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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영화/감상 2012/02/20 07:57 |



영화의 포스터도 좋지만 위 이미지가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유성 영화의 시대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걸작 무성 영화" 
사실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영화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전체적인 예상 범주에서도 그다지 벗어나지 않고, 예측가능한 범위내에서 이야기가 계속 흘러간다. 이 영화가 같은 이야기를 가진 일반 영화였다면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는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은 이야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성영화의 시대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 상황이 배경이며, 무성영화 시절의 대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주인공의 시대 처럼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되었다. 화면 구도도 4:3이다. 나와 비슷하거나 더 이후의 세대에게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로만 간간히 봤었을 무성영화에 대한 신기함과 새로움을 줄 수 있고, 실제 무성영화를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금 시대에는) 특별한 형태의 영화 속의 주연배우들은 그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준다. 약간은 과장된 표현과 몸짓으로 '무성'을 커버하고있다. 

개인적으로 막상 무성영화를 보니 대사가 없고 음악과 자막이 분위기를 대신한다는 부분이 크게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적어도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을 봤었고, 학부 교양 때 무성영화를 몇 번 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초중반부에 잠시 실제 소리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순간적으로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테이블에 컵을 놓는 소리에 현대 영화에서 '소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되는지 알 수가 있었다. 이 한 장면이 '과거의 추억인 무성영화를 다시 찍은 것'을 뛰어넘는 영화로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

처음 말한 것 처럼 이야기 자체는 매우 진부하고 단순하다. 요즘 시대에 단편 드라마로도 만들지 않을법한 그런 이야기. 하지만 흑백 무성 형태와 함께 흘러가는 머리아프고 복잡한 생각할 것이 없는 영화이기에 기분좋은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고 싶었을 정도.



# 애완견은 위대하다.

# 남자주인공 웃을 때 입모양이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랑 비슷;;

# 부인이 이상해서 대화가 없는 것일까 대화가 없어서 부인이 이상해진 것일까.......

# "BANG" 무성영화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명장면.

# 박수를 치긴 힘들더라;; 앞 쪽에서 박수치는 몇 분이 있긴 했는데 그 분들도 잠시 치고 말았다. 이럴 때 가끔은 (미국처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관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크게 웃고 박수치고 그렇게 함께 즐기는 느낌이 드는 것도 좋으니까.

# 아카데미가 참 좋아할만한 영화인 듯. 특별한 일이 안생긴다면 작품상은 가져갈 듯 하다. 남우주연상은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가 워낙 막강해서 힘들겠지만...

# 그러고보니 <더 그레이>에서의 눈보라와 늑대 소리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은 THX버프도 있지만 바로 직전에 이 영화를 봤기 때문이기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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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phyru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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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

영화/감상 2012/02/20 00:27 |




생존의 이야기.

우리 나라에서는 너무 심하게 "리암 니슨 = 테이큰" 으로 인식이 된 듯 하다. 물론 나 또한 <테이큰> 에서의 리암 니슨 아저씨를 가장 좋아하지만 그 모습이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그 때문인지 리암 니슨이 나오는 영화의 광고에는 항상 <테이큰>을 강조한다. 문제는 그 때문에 액션을 기대하고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대와 너무 다른 영화가 눈앞에 펼쳐지고 영화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실망감이 남을 수 밖에. <언노운>에서 한 번 겪고서도 수입사들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관객을 상영관으로만 밀어넣으면 끝이라는 것인지...

이 영화는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액션 영화가 아니다.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들어가면 실망하거나 당황할 수 있다. 그래도 액션 영화이건 아니건 리암 니슨이 멋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 다른 것들을 다 떠나서 리암 니슨을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뜻하지 않은 비행기 추락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7명의 사람들이 느끼는 심경 변화도 와닿았고, 늑대와의 싸움에서 느껴지는 공포 또한 잘 전달됐다. 포스터의 저 눈빛이 얼마나 멋진 눈빛인지 영화를 보고나면 알 수 있다.

눈보라 치는 화면과 소리, 등 뒤에서 들리는 늑대의 소리 등 화면도 음향도 매우 좋았다. 전부 작은 관에서만 상영하는데 THX관 상영을 결정해 준 영등포 CGV 매니저에게 감사할 따름. <셔터 아일랜드> 때 만큼이나 만족스러웠다.

엔딩 크레딧 이후에 원래 쿠키가 있는데 수입사에서 잘라서 앞으로 가져다줬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으니 차라리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기 전에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하 스포일러 다량 포함.



비행기 추락 씬은 정말 리얼하다;;; (너무도 태연했던 스튜디어스의 미스테리함만 빼면??)
영화는 언뜻 <미스트>가 떠오르기도 했다. 주인공이 선택하는 방향이 항상 옳을길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 상황을 마주한 주인공의 행동은 전혀 달랐다. 소굴에서 마주한 알파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불과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원래 이런 영화를 보면 '죽는 것이 속시원한 캐릭터'가 하나쯤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가 않았다. 모든 죽음이 안타까웠다. 초반에 그러한 모습을 보인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중반이 지나며 그 캐릭터도 달라졌다. 결국은 그의 죽음이 가장 태연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수면에서 고작 30cm가 채 안되는 거리에 어쩔 수 없이 죽은 캐릭터에게 애도를...

한국 수입사에서 멋대로 편집을 한 듯 하다. 알파와 맞서기 시작한 후 암전이 지나고 나온 장면은 원래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는 장면이다. 엔딩 크레딧을 안보는 국내 관객들에게 맞춰 크레딧 이전으로 그 장면을 보낸 것은 나름 이해가 되지만 문제는 "제대로" 옮겨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붙어있는 '늑대의 숨소리'를 어찌하지 못한 것. 결국 늑대의 숨소리의 위치에 마지막 장면이 가지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버렸다. 나름의 희망을 주는 쿠키가, 소리만 뒤에 남음으로서 절망으로 바뀌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안 건드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왕 건드리려면 좀 제대로 건드려라;;;

사실 2~3명은 살아남을 줄 알았다...




Once more into the fray.
In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
Live and die on this day.
Live and die on thi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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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ephyru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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