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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4/15 배틀쉽 (2)
  5. 2012/04/15 영화 감상들
  6. 2012/03/26 건축학개론
  7. 2012/03/19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
  8. 2012/03/19 서약 (2)
  9. 2012/03/12 스탠리의 도시락
  10. 2012/03/09 크로니클

미국 현지 시각으로 5월4일 개봉한 <어벤져스> 흥행 기세가 놀랍다. 국내에서도 6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놀라운 흥행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개봉 첫 주말 $185M / 첫 주 $304M을 벌어들이며 폭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폭발력이 미국 국내에도 그대로 전달 된 분위기이다. 


대략적으로 첫 주말 성적이 최소 $150+M 정도는 될 정도로 예상했으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2>가 가진 $169M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 관심이 가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흥행 성적이라는게 항상 예상과 맞는 것은 아니라서 간혹 예상치보다 상당히 낮게 나올 때도 있고 높게 나올 때도 있다. 그렇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개봉일에 $80+M을 찍어준 위엄. 물론 아직 추정치이긴 하지만 모조의 추정치는 거의 정확하다. (출처 : www.boxofficemojo.com)



아직 추정치이긴 하지만 개봉일인 (전야제를 포함한) 금요일 수익에서 $80.5M이 나왔다. <해리포터7-2>가 가진 개봉일 $91M의 기록은 넘지못했지만 $150+M은 충분해보이고 드랍률이 준수하다면 개봉주 기록도 넘을지도 모르는 수치이다. 참고로 <해리포터7-2>의 첫 주말 흥행 기록은 $91M + $42.4M + $35.7M (총 $169.2M)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토요일 수익의 추정치...



토요일 수적 추정치 $68+M... (출처 : www.deadline.com)


토요일 수익 예상이 무려 $68+M이다. 개봉 후 이틀간의 수익이 거의 $150M이 된다는 이야기. 주말 예상 수익은 $185+M. 이마저도 기존 기록을 거의 $20M이나 초과하는 수치인데, 토요일까지의 예상치가 그대로 나와준 상태에서 일요일 성적마저 준수한 낙폭을 기록한다면 사상 초유의 개봉 주말 $200+M을 찍어버릴지도 모르는 놀라운 기세이다. 게다가 <다크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10일 $300M의 기록도 7~8일로 줄일 수 있을 기세이다.


큰 마켓 중의 하나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개봉인 것을 고려하면 월드와이드 수익 수치도 주말이 지나 훌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MIB3>가 나오기 전 까지는 딱히 흥행에 제동을 걸 만한 작품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호재이다. 일단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월드와이드 10억불은 무난할 기세. "유료 예고편"이라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도 들어가며 차근차근 준비해 온 마블 스튜디오의 결실이 어떻게 맺어질지가 관심이간다. 





추가 정보


(출처 : www.boxofficemojo.com)


모조의 추정치 $200.3M!! 데드라인의 추정치도 $200으로 상향되었다.







ps. 그러고보면 3D가 아니면서도 개봉 첫 주 $158M을 찍어버린 <다크나이트>가 새삼 놀랍긴 하다. 어벤져스가 이번에 기록을 세우더라도 왠지 7월에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하면 바로 깨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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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phyru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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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영화/감상 2012/04/29 02:10 |



2008년. 로버트 다우니 Jr.의 토니 스타크가 첫 선을 보인 <아이언맨>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프로젝트". <인크레더블 헐크> 까지 공개되었던 당시 <아이언맨2> <토르>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를 차례로 제작하고 그리고 그 넷이 함께 등장하는 "어벤져스"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아이언맨>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비록 흥행이 좀 아쉬워서 덜 회자되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기에 다가올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만 갔다. 그런데 <아이언맨2>가 떡밥만 잔뜩 뿌리며 작품 자체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영화가 되어버려 슬슬 기대감 만큼이나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토르>와 <퍼스트 어벤져>도 재밌게 보긴 했지만 어벤져스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괜찮았던 정도이지 <아이언맨>에서 느꼈던 그런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그래서 어벤져스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다 필요없고 그냥 잔뜩 나와서 때려부수는 장면만 봐도 만족스럽겠지'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튼 시간은 흘러 영화는 완성이 되었는데 일단 예고편이 너무도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사회 평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국내외의 평가가 거의 만장일치로 좋다는 평으로 나왔다. 혹자는 심지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급이라고도 말을 했다. 그리고 (아마도) 전세계 최초로 일반 개봉이 된 25일 저녁 '걸작 히어로 무비'를 봤다.


상영관을 추천하자면... 좀 비싸긴 하지만 왕십리 IMAX. 그것만이 정답이다;;



* 매우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음.








개봉 전 가장 걱정스러웠던 점은 역시 주요 캐릭터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다. 일단 개별 영화가 개봉 된 네 영웅에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까지 총 6명이 어벤져스 멤버로 나오고, 쉴드의 국장인 닉 퓨리나 (결국 큰 역할은 없었지만) 마리아 힐도 등장하기에 과연 한 편의 영화 시간에 이들의 이야기를 잘 버무릴 수 있을지가 걱정되긴 했다. 하지만 조스 웨던 감독은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무리없이 잘 엮었으며 진행 또한 매우 매끄러웠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등장 씬 부터 마지막 크레딧이 나오기까지 튀지 않고 전개된다. 


앞서 '걸작 히어로 무비'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벤져스>는 또 다른 걸작인 <다크나이트>와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다. <다크나이트>가 '히어로 무비가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라는 놀라움을 가져다 주었다면, 이 영화는 우리가 '히어로 무비'라고 말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으며 무겁지도 않지만 기승전결을 확실히 갖추고 시각적으로 즐길거리를 이야기에 잘 어울리게 극대화했다. 


