, 즉 16:9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환경인 왕십리 IMAX의 큰 스크린을 손실없이 가득 채워서 보여준다. 이러한 화면 비율의 차이는 개인적으로 IMAX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관람할 생각이 있다면 주저없이 왕십리 IMAX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물론 티켓 가격은 좀 비싸다;;;



# 인디아 아이슬리.

"Eve" 역의 인디아 아이슬리


눈은 확실히 엄마를 닮았다.


인류 역사에 남으실 "올리비아 핫세"의 딸이다. 스틸로만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영화에서 보니 상당히 이쁘신 분이다. 물론 어머님에 한참 못 미친다는건 조금은 슬프지만... 어디까지나 어머님께서 워낙 뛰어나셔서 그런것이니 앞으로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영화에는 "이브" 역할로 출연한다. 전단지에 "미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자기 자신조차도 그 능력을 알지 못하다." 라고 적혀있는데 문제는 영화를 다 본 관객도 그 능력이 뭔지 알 수 없다;;; 5편에는 나오려나.....

아래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생각나서 오랜만에 찾아본 올리비아 핫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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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영화/감상 2012. 2. 20. 07:57 |



영화의 포스터도 좋지만 위 이미지가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유성 영화의 시대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걸작 무성 영화" 
사실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영화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전체적인 예상 범주에서도 그다지 벗어나지 않고, 예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이야기가 계속 흘러간다. 이 영화가 같은 이야기를 가진 일반 영화였다면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이야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성영화의 시대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 상황이 배경이며, 무성영화 시절의 대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주인공의 시대 처럼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되었다. 화면 구도도 4:3이다. 나와 비슷하거나 더 이후의 세대에게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로만 간간히 봤었을 무성영화에 대한 신기함과 새로움을 줄 수 있고, 실제 무성영화를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금 시대에는) 특별한 형태의 영화 속의 주연배우들은 그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준다. 약간은 과장된 표현과 몸짓으로 '무성'을 커버하고있다. 

개인적으로 막상 무성영화를 보니 대사가 없고 음악과 자막이 분위기를 대신한다는 부분이 크게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적어도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을 봤었고, 학부 교양 때 무성영화를 몇 번 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초중반부에 잠시 실제 소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순간적으로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테이블에 컵을 놓는 소리에 현대 영화에서 '소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이 한 장면이 '과거의 추억인 무성영화를 다시 찍은 것'을 뛰어넘는 영화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

처음 말한 것 처럼 이야기 자체는 매우 진부하고 단순하다. 요즘 시대에 단편 드라마로도 만들지 않을법한 그런 이야기. 하지만 흑백 무성 형태와 함께 흘러가는 머리아프고 복잡한 생각할 것이 없는 영화이기에 기분좋은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고 싶었을 정도.



# 애완견은 위대하다.

# 남자주인공 웃을 때 입모양이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랑 비슷;;

# 부인이 이상해서 대화가 없는 것일까 대화가 없어서 부인이 이상해진 것일까.......

# "BANG" 무성영화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명장면.

# 박수를 치긴 힘들더라;; 앞 쪽에서 박수치는 몇 분이 있긴 했는데 그 분들도 잠시 치고 말았다. 이럴 때 가끔은 (미국처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관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크게 웃고 박수치고 그렇게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드는 것도 좋으니까.

# 아카데미가 참 좋아할만한 영화인 듯. 특별한 일이 안생긴다면 작품상은 가져갈 듯 하다. 남우주연상은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가 워낙 막강해서 힘들겠지만...

# 그러고보니 <더 그레이>에서의 눈보라와 늑대 소리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은 THX버프도 있지만 바로 직전에 이 영화를 봤기 때문이기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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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

영화/감상 2012. 2. 20. 00:27 |




생존의 이야기.

우리 나라에서는 너무 심하게 "리암 니슨 = 테이큰" 으로 인식이 된 듯 하다. 물론 나 또한 <테이큰> 에서의 리암 니슨 아저씨를 가장 좋아하지만 그 모습이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그 때문인지 리암 니슨이 나오는 영화의 광고에는 항상 <테이큰>을 강조한다. 문제는 그 때문에 액션을 기대하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대와 너무 다른 영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영화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실망감이 남을 수 밖에. <언노운>에서 한 번 겪고서도 수입사들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관객을 상영관으로만 밀어넣으면 끝이라는 것인지...

이 영화는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액션 영화가 아니다.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들어가면 실망하거나 당황할 수 있다. 그래도 액션 영화이건 아니건 리암 니슨이 멋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 다른 것들을 다 떠나서 리암 니슨을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뜻하지 않은 비행기 추락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7명의 사람들이 느끼는 심경 변화도 와닿았고, 늑대와의 싸움에서 느껴지는 공포 또한 잘 전달됐다. 포스터의 저 눈빛이 얼마나 멋진 눈빛인지 영화를 보고나면 알 수 있다.