<어벤져스>가 재미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액션"과 "유머"이다. 사실상 이야기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크지않다. (그러고보면 이야기 자체에서 즐거움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는 그리 많지않다.) 액션이야 당연히 기대했던 부분이지만, 조스 웨던 감독이 던지는 유머는 상영시간 내내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에서 까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2시간20분이라는 상영시간 동안 최소 다섯 번은 관객들 모두가 빵 터졌으니까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봐도

- 12%

- 10달러

- 애꾸 닉퓨리는 어떻게 왼쪽을 보는가?

- 근무시간에 갤러그 하는거 아님.

- "의붓" 동생...

- 경찰아저씨 미국 대장이 시키면 그냥 들으세요...

- 레골라스 드립

- 헐크에게 맞아서 날아가는 토르

- 내동댕이 쳐지는 로키

- 명대사 : "아! 깜짝이야!"

이 정도라고나 할까. 이러한 유머들이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터져준다.


액션씬을 포함한 시각효과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초반 토르와 아이언맨의 싸움도 그렇고, 하늘로 떠오르는 기지의 위엄이라던가, 엔진 재점화 장면 등 클라이막스로 가기 전까지 적당하게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나와준다. 특히 맨하탄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외계인들과의 단체전은 상당히 긴 시간을 여섯 주인공들을 적절한 비중으로 나누어 화려하게 보여준다. 그 장면 만으로도 일반 상영의 두 배에 달하는 아이맥스3D 영화 표 값은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도심의 하늘에 포탈이 열리고 외계인이 침공해 전투를 하는 장면을 보니 자연스레 <트랜스포머3>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제 영화를 그만 만드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 전부가 소외되지 않고 골고루 역할을 한다. 사실 영화에 캐릭터가 많아지면 몇 몇 인물들은 소외되거나 왜 나왔는지 모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주요 캐릭터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또한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뭉쳐져서 큰 줄기를 만든다.


이 시리즈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인 로버트 다우니 Jr.의 아이언맨은 역시나 명불허전이다. 때때로 백치미가 심하게 보이는 토르나 투철한 정의감으로 가득 찬 스티브가 있어 토니의 말장난은 더욱 빛을 발한다. 캐릭터 특성상 역시 화려하고 멋진 장면들의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있다. (쓸데없이) 걸어가면서 아이언맨 수트를 벗는 장면과 Mark.7을 입는 장면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캡틴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토르는 사실 걱정이 좀 됐었다. <토르>의 마지막에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것으로 모자라 스스로 무지개다리(바이프로스트)까지 부숴버렸으니 얘를 어떻게 다시 데리고 내려올지가 의문이었는데... 그냥 지구로 데리고왔다. 로키의 입을 빌어 '오딘이 힘을 써서'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토르가 지구로 다시 오기엔 충분한 상황이라 무리없이 납득이 되었다. 아무래도 악역인 로키가 "의붓" 동생이기 때문에 전체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캐릭터였으며 망치들고 날아다니며 잘 싸운다.



캡틴 아메리카는 사실 다른 세 캐릭터와는 달리 화려한 능력은 없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마지막 싸움에선 날아다니며 파괴하고 다니는 다른 영웅들과 달리 지상에서 사람들을 구한다거나 하는 임무가 더 많았다. 하지만 역시 우리 미국대장의 존재 이유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리더쉽'이다. 가만히 보면 다른 캐릭터들은 다들 리더가 되기엔 결격사유가 있다. 토니는... 일단 나르시즘인데다 너무 자유분방하다. 토르는 지구인이 아니니까 제외시키고 헐크는... 자기도 확실히 제어가 안되는 것 처럼 보인다. 블랙 위도우나 호크 아이는 스파이/저격수의 롤을 맡고 있으며 그 자신들의 과거도 아직 떨치지 못했다. 결국 이런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지시할 수 있는 것은 가장 정석적인 성격의 캡틴 뿐이고, 영화는 이를 잘 표현했다.



헐크는 배우가 바뀌어서 상당히 불만이었던 캐릭터이다.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에드워드 노튼이 공부만 할 것 같은 브루스 배너를 참 잘 표현했었는데 외모 자체에서부터 너무 다른 마크 러팔로가 헐크 역을 맡아 매우 아쉬웠었다. 하지만 마크 러팔로는 그 자신의 브루스 배너를 잘 만들었다. 돈 치들이 테렌스 하워드가 연기했던 로드 중령을 너무 이질적으로 바꾸어버렸었다면 마크 러팔로의 경우는 인물의 성격은 어느정도 유지되면서도 어벤져스 영화에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어떤 경우에도 동일 인물을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노튼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바뀐 상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좋은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호크 아이의 역할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덕분에 훨씬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으며 로마노프와의 대결로 액션씬의 비중도 가져갔다. 이렇게 호크 아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블랙 위도우와 함께 소외된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조스 웨던 감독과 작가진의 선택이 탁월했다. 맨하탄 전투에서도 활을 사용하는 다양한 모습을 멋있게 보여준다.



블랙 위도우는 일단 처음부터 가벼운 액션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외계인들의 비행성까지 빼앗아타는 모습으로 존재 가치를 보여준다. 게다가 어벤져스의 홍일점! 앞서 말한 것 처럼 호크 아이와 적절하게 엮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로키! 톰 히들스톤의 로키는 비열한 듯 하면서도 불쌍해 보이는 그런 묘한 악역이다. 형인 토르를 조금 겁내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계획을 잘 세워서 움직인다. 물론 그게 제대로 되었다면 로키가 이겼겠지만 그럴리가 없다. 악역이니까. 토르를 다시 지구로 오게 하고, 외계인들이 지구로 오는 통로를 열어주며 캡틴의 정의에 배치되는 그런 모습으로 어벤져스 캐릭터들을 뭉치게 만들어주는 완벽한(?) 악역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뭔가 포스를 보여준 장면은 없는 듯... <토르> 에서도 상당히 안쓰러웠는데 마지막에 토르에게 잡혀가는 모습은 말안듣는 동생이 힘 쎈 형에게 걸려서 집으로 끌려가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과감하게 아군 비행기에다 바주카를 날려버리는 닉 퓨리와, 기지에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주시는 마리아 힐도 나름의 역할을 했다. 다만 마리아 힐의 경우 사실상 특별한 역할은 없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콜슨 요원. 아아 콜슨 요원이 죽다니... 이제 쉴드의 현장 업무는 누가 이끌어나간단 말인가! 사실 누군가가 죽을 것이라고는 정말 예상을 못했었다. 하지만... 죽었다는건 닉 퓨리의 말로만 들었으니 그냥 안죽었을거라고 생각해야겠다... 토니와 투닥거리는 콜슨을 다시 볼 수 있길...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초반 토르vs아이언맨 씬에서 3D를 너무 의식한 것인지 인물들을 너무 작게 보일 정도로 풀샷을 잡은 경우가 있었는데 시야 범위가 너무 급격하게 움직여서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액션씬들은 무난하게 잘 나왔으니 약간 아쉬운 점 정도일 뿐이다. 

중반의 헐크의 변신과 마지막 전투의 헐크의 변신의 차이를 아무 설명없이 넘어가버린 부분도 아쉽다. 기지에서의 변신이 진짜 브루스 배너 박사의 기분이 그래서 그렇게 난동을 피운 것이거나, 혹은 자의에 의한 변신과 타의에 의한 변신이 차이가 난다거나 둘 중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면 후자의 경우가 더 좋을 듯 하다.

페퍼 포츠역의 기네스 펠트로가 제법 오래 나와서 좋았지만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이미지로만 등장해서 아쉬웠다. <토르2>의 제작 상태로 볼 때 앞으로 시리즈에서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쉽다. 워 머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들은 영화 전체의 완성도에 비하면 매우 작은 것들이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무려 다섯편이나 되는 전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더욱 기대할 수 있다. 개별의 시리즈들과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순없이 계속 만들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처럼만 만들어나간다면 앞으로도 쭉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판권 문제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들, 판타스틱4 등 등이 아쉽기만하다.


아마도 다음 타자는 <아이언맨3> - <토르2>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영웅들의 멋진 이야기를 앞으로도 즐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그러니까 빨리 빨리 좀 만들어라;;;)



*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유인원 닮은 녀석은 "타노스"라고 한다. 얘도 아마 행성 파괴급 캐릭터인 듯...

* 그런데 F22 출격하면 외계인 정도는 발라버릴 수 있을 듯-_-;;

* 앞서 <다크나이트>와 비교를 했는데 사실 <어벤져스>가 '걸작 히어로 무비' 라면 <다크나이트>는 그냥 걸작이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 상영 중의 몰입도와 즐거움, 장기적인 만족도를 함께 고려하면

다크나이트 > 엑스맨: 퍼스터 클래스 >= 어벤져스 정도 일 듯.

* 그러고보니 <킹 메이커>가 너무 좋아서 글을 쓰다 말았는데 어벤져스가 기억을 덮어버렸다;; 뭐 아직 라이언 고슬링의 마지막 모습에서 온 여운이 남아있으니 얼른 써야하는데 포스팅 에너지(?)를 다 소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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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phyru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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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거대 프로젝트인 <어벤져스>가 드디어 개봉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어벤져스가 뭔지 잘 몰라' 라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 복습을 해 보자. 사실 마블이 만든 어벤져스가 등장하는 거대한 세계관을 다 설명하기엔 나도 그다지 아는 바가 없고, 안다해도 짧게 설명할 분량도 아니다. 게다가 영화가 원작의 설정을 토대로 하긴 하지만 영화를 위한 각색을 거치므로 굳이 원작 코믹스를 모두 알 필요도 없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개봉했던 영화를 중심으로 주요 인물들을 짚어보자.


어벤져스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서 히어로들의 팀이다. 이번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 어벤져스 팀원은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6명이다. 여섯 영웅들 중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를 제외한 넷은 각각의 독립적인 영화가 이미 제작/개봉 되었었다. 마블의 대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린(시작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의 간보기...)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 <퍼스트 어벤져>가 순서대로 개봉을 해서 총 다섯 편의 영화가 나왔다. 블랙 위도우의 경우 <아이언맨2>에서 제법 비중있게 소개가 되었으며, 호크 아이의 경우 <토르>에서 매우매우 잠시 등장한다.


영화의 제작 순서는 위와 같지만 실제 어벤져스 세계관의 시간대별로 생각을 해 보면

<퍼스트 어벤져> - <아이언맨> - <아이언맨2> - <인크레더블 헐크> / <토르> 

가 된다. 헐크와 토르의 전후관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블은 아마 <아이언맨>을 던져보고 그 반응에 따라 대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말지 결정할 계획이었을 듯 하다. 어찌되었든 마블이 직접 만든 첫 작품은 대 히트를 기록하게 되고, <인크레더블 헐크>의 개봉 즈음 자신들의 플랜을 공개했다. 그리고 그 계획이 잘 이루어지며 결국 <어벤져스>라는 첫 번째 올스타전이 완성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알리던 화면.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 화면이 공개될 당시만 해도 제법 먼 미래로 느껴졌는데 벌써 어벤져스의 개봉이라니;;





아이언맨 / 아이언맨2


  적어도 현 시점 국내에서는 마블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어벤져스를 모르는 사람들도 높은 확률로 아이언맨은 알고있다. <아이언맨>은 마블이 자신들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영화인데,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작품 자체도 (존 파브로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가 나타나긴 하지만) 매우 잘 만들어져있다. 아무튼 이 영화의 성공으로 마블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언맨 성공의 첫 번째 요인은 로버트 다우니 Jr.의 토니 스타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능청스러운 자유분방한 히어로의 표현이라니. 결국 어벤져스까지 이어진 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심이 될 뿐 아니라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 로버트 다우니 Jr.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자신도 <아이언맨>의 성공을 바탕으로 매우 많은 것을 얻었다.