눈보라 치는 화면과 소리, 등 뒤에서 들리는 늑대의 소리 등 화면도 음향도 매우 좋았다. 전부 작은 관에서만 상영하는데 THX관 상영을 결정해 준 영등포 CGV 매니저에게 감사할 따름. <셔터 아일랜드> 때 만큼이나 만족스러웠다.

엔딩 크레딧 이후에 원래 쿠키가 있는데 수입사에서 잘라서 앞으로 가져다줬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으니 차라리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기 전에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하 스포일러 다량 포함.



비행기 추락 씬은 정말 리얼하다;;; (너무도 태연했던 스튜디어스의 미스테리함만 빼면??)
영화는 언뜻 <미스트>가 떠오르기도 했다. 주인공이 선택하는 방향이 항상 옳을길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 상황을 마주한 주인공의 행동은 전혀 달랐다. 소굴에서 마주한 알파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불과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원래 이런 영화를 보면 '죽는 것이 속시원한 캐릭터'가 하나쯤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가 않았다. 모든 죽음이 안타까웠다. 초반에 그러한 모습을 보인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중반이 지나며 그 캐릭터도 달라졌다. 결국은 그의 죽음이 가장 태연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수면에서 고작 30cm가 채 안되는 거리에 어쩔 수 없이 죽은 캐릭터에게 애도를...

한국 수입사에서 멋대로 편집을 한 듯 하다. 알파와 맞서기 시작한 후 암전이 지나고 나온 장면은 원래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는 장면이다. 엔딩 크레딧을 안보는 국내 관객들에게 맞춰 크레딧 이전으로 그 장면을 보낸 것은 나름 이해가 되지만 문제는 "제대로" 옮겨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붙어있는 '늑대의 숨소리'를 어찌하지 못한 것. 결국 늑대의 숨소리의 위치에 마지막 장면이 가지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나름의 희망을 주는 쿠키가, 소리만 뒤에 남음으로서 절망으로 바뀌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안 건드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왕 건드리려면 좀 제대로 건드려라;;;

사실 2~3명은 살아남을 줄 알았다...




Once more into the fray.
In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
Live and die on this day.
Live and die on thi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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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올드만이라는 배우와 토마스 알프레드슨이라는 감독. 이 둘 중 하나의 이름만 있어도 충분한 기대치를 가져올텐데 이 둘의 이름이 함께 들어있다. 거기에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든 너무나도 좋은 배우들의 향연. 내용은 모르겠고 이미 봐야 할 영화로 결정되어있었다.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일반적인 스파이 이야기처럼 긴박한 긴장감과 액션 스릴러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은퇴한 요원이 조직 내의 스파이를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그 과정을 아주 덤덤한듯 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사건의 빠른 진행에서 나오는 긴박감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매우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짧은 호흡으로 편집되어있으며 시간마저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배경지식이 없거나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겐 충분히 불친절한 영화로 비추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본 나도 특별히 놓친 부분 없이 관람을 했으니 정신줄을 놓지만 않으면 괜찮아보인다. 다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중간에 정신줄을 잠시 놓게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진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 초반부터 이 영화 심상치 않은 영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장면 장면을 세세한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영화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스파이" 라는 세계의 쓸쓸함을 보여주려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결국 그 안에 있는 모두가 행복을 가질 수가 없었다. 진짜 스파이가 누구인지가 오히려 덜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나 <본 시리즈>, <007 시리즈> 등이 스파이, 혹은 정보요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스파이 영화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게리 올드만의 연기에 대해서는 굳이 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그냥 모든 장면이 좋다. 냉전시대를 거친 베테랑 스파이의 진짜 모습이 그가 연기한 스마일리 모습 그 자체가 아닐까. BBC 드라마 <셜록>으로 떠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중이 컸는데, 셜록이 전혀 떠오르지 않으면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었다. <워리어>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던 톰 하디 또한 반가웠고, 콜린 퍼스는 어째 더 멋있어졌다. 마크 스트롱, 토비 존스, 존 허트 등 모두들 흠잡을 곳 없는 연기를 보여주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정도였다.




# 영화 초반 이상하게 졸렸다. 화면 좋고, 분위기 좋고, 음악 좋고, 흥미로운 전개가 시작됐는데 졸렸던건 내가 피곤해서였을까 극장 환경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1/3 지점 정도 까지는 약간씩 졸렸다. 사실 초반에 0.5초정도 잠시 정신을 놓기도 했었다. 다행히 금방 돌아왔지만;;;;

# 코엑스 메가박스 자동발권기 관리 좀 해라-_-;;

# 인간적으로 상영관수가 8개 넘어가면 2주 정도는 좀 마음놓고 날짜 시간 골라가며 영화 볼 수 있게 해줘야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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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서 다섯번째로 좋아하는;;; 하지만 극장에서 못 봤던 것이 아쉽기도 했던 작품이라 3D 재개봉에 맞춰 관람을 했다.