<아이언맨2>는 많은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다(물론 재밌게 본 사람들도 많다). 다른 이유 다 제쳐두고,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이 너무 과도하게 살포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거 제외하더라도 영화 자체가 전편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이 Mark.5가 공개되는 영화 극초반의 모나코GP였으니...... 게다가 지나치게 어벤져스를 위한 장면들이 많았음에도 블랙 위도우의 확약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크게 주는 정보도 없다.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이미 쉴드의 창설 중심인물이었었다는 것 정도.


<아이언맨>에서 부터 쉴드의 중요 인물인 콜슨 요원이 등장하며, 크레딧 쿠키에 닉 퓨리도 등장한다. <아이언맨2>에서도 콜슨 요원은 계속 등장하며 닉 퓨리 또한 영화의 전면에 드러난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인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가 소개된다.





인크레더블 헐크


화가나면 녹색괴물로 변하는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자체는 오래전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외화로도 개봉된적이 있고 이안 감독의 2003년작 <헐크>도 있어서 익숙한 캐릭터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어벤져스 프로젝트에서 조금은 멀어진 느낌이 드는데, 아마 이 영화의 개봉 당시에는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대략적인 방향만 잡혀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헐크"인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선 연구에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이용했다가 분노하게 되면 녹색거인으로 변하는 몸이 되어버린다. 이는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연구로 연구 자체는 캡틴 아메리카를 탄생시켰던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실험은 원치않는 방향의 결과를 도출했고, 헐크로 변하고 난 뒤의 일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브루스 배너 박사는 자신을 숨기게 되고 '치료법'을 찾는다. 하지만 당연히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헐크를 잡으려고 하다 탄생한 또 다른 괴물 "어보미네이션"과 싸워서 이기게 된다. 이 때 쯔음 헐크인 상태에서도 브루스 배너의 기억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무튼 또 다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치료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헐크의 모습으로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수련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예고편에서 브루스 배너 박사는 외딴 오두막에 살고있는 모습을 잠시 볼 수 있는데 아마 아직 은둔생활 중인 상태일 것이다. 그리고 몇 몇 장면에서 미루어보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에 도달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헐크의 아쉬운점은 배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노튼의 브루스 배너는 매우 잘 어울렸었는데 이런 저런 문제들로 결국 배우가 마크 러팔로로 교체가 되었다. 어떤 배우가 연기를 더 잘하고, 더 잘 어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한다는 자체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르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캐릭터이다. 사실 아이언맨 부터가 이미 만화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은 영화에서 '현실성'을 찾는다. 문제는 "토르"라는 이 캐릭터가 북구신화를 모티브로 한 아스가르드의 신이라는 것이다. 과학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와 비교해 너무도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가 있는데 마블은 이 부분을 교묘하면서도 적절하게 잘 변형을 시켰다. 아스가르드는 신들의 도시가 아니라 이 우주 어딘가의 또 다른 곳이다. 즉, 토르는 신이 아니라 과학이 지구에 비해 극도로 발달한 곳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토르에서는 콜슨 요원의 등장만으로 어벤져스와의 연관성을 유지시킨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본 스토리 자체는 어벤져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생각했기에 토르의 활약 자체가 좁은 영역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점은 아쉽다. 시간상 이미 아이언맨이 출현한 이후이기 때문에 전지구적 위기를 불러올 수도 없었고 토르 홀로 그것을 해결하게 만들 수도 없었다. 그래서 스케일 측면에서 아쉬워 하는 관객들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어벤져스를 위한 포석으로서 토르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악역 "로키"의 존재 때문이다. 형과의 싸움 끝에 우주공간으로 떨어졌던 로키는 토르의 크레딧쿠키에서 재 등장을 암시하는데 역시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톰 히들스톤의 로키가 매우 마음에 들었었기에 또다시 등장하는 로키가 매우 반갑다.


영화의 크레딧 쿠키에는 테서렉트(코스믹 큐브 : 국내 번역에서는 '큐브'로 통일)가 등장하며, 로키 또한 등장해 어벤져스의 시작이 어떻게 될 것인지 가볍게 맛만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 호크 아이가 매우 잠시 등장한다. 







퍼스트 어벤져


국내에는 그냥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을 했지만 원래 제목은 "캡틴 아메리카"이다. 코스츔만 딱 봐도 "아메리카"이지않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슈퍼솔져 프로젝트의 첫 대상이 된 스티브 로저스가 주인공이며, 결국 멋진 미국대장!이 된 후 세계를 구하고 남극에 떨어져 얼음속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다시 발견되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성격 자체가 정의감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캐릭터이며 이름처럼 대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마블 코믹스에서도 언제나 어벤져스의 중심인물.


어벤져스 영화 자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될 정보들을 많이 준 것은 아니지만, 하워드 스타크가 쉴드의 모체가 되는 기관에서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정의감 넘치는 스티브 로저스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 신체적인 조건이 매우 뛰어나지만 사실 그 것 뿐이다. 아이언맨 처럼 특수 무기로 무장한 것도, 헐크 처럼 변신을 하는 것도, 토르 처럼 신의 힘을 가진 것도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모든 것을 막아낼 수 있는" 방패 하나가 전부이다. 하지만 역시 캡틴의 힘은 강한 신체보다도 더 강력한 리더쉽이다. 


토르의 크레딧 쿠키에 등장했던 테서렉트가 영화의 중요 아이템이며, 나치 휘하의 레드 스컬(휴고 위빙)이 테서렉트의 무한한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히드라 군단이 주요 적으로 나온다.








이전 작품들을 하나도 안 봤더라도 위에서 간략히 한 설명 정도만으로도 무리없이 어벤져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어벤져스를 보기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인 다섯 작품을 모두 본 후에 보는 것이다. 만일 저 작품들 중에서 몇 개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언맨>과 <토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 <퍼스트 어벤져>. 나머지 두 작품은 굳이 애써 시간을 내서 볼 만큼 어벤져스를 감상하는데 꼭 필요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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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

영화/감상 2012/04/15 22:55 |





먼저 쓴소리를 좀 하자면, 미국 국내에서만 개봉시킬 영화가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이기에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 초반에 좀 등장한다. 바로 "욱일승천기". 아마도 욱일승천기가 아시아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알았다면 안 썼겠지만, 그 부분은 제작사나 감독이나 좀 더 신경을 썼어야했다. 몇 장면 등장하지 않음에도 영화 초반이 심히 불쾌했었다.



하스브로社의 동명의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SF 영화이다. 사실 "원작"이라는 말도 웃긴데 국내 포스터에는 패기넘치게도 아무런 설명없이 "<트랜스포머>의 하스브로 원작" 이라는 광고문구를 넣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아는 사람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어차피 자세히 설명 못할거라면 흥미라도 유발시키려는 목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카피인 듯도 하다. 물론 마음에 들진 않지만.



보드게임 배틀쉽과 영화 배틀쉽.


오른 쪽은 배틀쉽 보드게임의 한 종류이며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두 명이 함께 하는 게임으로 서로의 진영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전함을 위치시킨 후 추측으로 좌표에 공격을 가해 상대 진영의 배를 먼저 모두 파괴시키면 이기는 규칙을 가지고있다.


처음에 이 영화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 게임의 이름을 빌려와봤자 실제 게임을 떠올리게 할 만한 부분은 넣을 수 없을테고 그저 화려한 전투를 보여줄텐데 왜 하스브로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가며 영화를 제작하는지 의문이 들었었다. (물론 블록버스터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하스브로는 어디까지나 장난감 회사이고, 그 자신의 장난감 이름을 걸었다면 그에 따른 홍보 효과 등의 부수적인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장난감이 가진 성격을 영화속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보드게임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영화 중간의 작은 부분 뿐이지만 외계인과 레이더의 교란이라는 설정으로 무리없이 흥미있는 장면으로 만들어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보드게임이 떠올랐고, 끝나고나서 보드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으니 (영화가 흥행만 된다면) 하스브로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될 듯 하다. 




화려한 볼거리.


2억불로 추정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 영화 답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금쟁이를 모티브로 했다는 외계함선들은 이젠 더 좋아질 경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인 CG의 힘으로 멋지게 그려졌다. 헤일로의 강화수트도 생각이 나고 아이언맨도 생각이 나는 외계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소금쟁이 세 대의 모습도 자세히 보면 각기 개성이 있으며, 외계인들의 수트도 색이나 모양 등에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 것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함포사격을 포함한 함대의 전투이다. 구축함과 소금쟁이의 전투, 외계인들의 선진(?)기술이 담긴 무기들, 거대 전함(Battleship)인 미주리호의 드리프트 까지 2시간10분동안 지루할 틈 없는 화려함을 선사한다. '난 스토리엔 크게 신경쓰지않아. 화려하면 그저 좋아.' 라고 하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을 영화이다.




스토리? 그런거 없다.


이 영화는 취향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는데,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딱히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워낙에 단순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탓에 개연성이 없다거나 모순된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없다. 무리하게 스토리를 넣다가 개연성을 상실하면 감상 자체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 (최근의 <타이탄의 분노>에서의 하데스의 심경변화 등...)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이 영화처럼 개연성이 없을 부분 자체를 만들지않는 것이 좋다. 모든 영화가 <다크나이트> 같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스토리가 정말로 없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라서 영화 속에서 어느 정도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닌 영화이다. 


사실 진주만 근처의 태평양에서 '미국'과 '일본'이 함께 힘을 모아 적을 무찌르고, 최후의 병기가 그 '미주리호' 라는 것을 보면 그들 스스로는 나름 의미도 담은 듯 하지만 우리한텐 그저 볼거리일 뿐...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이 미주리호에서 이루어졌다.)


영화의 진행에서 의아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첨단 기술로만 봤을 때 마음만 먹으면 지구도 금방 정복할 기세인 외계인 및 외계함선이 선제공격은 절대 하지않으며 턴방식으로 공격을 해 주시는 자비를 배푸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대로 온 그들이 군대가 아니고, 본 행성에 신호를 보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일단 신호를 보내는 것이 최 우선 과제라면, 지구의 군사력이 얼마나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선제공격은 안하는 것이 좋으니까. 아무튼 공격 의사 없는 민간인들은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의외로 착할지도... (홍콩이 파괴된건 지구에서 쏘아올린 우주쓰레기 때문이다;;;)

외계인들이 왜 왔는지는 직접적으로 설명해주진 않지만 알렉스 하퍼의 눈에 잠시 비친 이미지를 보면 자신들의 행성이 거의 파괴되어 지구로 오려는 목적에 선발대를 보내 본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타당해보인다.




배우들.


<존 카터>와 <배틀쉽>에 연속으로 출연한 테일러 키취는 개인적으로 버지니아 보다는 하퍼가 더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존 카터도 충분히 잘 어울렸지만, 자유분방함에 돌아이 기질도 좀 가진 (포텐셜만큼은 넘치는) 해군장교역에 딱이었다. 홍보에서 전면에 등장하진 않지만 주연급 배우인 아사노 타다노부의 연기 역시 좋으며 테일러 키취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아들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모범생 해군장교인 형의 역할을 잘 맡아주었으며, 브룩클린 데커나 리하나의 연기도 부족해보이는 부분은 없었다. 총을 들고있는 리하나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고. 물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이 감정선을 드러내며 감탄할만한 연기를 보여줄 장면은 없다.