# Ep1은 별로다, 별로다, 별로다를 반복해서 생각해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 (그래도 순위는 여전히 3-5-6-2-1-4)
# 블루레이 박스세트를 사서 Ep4,5,6만 보고 1,2,3을 아직 안 봤던 것이 왠지 잘 된 듯.
# 많은 포스터에서 다스몰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사실 크게 비중있는건 아니다. 멋있긴 하다. 양날 광선검이라니!
# 자자 빙크스는 역시...
# 다 제쳐두고서라도 포드 레이싱 장면은 -_-b. Ep1의 존재 이유라고나 할까.
# 3D 효과는... 음... 혹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안경 벗고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 조지 루카스가 그냥 적당히 돈을 좀 더 벌어보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하지만 2, 3이 3D로 재개봉을 하면 또 보러 가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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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영화/감상 2012. 2. 13. 03:29 |




조지 클루니 주연의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작품상/감독상(드라마 장르)를 수상한 영화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감독/주연/각색/편집상 다섯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이런 영화제에서의 화제작이 아니었다면 개봉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더 큰 작품이니 일단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 감사하자.

보트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딸에게 들으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 영화는, 유쾌하지 않은 내용을 적절히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과 함께 잘 풀어나간다. 그 중심에 조지 클루니 라는 대 배우가 있으며 하와이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화면과 음악 또한 한 몫을 한다.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황제펭귄이 등장(?)하는 마지막 조용한 가족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지 클루니는 연기를 참 잘 한다. 특히 딸에게 아내 이야기를 듣고 뛰쳐나가서 아내 친구 집으로 뛰어가는 장면은 <마이클 클레이튼, 2007>의 마지막 장면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 군밤은............... (영화와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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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피트2

영화/감상 2012. 2. 6. 04:11 |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황제 펭귄 멈블의 이야기를 그린 <해피 피트, 2006>은 그 해 오스카를 수상했으며, 골든 글로브에서는 주제가 상을 탔으며 Best Animated Film 부문은 후보에 올랐었다. 또한 흥행 성적도 매우 좋았다. 하지만 속편은 미국 현지에 2011년 겨울에 개봉을 했으나 평가도 흥행도 별로 좋지 못했다. 

이렇게 딱히 좋은 평도 아니고, 그렇다고 1편을 본 것도 아니었으면서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덕분이다. 그냥 황제펭귄이 너무 좋아졌다.

해외 평도, 인터넷에서 간간히 보이는 국내 평가도 별로 좋지않아서 기대치를 매우 낮추고 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난 참 재밌게 봤다. 캐릭터들도 특별히 미운 캐릭터 없이 다들 귀여웠고, 간만에 들은 프로도의 목소리도 좋았다. 원래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는) '노래로 대화하는' 부분들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사용된 음악들이 대부분 잘 알려진 음악들이라서 좋았다. 특히 We are the Champions와 Dragostea Din Tei.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깨알같은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그 한 발자국은 위대할 수 있다(?).

그 분(?)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 한 것에 자괴감이 느껴졌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1편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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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Welcome to the Rileys> 2010년 제작된 영화.

과거의 깊은 상처로 대화가 단절된 라일리 부부와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밑바닥 인생을 살고있는 소녀 멜로리의 이야기이다.
지난 주에 봤었던 <자전거 탄 소년>도 그랬었고, 최근 이런 조용하면서도 일상적인 영화가 좋아졌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SF/판타지에 비하면 매우 일상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영화들은 와이드 개봉이 아니라서 위치도 시간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 그나마 CGV 무비꼴라쥬가 있어 감사할 따름.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단 한 장면도 없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고,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등장인물은 사실상 세명이 전부이다. <파이터, 2010>를 보면서 '저 분 연기 참 잘하네.' 정도로 느꼈던 "멜리사 레오"가 연기를 정말로 잘 하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그러니 <파이터>로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의 여우조연상을 모두 받았겠지만), 지나치게 미국적인 체형을 가지고 계신 "제임스 겐돌피니" 아저씨의 연기도 좋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경우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그녀의 인지도 상승에는 큰 도움을 줬겠지만 연기 평가에 대해서는 어쩌면 흑역사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패닉 룸, 2002>에서의 그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뱀파이어를 사랑하는-_- 벨라는 연기를 잘 할래야 잘 할 수 없는 캐릭터다;;

그러니까 그냥 가서 살라고..........
제목의 의미가 물리적, 공간적 의미인줄 알았건만... 방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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