많은 시간 등장하진 않지만 리암 니슨의 포스넘치는 "니가 타면 비행기 출격시키마" 라는 대사가 매우 멋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극장에 앉아서 보는 시간 동안 얻은 재미로는 최근 1년간 봤던 영화들 중에서 최고로 꼽을만한 영화였다. 물론 이야기로서의 영화의 존재가치를 생각하면 '가치가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지만 애초에 볼거리가 목적인 영화가 아니었던가. 블록버스터라는 것이 너무 볼거리 위주로만 치우치는 것도 안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뇌를 비우고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들이 나와주는 것도 좋지않은가. 제목 바꿔도 좋으니까 과학자가 말한 것 처럼 5만대 쯤 침공해서 지구의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지도 속편에서 보여줫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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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스모스 2012/04/23 04: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토리 없는 영화를 찍어내는 것도 능력일 것 같다는 생각이.

    • zephyrus2 2012/04/29 02:30 Address Modify/Delete

      ㅋㅋ 스토리가 없는건 괜찮아요. 문제는 스토리가 차라리 없는게 나을것 같다는 영화들도 많다는거;;;
      (ex. 트랜스포머2)

영화 감상들

영화/감상 2012/04/15 21:37 |

(시간이 나면 하나씩 다시 써 볼지도 모르는) 간략한 감상들


밀레니엄: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스웨덴판)

- 1편보다는 긴장감이 없어서 만족도는 떨어졌다.
- 소설은 읽지도 않았고 헐리웃판 1부를 먼저 봐버려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미카엘이 보고싶어졌었다.
- 리즈벳은 불사신이었다....


타이탄의 분노

- 볼거리는 충분하다. 쓸데없는 이야기도 별로 없고 볼거리에 치중한 영화.
- 안드로메다 역을 맡은 로잘먼드 파이크는 전편의 안드로메다 공주 보다 훨씬 좋았다. (외모가...)
-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의 콤비 플레이는 그냥 멋이 좔좔 흐른다. 
- 하데스의 심경변화는 너무 뜬금없어서 뭐라고 설명하기도 힘들 정도;;;
- 큰 틀의 스토리만 만들어놓고 작가 없이 찍은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디테일이 엉망이고 개연성도 없다.
-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나름 만족스럽긴 했지만 그리스신화를 흥미롭게 비틀었기에 충분히 의미있는 스토리 전개가 가능했을 법도 한데 아쉬움이 훨씬 크다.
- 최종보스는 어째 전편의 크라켄 보다도 더 훅 가버리셨다.



언터쳐블 : 1%의 우정

- 이 영화는 짧게 몇 마디로 설명하긴 힘들고,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꼭 봐야할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멋진 신세계 : 좀비물이 취향이 아니라서 보는데 좀 불편했다. 하지만 류승범의 연기는 역시. 깨알같은 봉준호감독의 출연과 예상을 뛰어넘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포인트
천상의 피조물 : 다 제쳐두고... UR에서 만든 RU-4(인명스님) USR에서 만든 NS-5(<아이, 로봇>의 써니)와 그 디자인이 너무도 비슷했다. 김규리(김민선)씨의 연기는 정말 별로다.
해피버스데이 : 독특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가족의 이야기 부분도 재밌지만 류승수와 이영은의 뉴스 진행 현황이 정말 재밌다.

- 세 편의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 영화라서 각각의 작품이 깊이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다루고있진 않다. 
- 나쁘진 않았지만 딱히 추천할만하지도 않은 영화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

- 나름 잘 만들어진 시리즈의 첫 작품.
- <트와일라잇> 시리즈급 흥행 폭발력을 북미에서 보여준 것 치고는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 듯. <트와일라잇> 시리즈 역시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흥행을 하지 못하긴 했다.
- 제니퍼 로렌스는 이제 '유망주'로 부를 단계는 지난 듯 하다.
- 영화에서 '헝거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가 거의 없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를 보여주려 하게 되면 <배틀 로얄>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 문제는 로맨스. 캣니스와 피타의 로맨스는 그게 캣니스의 진심이든 아니든 <타이탄의 분노>에서의 하데스의 심경변화 만큼이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 원작에서의 표현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참가자들의 개성이 조금은 더 부각되었었다면 좋았을 듯.
- 피타 넌 그 뛰어난 힘을 왜 쓰지않는것이냐;;
- '루'의 목소리가 참으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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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영화/감상 2012/03/26 00:39 |



한가인도 배수지도 그다지 딱히 팬은 아니라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대상에 대해 남들의 말에 귀기울이는편은 아닌데 영화로 넘어오면 확실히 팔랑귀가 되는 듯 하다. 사람들이 호평이 이어지니 왠지 꼭 봐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참 잘 봤다는 생각이 든다.

90년대 중반의 풋풋한 대학 신입생 승민과 서연, 그리고 15년 후 30대 중반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승민과 서연 두 시점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며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첫사랑이라는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 나보다 6,7년 정도는 빠른 시절의 이야기라서 직접적인 공감을 할 수는 없었다. 지금에와서야 6,7년이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만 7년차이나는 사람이 대학교 1학년이었을 때 난 초딩이었으니까. 그래도 두 주인공의 과거의 모습은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다는 것만 빼면 요즘과도 별로 다르지 않기에 상당히 이입해서 볼 수가 있었다. 게다가 이젠 두 주인공의 현재의 모습도 감정이입이 충분히 될 상황이어서 영화에 좀 더 빠져들 수 있었다. 그 점이 좀 슬프기도 했지만.

영화는 특별한 사건 없이도 승민과 서연의 이야기를 잘 표현한다. 승민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승민의 감정은 직접적으로, 서연의 감정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실제 서연의 진심은 추측은 가능해도 영화의 마지막에 도달하기 전까지 확신은 할 수가 없다. 두 주인공 사이에서의 균형은 매우 잘 잡혀있으며 결말도 최선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결말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결말 때문에 첫사랑을 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한 장면만 빼면;;)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에 방해되진 않을 정도로 무난하다. 물론 이제훈의 연기는 정말 좋으며, 엄태웅은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도 좋았지만 이러한 분위기의 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한가인이랑 배수지는... 뭐 몰입에 방해는 안됐으니 됐고...
이 네 명의 인물 이외에 많은 분량이 아니지만 등장하는 조연들이 영화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특히 승민의 동네친구인 재수생 납뜩이(조정석)는 말이건 행동이건 표현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이다. 스크린에는 처음 선보인 이 배우는 뮤지컬 쪽에서는 남우조연상(2009년 :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수상한적도 있는 배우였다. 이승기/하지원 주연의 "더킹 투하츠"라는 드라마에 현재 주연급으로 출연중인데 사진을 보면 조금 놀랍다. 아마 이 드라마 보던 사람들도 영화를 보면서 동일인물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을 듯...

"더킹 투하츠"에서의 조정석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고, 최근 봤던 한국영화 중에서도 최고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영화를 몇 편 안봤지만;;; 첫사랑을 경험한 시간이 조금은 지난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싶은 영화. (단, 너무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보고나서 안좋을 수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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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터" 는 타잔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스'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총 11권의 시리즈가 나온 "바숨"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화성의 공주"가 영화화 된 것이 바로 <존 카터>이다. 그리고 이 "화성의 공주"가 출판된 시기는 무려 1912년. 딱 100년 전이다. 벌써 100년 전에 이계로 떠나 영웅이 된 SF를 그렸으니 영화 광고 문구에 쓰인 "아바타, 스타워즈를 탄생시킨 불멸의 원작" 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실제로 영화 감독들을 포함 많은 작가들이 바숨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있다.

하지만 원작의 위대함과 별개로 영화화에는 큰 걸림돌들이 있다. 이미 <아바타, 2009>라는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도. 즉, 영화로 제작된 시기가 늦었다는 말. <아바타>가 바숨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하더라도 이 원작을 영화화 할 때에는 <아바타>의 영향을 다시 받을 수 밖에 없다. 100년전의 원작이 당시에는 매우 새로운 이야기었을지라도 지금은 전혀 새롭지가 않아졌다. 특히나 원작을 잘 모르는 한국 같은 곳에서는 예고편을 보면 심하게는 "아바타의 아류"라고 까지도 생각해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배경이 화성이라는 것도 무리수. 1912년에는 '화성에 외계인이 살고있다' 라는 것이 신선하고도 좋은 소재였을지 모르지만 2012년인 지금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미 화성에 탐사로봇까지 보낸 것이 현재의 기술이니까. 제작사 측에서도 고민을 했을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론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였던 듯.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니까 괜찮긴 했다.

그럼에도 영화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기엔 충분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충분한"이지 매우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점부터 짚어보자면, 일단 원작의 영화화라는 부분에서의 한계점이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많은 사건을 다루면서 진행이 매우 급해졌다. 덕분에 저 사람이 왜 저러나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제법 많다. 주인공의 감정의 변화도 너무 쉽고 빨랐다. 이 역시 앞서 말한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 

볼거리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만족스러웠다. 일단 화성의 분위기를 잘 묘사했으며, CG 또한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팔이 네개라서 부러운(?) 외계인들과 화성의 좀 빠른 애완견;; 등 모든 CG 캐릭터들이 진짜처럼 영화에 녹아있으며 비공선의 디자인 등도 좋았다. 
액션씬들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점프 능력이라는 딱히 화려할 것 없는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좋은 볼거리를 만들어줬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존 카터"가 처음으로 제대로 싸우는 일대다수의 싸움에서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을 이용해서 전투를 좀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중간 중간 적절하게 들어간 유머코드도 좋았다. 특히 뒷통수를 맞는 존 카터.

영화의 전반부는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는데 후반부는 훨씬 만족스러웠다. 특히 엔딩 부분의 "존 카터"의 페이크는 상당히 마음에들었다. 2편이 나온다면 보고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가질만큼 만들어진 영화. (하지만 안나오겠지;;;)



# <월 E>의 앤드류 스탠틈 감독이라는 기대치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이는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너무 멋진 실사영화 데뷔를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한 듯.

# 원작에 나오는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피를 파란색으로 설정한 것은 신의 한 수 인 듯. 영화에 나오는 파란 피가 전부 빨간색이었다면 이 영화는 무조건 R등급;;

# 붉은 디즈니성은 멋있었다. 

# 디즈니는 이 정도의 제작비를 투자해 영화를 만들려면 좀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해라;;; 니들이 이미 포기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영어"용 물약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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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영화/감상 2012/03/19 01:10 |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아니었다면 딱히 관심가질 일도 없는 영화였다. 원래 딱히 레이첼 맥아담스의 팬은 아니었는데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2011>에서 초반에만 등장했던 것이 너무 아쉬워서였을까, 이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온 영화는 <셜록 홈즈> 시리즈 두 편을 제외하면 <웨딩 크래셔, 2005>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2009>만을 봤었다. <웨딩 크래셔>는 오웬 윌슨과 빈스 본 콤비가 주연이라 다른 캐릭터가 기억에 잘 남아있지가 않다. 뭐 사실 이 영화는 당시에 웃으며 보긴 했는데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난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에릭 바나가 더 기억에 남아서;;;
아무튼 결론은 레이첼 맥아담스 때문에 본 영화라는 것.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후회하진 않을 영화가 되었다는 것.

채닝 테이텀의 경우 이 배우가 미국에서는 먹혀들어가는 배우인지가 궁금하다. <퍼블릭 에너미, 2009>에서 조연으로 나왔다는데 기억도 안나고...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2009> 에서는 왜 블록버스터의 주연으로 얘를 골랐을까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꾸준히 나오니 이건 역시 미국에서는 어느정도 먹힌다는 이야기일까. 아무튼 내 주위, 특히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주인공이 별로라고... 그래도 이 영화에서의 배역은 잘 소화했다.

웹에서 본 평가도 그렇고 주위 평가도 그렇고 그다지 좋진 않아서 큰 기대없이 여자주인공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오히려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다른 것 보다도 기억상실 이후로 극적인 사건 없이 현실적인 부분들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마음에 들었다. 크게 인상깊지도 않았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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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lebi 2012/03/19 2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어... 너무 이뻐요....




인도 영화는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거의 본 작품이 없는데 이 영화는 왠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주인공 스탠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학교에서의 이야기는 상당히 밝고 경쾌하게 그려져있다. 스탠리를 포함한 친구들은 귀엽게도 매우 연기를 잘 해주었으며 크게 세 가지의 형태를 대변하는 듯한 세 명의 선생님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있다. 긴 호흡이 없이 짧게 짧게 끊어진 연출도 영화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준다. 하지만 역시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포인트는 포스터에도 나타난 스탠리의 꾸밈없는 웃음이다.

그런데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 자체는 매우 무겁다는 것을 마지막에 알 수 있다. 스탠리가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고, 맡아서 키우는 삼촌이라는 작자는 귀찮은 짐덩어리에 일꾼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그런 스탠리의 상황에 대해 가장 좋은 모습의 선생님인 영어선생님 조차도 전혀 알지 못한다. 마지막까지 밝게 표현되었지만 그 밝음이 오히려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스탠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추가 되는 "베르마 선생님"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도시락 뿐만아니라 동료 선생님들의 도시락도 얻어먹는 모습이 그저 식탐 많은 선생님의 모습으로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캐릭터가 너무도 이해의 범위 밖에 있어서 집중력이 좀 흐트러졌었다. 다만 놀라웠던 것은 베르마 선생님이 영화의 감독인 "아몰 굽테" 였다는 것.

영화의 시작 부분에 간단한 에니메이션으로 영화 전체를 표현해주는데 그 부분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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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영화/감상 2012/03/09 11:03 |



간만에 마음에 드는 국내 포스터가 뽑아져나왔다. 일단 "시작한다" 가 아닌 것만으로도 웬만한 포스터보다는 나은데 문구 자체를 참 잘 만들었다. 원래 포스터의 문구와 국내 포스터의 문구가 같은 말은 아니지만 하나로 통하고 둘 다 영화와 매우 잘 어울린다. 제목의 한글폰트가 원본 포스터와 약간 안어울리는게 작은 단점.

3월 15일 개봉 예정인 <크로니클>을 시사회를 통해서 미리 접할 수 있었다. 
<크로니클>은 추정 제작비 1200만달러의 초저예산 SF영화로 북미에서만 제작비의 다섯배를 벌었으며 월드와이드로 1억불을 넘어선 수익을 올렸다. 평가 또한 상당히 준수한 편으로 늦게나마 잡혀있는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봤다. 


한 번 쯤 '나에게 초능력이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본 사람은 제법 많을 것이다. 그 초능력이 어떠한 능력이 되었든. 이 영화의 소재는 바로 이러한 단순한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것이다. 평범한 세 명의 청소년이 큰 힘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평범하다고 하기에 주인공인 앤드류의 성격이 정규분포를 좀 벗어나있긴 하다.)

초능력을 가진 세 청소년들이 그 초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 또한 설득력있게 잘 그려진다. 보는 사람에 따라 무거운 주제라고 느낄 수도 있고 그냥 가벼운 상상 정도로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 자체는 어두운편이다. 그건 일단 앤드류의 성격이 어둡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속의 카메라에 촬영된" 화면만을 보여준다. 영화의 종반부에 그렇지 않은 화면이 섞인 듯하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 하지만 그 장면들도 몇 컷 뿐이다.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사용했던 <블레어 위치, 1999>나 <클로버 필드, 2008>을 떠올릴 수가 있는데 이 영화는 영화속의 카메라를 사용했으면서도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화면들을 이용했을 뿐. 후반부에는 영화 속의 CCTV 카메라도 자유롭게 이용한다. 앞서 언급한 두 영화 보다 카메라의 흔들림이 훨씬 적어서 관람 역시 훨씬 편하다는 평들이 많다. 내가 두 영화를 보지 못해서 직접 비교는 못하지만 확실히 '핸드헬드' 치고는 흔들림이 많진 않다. 물론 이는 핸드 헬드를 넘어서는 촬영기법(?)이 영화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면의 흔들림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긴 힘들 듯 하다.

예산이 상당히 적어서 CG 촬영 부분은 최근의 영화들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블록버스터들의 추세(?) 처럼 개연성 없고 엉망인 이야기를 CG의 화려함으로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CG의 부족함을 충분히 커버해준다. 물론 이러한 관대함은 저예산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봤던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초능력을 얻은 세 친구들의 연기도 괜찮았으며, 특히 주인공 앤드류 역의 "데인 드한"은 미모가 절정에 달했던 시절의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를 가졌다. 물론, 미모의 수준이 디카프리오와 비슷한 것은 아니다.

83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을 가졌으면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펼쳐보이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다만, 국내 예고편이 일반적인 초능력자들의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처럼 생각하게 할 여지가 있는데 결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이러한 점을 미리 알고 흥미가 생긴다면 충분히 만족할 영화이다.


열기 (스포일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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